[스트리밍] 넷플릭스(Netflix) 2019년 371편 제작...2005년 전체 TV시장보다 큰 규모

[스트리밍] 넷플릭스(Netflix) 2019년 371편 제작...2005년 전체 TV시장보다 큰 규모

조은송

넷플릭스(Netflix)가 새로운 기록을 추가했습니다. 올해 제작한 TV, 영화 작품 숫자가 370개를 넘었습니다. 숫자로만 치면 하루에 하나 꼴 제작한 셈입니다. 미디어 전문 온라인 사이트 버라이어티(Variety)에 따르면 넷플릭스가 지난해 스트리밍한 TV와 영화 편수는 371편이었습니다. 이는 지난 2018년 240편에 비해 54.6%가 상승한 겁니다.

371편이라는 숫자는 지난 2005년 할리우드에서 한 해 제작된 편수보다 더 많은 겁니다. 이는 TV와 케이블TV 등을 모두 합 한 것입니다. 장르도 다큐멘터리에서부터 드라마, 예능 등 모든 장르의 콘텐트를 포함했습니다. (단 어린이 콘텐트는 제외했습니다.). 이 중 4분의 1은 해외에서 제작됐습니다.

제작 방송 편수의 이런 증가는 좋은 결론도 가져다 줬습니다. 최근 발표된 골든글로브(Golden Globes) 노미네이트 숫자에서 넷플릭스는 34편을 기록, 사상 최대의 성적을 남겼습니다. 2018년보단 2.6배 증가한 겁니다. 특히, 전통적인 방송국은 올해 단 번의 후보 지명도 받지 못했습니다. 넷플릭스가 그들의 게임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TV의 전성시대(In the era of peak TV), 넷플릭스는 시청자가 원하는 모든 종류의 콘텐트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넷플릭스를 향한 강한 경쟁이 내년 펼쳐집니다. HBO MAX, 피콕(Peacock), 퀴비(Qubi) 등 쟁쟁한 경쟁자들이 내년 초 시장에 진입합니다. 올해도 디즈니와 애플이 스트리밍 시장에 편입됐습니다. 이런 경쟁 상황이 펼쳐질 경우 넷플릭스의 제작 편수는 사상 처음으로 400편이 넘길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요즘 크리스마스 시즌, 스트리밍 사업자들도 관련 콘텐트를 잇달아 내놓고 있습니다. 넷플릭스(Netflix)도 올해 가상의 유럽의 알도비아 왕국에서 펼쳐지는 사건들을 그린 영화 <크리스마스 프린스(A Christmas Prince: The Royal Baby> 등 크리스마스 주제의 작품을 여럿 내놨습니다. 이 작품은 크리스마스 프린스 시리즈로는 3번째 작품입니다. 이와 함께 넷플릭스는 올해 2편의 크리스마스 음식 경영대회 콘텐트도 방송합니다.

넷플릭스는 이번 크리스마스 휴일 시즌을 겨냥해 총 17편의 작품을 내놨습니다. 물론 드라마 등까지 확대하면 편수가 더 늘어나지만 영화만 한정해 그렇습니다. 17편은 지난해에 비해 2배가량 증가한 수치입니다. 넷플릭스는 지난 2014년부터 크리스마스 휴일 콘텐트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코미디 애니메이션 시리즈 <BoJack Horseman>이 시작입니다. 2018년부터 넷플릭스는 11월부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기 시작합니다. 올해는 <Holiday in the Wild came out Nov. 1>을 할로윈 즈음해서 공개했습니다. 스트리밍 가입자 증가가 가장 많은 연말 시즌을 겨냥한 겁니다. 넷플릭스의 크리스마스 휴일 마케팅은 통상 내년 초까지 연장됩니다.

연도별 전체 TV제작 편수 VS 넷플릭스
넷플릭스 크리스마스 관련 콘텐트 제작 편수

○ 스트리밍 사업자들은 어떻게 크리스마스를 훔쳤나(How The streaming stole The christmas)

넷플릭스와 함께 다른 스트리밍 사업자도 크리스마스 콘텐트 대열에 합류하고 있습니다. 1년 중 최대 오디언스(Audience)가 모이는 시기에 집중해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섭니다. 디즈니+(Disney+)도 최근 <나홀로 집에(Home alone)>, <34번가의 기적(Miracle on 34th Street)>, <노엘(Noelle)> 등 20여 편이 넘는 크리스마스 휴일 관련 콘텐트를 오리지널 및 클래식 콘텐트를 내놨습니다. 특히, 디즈니는 마블과 스타워즈 무비를 앞세워 어린이가 있는 가족을 공략합니다. 이런 스트리밍 사업자들의 마케팅에 긴장하는 사업자도 있습니다. 바로 Hallmark이나 lifetime 채널입니다. 홀마크 채널은 얼마 전 동성 키스 장면을 방송했다가 크게 논란이 된 채널입니다. 크리스마스카드 제작으로 유명한 홀마크 채널은 미국에선 크리스마스 시즌만 되면 전용 영화 및 콘텐트 제작으로 미국인들의 주목을 받습니다.

홀마크 채널(Hallmark)은 지난 2009년부터 크리스마스 오리지널 영화나 프로그램을 방송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모회사 크라운 지주사(Crown Media Holdings)의 아래 관계회사인 기념 카드 부문 매출을 올리기 위해 오리지널 프로그램을 만들었지만 크게 인기를 끌면서 사업이 됐습니다. 통상 10월에서부터 연말까지 홀마크는 미국에서 가장 뜨거운 방송 채널이 됩니다. 케이블TV뿐만 아니라, 팟캐스트, 온라인 등 모든 미디어 플랫폼에 홀마크 채널의 콘텐트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스트리밍 사업자의 크리스마스 추격이 매섭습니다. 홀마크의 크리스마스 영화(Christmas movies)는 전형적이지만 딱 연말 가족 혹은 연인과 시간을 즐기려는 시청자에게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올해 제작 편수만 40편이 넘습니다. 때문에 홀마크 채널을 들어놓고 함께 시청하거나 식사를 하는 가족들은 매우 많습니다. 쿼츠(Qurartz)의 캐서린 포리(Katherine Foley)는 “홀마크의 전형적이고 정형화된 콘텐트는 연말 와인을 마시며 함께 영화를 보길 원하는 가족들에게 아주 좋은 콘텐트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시즌 집중적 마케팅 끝에, 최근 3년 간 홀마크 채널(Hallmark Channel)은 10월~12월 4분기 케이블TV 플랫폼에서 가장 시청률이 높은 채널로 선정됐습니다. 홀마크 채널은 전체 제작 예산은 30%를 크리스마스 콘텐트 제작에 쏟아 붓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Lifetime(A+E Networks)도 올해 <Christmas A La Mode> 등으로 오리지널 콘텐트를 방송하는 등 연말 연 초 휴일 시즌에 집중해 짭짤한 시청률을 올리고 있습니다. Lifetime의 2018년 12월 프라임 타임 시청률은 전년 대비 30%가 올랐습니다. 올해는 30편의 새로운 크리스마스 연말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그러나 스트리밍 사업자가 장르와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지금 이런 영광은 계속되긴 쉽지 않아 보입니다. 가족들이 모여 TV를 보는 대신 스트리밍 방송을 함께 시청하는 트렌드가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언제든지 원하는 콘텐트를 볼 수 있고 가족 구성원 모두가 만족할 만한 콘텐트를 방송하는 곳은 스트리밍이 유일합니다. 내년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에서 스트리밍의 자리는 더 커질 겁니다. HBO MAX, Peacock 등이 가세하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 애플(Apple)은 지난 10월 대규모 예산이 투입된 뮤지컬 <A Christmas Carol(라이언 레이놀즈, 윌 페럴 주연)을 제작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크리스마스 시즌, 스트리밍 사업자들의 승리를 장담(?)하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바로 규모의 경제 때문입니다. 홀마크 채널과 라이프 타임은 연말 시즌에 그들이 제작비를 집중시킵니다. 그러나 이 규모가 150만~250만 달러 정도입니다. 반면, 스트리밍 사업자들(넷플릭스, 디즈니 등) 투입규모가 1억 달러 가량 됩니다.

연말은 크리스마스가 아니어도 스트리밍 사업자들이 포기할 수 없는 시즌입니다. 리서치 회사 SimilarWeb에 따르면 1년 중 10월에서 12월 스트리밍 가입자 활동(트래픽) 및 가입자 증가 규모가 가장 큽니다. 이 회사는 디즈니의 훌루(Hulu)의 가입자 활동성이 이 시기 전 달에 비해 30%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넷플릭스도 같은 기간 트래픽이 6.3% 증가했습니다. 넷플릭스의 크리스마스 신작 <The Christmas Chronicles>은 공개 첫 주 2000만 명의 시청자를 기록했습니다.

홀마크 채널 크리스마스 관련 콘텐트 제작 추이
디즈니+의 크리스마스 콘텐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