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스룸, 5G시대를 생각하다.

미국 뉴스룸, 5G시대를 생각하다.

한정훈
한정훈

미국에서 5세대 통신이 확산되는 가운데 미디어 업계도 새로운 시대에 적응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는 일요일 풋볼 게임 기사(Sunday's Giants vs. Dolphins game) 중계에 5세대 통신 기술을 적용시키는 테스트를 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의 연구 개발 담당 팀장(head of research and development)은 AXIOS와의 인터뷰에서 “회사가 5G를 취재에 적용하는 첫 해가 될 것”이라며 “예를 들면 슈퍼볼이나 올림픽 경기 중계 기사 작성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뉴욕타임스의 첫 번째 적용은 일요일 풋볼 경기 소식을 현장 중계하는 데 팩백(backpack)에 5G통신 기술을 도입하는 겁니다. 5G는 양방향 소통뿐만 아니라 경기장 소식을 라이브로 전달하는데 현재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가능합니다. 결과적으로 뉴욕타임스는 리포팅 등 현장과의 모든 소통을 모바일 기기를 통해 진행할 계획입니다.

두 번째 실험은 이미 지난여름 허리케인 도리안(Dorian)때부터 진행되어 오던 겁니다. 뉴욕타임스는 5G기술을 리포팅 속도를 높이는데 활용했습니다. 당시, 폭풍 피해 이미지와 360도 비디오를 전송하는데 5G를 활용해 보다 생생한 현장 정보를 제공했습니다. 사실 뉴욕타임스는 오래전부터 뉴스 보도에 사진측량법(photogrammetry)을 사용했습니다.

사진이나 비디오를 물체나 장소의 모든 각도에서 촬용하고 이를 연결해 AR이나 VR 기술이 적용된 360도 사진이나 비디오를 만든 겁니다. 5G의 적용은 이런 작업들을 더욱 빠르고 디테일하게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는 버라이즌과 함께 5G상용화 전, 2019년 초 5G랩을 설립했습니다. 이후 5G기술이 저널리즘을 바꿔놓는 방식에 대한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다른 언론사들도 움직이고 있습니다. 5G가 완전한 대중화를 이루기 전 발 빠르게 나서는 모습니다. 워싱턴포스트(The Washington Post)와 AT&T는 지난달 5G관련 파트너십을 체결했습니다. 버라이즌이 뉴욕타임스와 손을 잡고 난 뒤 경쟁사인 워싱턴포스트와 힘을 합치고 있는 겁니다. AT&T는 워싱턴 포스트와 AR, VR 관련 연구를 벌이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와 AT&T의 협력은 ▶스토리텔링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이노베이션 랩을 설립하고 ▶워싱턴포스트는 5G 기술을 이용해 기사, 사진, 동영상을 더 빠르고 안정적으로 전송하는 실험을 하고 ▶워싱턴포스트의 본사에 5G통신망과 이에 관련된 기술을 연결하는 것이 큰 방향입니다.또 허프포스트(Huffpost), 야후 스포츠 등을 보유하고 있는 버라이즌 미디어(Verizon Media)는 지난 34월 LA에 5G 스튜디오를 오픈했습니다. 5G 기술로 만들 수 있는 새로운 미디어 포맷을 개척하기 위해섭니다.

버라이즌미디어의 LA스튜디오에선 모션과 3D캡쳐 장비뿐만 아니라 5G를 적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어 차세대 통신망에서 구현이 가능한 콘텐트 개발 실험이 가능합니다. 버라이즌미디어는 5G에 익숙한 오디언스에겐 이 기술을 이용한 콘텐트 접근이 필수라는 입장입니다.

한편, 통신 기술은 항상 미디어를 발전시켰습니다. 기술에 맞는 포맷의 기사 및 콘텐트가 서비스됐습니다. 아이폰이 겨우 2세대 통신 기술을 허용했을 때 PC기반의 초보적인 웹페이지에 기사를 제공했습니다. 이후 3세대 통신 기술이 개발된 후 팟캐스트(Podcast) 붐을 가능케 했습니다. 무선을 통해 음성 콘텐트를 다운로드하는 것이 가능해져 MP3를 케이블을 통해 전송해야 하는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4세대 통신과 LTE는 모바일 비디오를 다운로드하고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이 가능케 했습니다.

뉴욕타임스의 비주얼 탐사보도
버라이즌 미디어의 LA스튜디오 모션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