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 아닌 전문 스트리밍에서 찾아야 하는 우리의 길

스트리밍 서비스는  이제 미디어 시장 표준이다. 이에 대해선 이견이 별로 없다.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Nielsen)이 매달 조사하는 스마트TV플랫폼 시청 점유율(Gauge)에 따르면 8월 기준(미국) 스트리밍은 38.3%를 차지하고 있다.

10시간 TV를 보는 중 4시간을 스트리밍을 이용한다는 이야기다. 단일 플랫폼 기준으로는 점유율이 가장 높다.

8월 스마트TV 시청 점유율

스트리밍 시장 성장은 다양성도 강화했다.

특히, 전문 장르를 편성하는 스트리밍 서비스들에게도 기회를 주고 있다. 슈더(Shudder공포), 크런치롤(crunchroll애니메이션), 아콘(Acorn 영국 TV) 등 전문 장르 스트리밍 서비스 구독자도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전문 장르 스트리밍의 성장

[전문 스트리밍 4년 사이 37% 성장]

안테나에 따르면 전문 스트리밍 서비스(Specialty SVOD services) 시장 규모는 최근 4년 사이 37%가 성장했다. 이는 일반 프리미엄 스트리밍 서비스(Premium SVOD)의 연간 성장률 21%보다 높은 수치다.

2019년 말 안테나는 전문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 구독자를 1,000만 명으로 추정했다. (전체 프리미엄 스트리밍 구독자의 7%)  그러나 2023년 6월 이 숫자는 전체의 11%, 2,800만 명으로 늘었다.


전문 스트리밍 VS 프리미엄 스트리밍(안테나)

물론 전문 스트리밍 구독자는 전체 규모에 비해선 아직 미미하다.  점유율이 가장 높은  AMC+도 전체 시장에서는 11%에 불과하다.  BET+, MGM+, Britbox가 그 다음으로 점유율이 높았다. MGM+의 경우 미국 시장에서만 서비스를 하고 있다. 지난 1년 사이 100만 명의 가입자가 순증했다. 그 다음으로 BET+, Crunchyroll, AMC+가 컸다.

다만, 전문 스트리밍 서비스(Specialty services)에 대한 구독자 충성도는 아직은 낮다. 많이 이탈하고 새롭게 많이 들어온다는 이야기다.  안테나에 따르면 2023년 2분기 전문 스트리밍 구독 취소자(Cancel)수는 660만 명으로 1년 전에 비해 65%가 늘었다. 2021년 2분기에 비해선 130%가 증가했다.

전문 스트리밍 구독자 규모는 지난해 같은 분기에 비해 커졌다. 2023년 2분기 순증은 680만 명으로 1년 전에 비해 26%, 2021년 2분기에 비해선 45%가 늘었다.

전문 스트리밍과 일반 스트리밍 이탈율
전문 스트리밍 서비스 분기별 구독자 성장률(안테나)

변동성의 증가는 높은 이탈율(Churn)을 수반한다. 전문 스트리밍 서비스(Specialty SVOD) 월간 이탈율(monthly Churn)은 2019년 4.5%에서 2023년 6월 9%까지 심해졌다.

전문 특별 유료 스트리밍 시장은 프리미엄 카테고리에 더 다양할 수 밖에 없다.  안테나는 현재 25개 전문 스트리밍 서비스의 점유율을 측정하고 있다. 한국산 스트리밍 서비스도 이에 속한다. 하지만 아직은 안타깝게도 안테나의 전문 스트리밍 분류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전문 스트리밍의 성장은 번들링(Bundling, 묶음 구독) 시장도 키우고 있다. 특정 프리미엄 서비스(훌루, MAX)와 함께 전문 스트리밍을 구독하는 것이다. 훌루가 대표적이다.

훌루 사이트에서는 HBO, 쇼타임, 시네맥스, 스타즈 등의 전문 스트리밍을 함께 구독할 수 있다. 일부 묶음 서비스는 할인도 제공한다.

AMC+는 같은 회사 서비스인 슈더, 선댄스 나우, IFC FIim을 하나의 UI앱에 서비스한다. 이른바 하드 번들이다.  

[스트리밍 시대, 양극화되는 서비스]

미국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은 양극화되고 있다. 메이저 서비스의 경우 덩치 키우기가 한창이다.  미국 대형 스트리밍들은 통합과 콘텐츠 장르를 강화하면서 구독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프리미엄 스트리밍 서비스들은 가격 및 패키지를 강화하고 브랜드를 통합하며 유통 전략을 확장하다.

뉴스와 스포츠 장르를 통합한 맥스(MAX)나 디즈니+와 훌루(Hulu)를 합치려는 회사와 마찬가지로 프리미엄 스트리밍 서비스들은 ‘보다 큰 오디언스’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 훌루에서 방송된 드라마 '무빙(Moving)'

동시에 대형 분위기 속 틈새 전략도 존재한다.

앞서 언급했듯, 전문 스트리밍은 틈새 전략이다. 오랜 시간 유료 방송 업계에 종사했던 전문가들은 이런 스트리밍 양극화를 '케이블 시장 초기'와 같은 흐름으로 이해하기도 한다. 여기서도 스트리밍은 케이블TV를 닮아간다.

[틈새 아닌 전문 스트리밍에서 찾아야 하는 우리의 길]

전문 스트리밍의 성장은 한국산 OTT(한국 콘텐츠를 편성하거나 혹은 한국 사업자가 주주인)에게도 긍정적이다. 스트리밍 저변이 넓어졌고 한국 스트리밍(코코와 등)을 선택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

하지만 한국 스트리밍이 더 많은 선택을 받기 위해선 두 가지가 필요하다. 장르의 선명성과 장소의 다양성이다. K콘텐츠의 매력을 더 강화해야 하고 한국 콘텐츠 고객이 있다면 어디든지 가야 한다.

넷플릭스에 집중됐던 '한국 콘텐츠 소비'는 다행해 서서히 넓어지고 있다.  디즈니+(미국에선 훌루)에서 방송됐던 히어로 드라마 '무빙(Moving)'이 그 가능성을 보여줬다. 물론 이 작품 하나로 만족해선 안된다.

그러나 K플랫폼에 대한 고집으로 다시 돌아간다면 실패는 불을 보듯 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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