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청자는 미국인보다 '드라마'를 좋아해

한국 사람들의 드라마 사랑이 숫자로 증명됐다. 한국 시청자들이 찾는 콘텐츠 장르의 절반이 드라마였다.

또 드라마에서는 ‘로맨틱’ 서브 장르를 가장 사랑했다. 콘텐츠 수요를 측정하는 패럿애널리스틱스(PA)가 2022년 3분기 ‘한국 콘텐츠 장르별 수요’를 측정한 결과 예상대로 드라마 장르의 수요(Genre Demand)가 52.1%로 1위였다. 전체 수요의 절반 이상이 드라마였던 셈이다.

한국 내 콘텐츠 장르별 수요(2022년 3분기)



[전세계에서 로맨틱 코미디를 가장 사랑하는 한국인]

한국 스트리밍 콘텐츠 장르 중 드라마 인기가 가장 높다는 것은 경험적으로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정확히 어느 정도 수요가 있는지는 감으로 파악할 뿐이었다. 콘텐츠 수요를 측정하는 통합된 툴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패럿은 콘텐츠 검색, 시청률, 소셜 미디어 언급 등을 종합해 한국인의 드라마 사랑을 증명해냈다. 같은 분기 미국의 경우 드라마 장르 수요는 한국의 절반인 27.6% 수준이었다.

한국에서는 드라마 중에서도 세부 장르(Subgenre) 기준 로맨틱, 역사, 스릴러 드라마의 인기가 가장 높았다. 2022년 갯마을 차차차’가 흥행하고 한국 사극 ‘연모’가 넷플릭스 시청률 톱10에 오른 것도 예외는 아니었던 셈이다. 2023년 세계를 달구고 있는 ‘더 글로리(The Glory)’ 역시 장르는 스릴러다.

특히, 서브 장르(subgenres) 중 로맨틱 드라마가 가장 수요가 높은 유일한 곳이 한국이었다. 글로벌 시장에서 로맨틱 드라마는 전체 드라마 장르 내 수요가 4위 수준이다. 미국 역시 로맨틱 드라마 수요는 10위 밖이었다.

스릴러도 서브 장르 4위로 다른 어떤 곳보다 한국 시청자 수요가 많았다. 역사적 사건이나 시대 배경이 과거인 ‘역사 드라마’도 인기가 있다. 서브 장르 10위에 올랐는데 역사 드라마가 상위권에 오른 곳은 한국이 유일했다.

한국 내 서브 장르 수요 2022년 3분기


드라마 외에는 코미디(9.7%), 리얼리티(9.3%) 수요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예능 버라이어티 장르도 고객 수요가 6.5%로 조사 대상 시장 중 최고였다. 이 장르의 글로벌 수요 3.5%정도였다. 미국 역시 버라이어티 수요는 4.2%에 그친다. 요즘 스포츠나 관찰 예능의 등의 인기가 얼마나 뜨거운지 알 수 있다. 이와 반대로 한국에서 관객 수요가 가장 낮은 장르는 어린이 2.3%와 팩츄얼(팩트+픽션 0.2%), 호러 0.3%였다. 저출산 및 어린이들의 긴 학습시간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 장르별 수요(2022년 3분기 패럿)

한편, 미국은 서브 장르 중 ‘시트콤(Sitcom)’이 수요 1위인 유일한 나라였다.

미국 외 뉴질랜드, 덴마크, 남아프리카 등도 시트콤이 높은 인기를 끌고 있었다. 또 코미디 15.6%, 다큐멘터리 8.1%, 어린이 콘텐츠 10% 등으로 인기가 많았다.

특히 리얼리티 장르 프로그램은 15.6%로 글로벌 최고수준이었다. 애니메이션도 10.6%로 한국보다 약간 낮았다. 액션이나 어드벤처(5.2%) 수요도 글로벌 평균 6.6%에 못미쳤다.

서브 장르의 경우  미국은 슈퍼히어로 콘텐츠를 가장 많이 만드는 나라지만 서브 장르 수요 1위는 아니었다. 일본 애니메이션은 여전히 강세를 띠었다. 서브 장르 수요 중 2위가 일본 애니메이션이었다. 이외 학교를 다른 스쿨 콘텐츠도 인기가 많았다.

한국 내 드라마 수요에 따라 최근 몇 년간 이 장르 콘텐츠 공급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콘텐츠가 미국 등 글로벌 시장을 흔들고 있지만  너무 많은 수요를 넘어선 공급은 가격이나 질적 하향을 가져올 수도 있다. 글로벌 수요 분석이 중요한 이유다.

Newsletter
디지털 시대, 새로운 정보를 받아보세요!
작가와 대화를 시작하세요
1 이달에 읽은
무료 콘텐츠의 수

유료 구독 프리미엄 독자들에게는 글로벌 미디어 관련 뉴스레터, 월간 트렌드 보고서, 독점 비디오 콘텐츠, 타깃 컨설팅요청시)이 제공됩니다.

스트리밍 비즈니스, 뉴스 콘텐츠 포맷,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할리우드와 테크놀로지의 만남 등의 트렌드를 가장 빠르고 깊게 전합니다. 학자보다는 빠르게 기자보다는 깊게'는 미디어의 사명입니다.

Powered by Bluedot, Partner of Mediasphere
닫기
인사이트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