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7] 2024년 국내외 방송•미디어 결산... AI와 Media

연말을 맞아 다이렉트미디어랩은 2024년 국내외 방송•미디어 산업 트렌드 Top10을 선정했다.

트렌드 하나씩을 집중 조명하며 한 해를 마무리 하고자 한다

💡
2024 방송•미디어 트렌드 TOP 10

1. 스트리밍 Shift

2. 스포츠 콘텐츠 강세

3. 텐트폴, 예능 콘텐츠 제작

4. 달라진 예능 트렌드

5. 비영어 콘텐츠 확대

6. 일본 콘텐츠의 성장

7. AI와 미디어

8. 숏폼 콘텐츠

9. 현지화를 통한 글로벌 전략 (Local TO Global)

10. AVOD와 FAST Platform

7. AI와  Media

올 한 해 AI의 열풍은 대단했다. 전자, 금융, 제조, 유통, 농업, 교통 등 산업 전반에 AI가 적용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였으며 방송과 미디어 분야도 역시 예외는 아니다.

AI를 활용한 방송 프로그램이 제작되었고, 콘텐츠 제작 자동화나 AI 기반 자막 생성과 번역, 디지털 맞춤형 광고,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한 캐릭터 창조, 스토리 구조를 분석 등 AI 활용성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AI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

① 한국 방송 콘텐츠에서 활용

KBS는 싱크로유를 통해 AI와 예능 콘텐츠의 접목 가능성을 실험했다. 프로그램 주요 내용은 AI가 특정 가수의 목소리를 학습해 제작한 ‘99% 싱크로율’의 가창과 실제 가수의 목소리를 비교하며, 진짜 가수를 찾는 과정을 다뤘다.

MBC는 PD가 사라졌다 프로그램을 통해 AI PD를 도입했다. AI PD ‘M파고’는 기획, 캐스팅, 미션 설정, 편집까지 담당하며 인간 PD의 역할을 대체했다. 특히, 출연자들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편집과 출연료 산정에 반영하는 등 기존 방송 제작 방식과 다른 형태를 선보였다.

SBS는 AI 기술을 활용해 청년 시절의 남진을 무대 위에 소환했다. '남진 콘서트: 인생은 바람이어라'에서 AI는 과거 가수 남진의 영상을 학습하고, 딥페이크 기술을 통해 남진의 외모와 목소리를 재현했다.

JTBC는 드라마 '웰컴투 삼달리'에서 AI 딥페이크를 활용해 고(故) 송해를 재현했다. 과거 데이터를 학습한 AI는 '전국노래자랑' MC 송해의 1994년 모습과 음성을 복원했다.

(좌 상단)KBS 싱크로윤, (우 상단) MBC PD가 사라졌다, (하) JTBC 웰컴투 삼달리(드라마)

② 뉴스에서 AI 활용

사실과 정보를 전달하는 뉴스에서 AI 활용성은 더 높아졌다.
CNN은 AI기반 뉴스 방송국 'Channel 1'을 개국했다. 채널 1은 AI로 생성된 아바타 앵커를 활용해 시청자가 선호하는 뉴스 주제와 뉴스 스타일에 맞춰 맞춤형 뉴스를 제공한다. 다만, 뉴스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AI가 직접 뉴스를 생성하지 않고 Ap 뉴스나 로이터(Reuters) 통신 같은 기존 뉴스 소스를 기반으로 뉴스를 제작한다.

알 자지라(Al Jazeera) 뉴스는 AI를 활용해 국제 뉴스의 다국어 자막을 생성하고 실시간 번역을 통해 다양한 언어 시청자들에게 방송 접근성을 확대하고 있고, 중국과 인도는 AI 가상 뉴스 앵커를 통해 실시간 뉴스를 보도하고 데이터 기반 분석 정보를 제공하는 등 다방면에서 활용하고 있다. 이렇게 AI를 통해 제작되는 뉴스 콘텐츠는 숏폼과 결합돼 더 강력한 소비를 이뤄내고 있다.  

(좌) 중국 신화통신 앵커 신샤오멍(Xin Xiaomeng) (우) 인도 뉴스 아악탁(AaJ Tak) 앵커 사나(Sana)

국내에서는 제주도청에서 AI 아나운서 '제이나'를 도입해 정책 뉴스를 제작하고 있고, MBN에서도 2020년 부터 김주하 앵커의 AI 아마타를 도입해 온라인 기사 위주의 리포트를 제작하고 있고, YTN도  2021년부터 A 앵커를 개발해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③ 스포츠와 AI

AI 기술은 스포츠 콘텐츠 제작과 중계의 패러다임을 바꾸며 시청자 경험을 혁신하고 있다. 하이라이트 영상 제작 자동화, 실시간 경기 분석, 자동 편집 및 해설 보조 등 스포츠에서 AI 활용은 높아지면서 스포츠 미디어 산업에 효율성과 동시에 몰입감 높은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
1. 자동 하이라이트 영상 제작

AI는 경기 중 선수들의 움직임, 경기 흐름, 전술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이를 시각적인 자료로 변환해 제공하고 있다.

• IBM Watson : 테니스, 골프와 같은 스포츠에서 득점, 승부의 전환점 등 중요한 순간을 자동으로 감지하고 클립으로 만들어 제공

• WSC Sports : AI와 머신러닝을 활용해 NBA, MLS(미국 프로 축구 리그), PGA 투어 같은 다양한 리그의 하이라이트 영상을 제작. 득점 장면, 파울, 심판 판정 등 주요 이벤트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사람이 편집할 필요 없이 즉각적으로 콘텐츠를 제공하며, 방송사, OTT, 소셜 미디어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활용된다.

2. 실시간 경기 분석

• AWS Next Gen Stats : NFL 경기에서 AI를 활용해 선수들의 움직임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기반으로 그래프, 차트, 동영상 리플레이 등 시각화된 자료를 방송사에 제공

• 호크 아이(Hawk-Eye) : 테니스 경기에서 AI가 공의 위치와 이동 궤적을 실시간으로 추적해 정확한 분석 자료를 생성하며 심판 판정 보조 역할을 하고, 시청자에게 경기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3. 자동 편집과 해설 보조

• 인텔의 360도 AI 리플레이 : 360도 카메라와 AI를 결합해 경기장 내 모든 각도를 포착, 실시간으로 리플레이 영상을 제작한다. 음성 합성 기술을 활용해 경기 상황에 맞는 해설을 제공해 중계의 몰입감을 높인다.

• 픽셀스코프 : AI 기반 사물 인식 기술을 통해 스포츠 중계에서 공과 선수 등 사물을 실시간으로 인식해 방송용 카메라와 결합해 중계방송 콘텐츠를 제작한다. 사물 인식부터 데이터 수집, 영상 촬영 및 편집까지 중계의 모든 과정을 AI로 처리한다.

AI는 스포츠 미디어 제작 과정의 생산성을 높이고, 더 빠르고 정확한 콘텐츠를 제공하며 시청자와의 상호작용을 강화하고 있다. 경기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제공하거나 몰입감 있는 하이라이트 영상을 즉각적으로 만들어냄으로써 시청자들에게 생동감 있는 콘텐츠를 제공한다.

AI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스포츠 미디어는 더욱 정교하고 개인화된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것이다.

마무리 : 효율성과 몰입성.. 그러나 결국 조화를 통한 생태계 창출이 필


AI 기술은 방송과 미디어 산업에서 제작 도구로 시작해 이제는 창작 등 제작의 새로운 동반자 역할을 하고 있다.
콘텐츠 제작 자동화부터 스포츠 중계 혁신, 뉴스 전달 방식의 변화까지, AI는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가능성과 함께 비즈니스를 열어가고 있다.

특히, AI는 시간과 비용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면서도 창작성까지 높여가면서 몰입도 높은 콘텐츠 제작에 기여하고있다. AI 기반의 콘텐츠 제작과 중계는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 더 정교하고 혁신적으로 콘텐츠 제작에 활용될 것이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윤리적 기준 마련, AI의 신뢰성 확보, 인간 창작자와의 협업 범위 등 다양한 주제 등이 함께 논의되고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AI와 함께하는 방송·미디어 산업의 미래는 한쪽을 위한 것이 아닌, 인간과 기술이 조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만드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야 할 것이다.

Newsletter
디지털 시대, 새로운 정보를 받아보세요!
작가와 대화를 시작하세요
1 이달에 읽은
무료 콘텐츠의 수

유료 구독 프리미엄 독자들에게는 글로벌 미디어 관련 뉴스레터, 월간 트렌드 보고서, 독점 비디오 콘텐츠, 타깃 컨설팅(요청시)이 제공됩니다.

스트리밍 비즈니스, 뉴스 콘텐츠 포맷,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할리우드와 테크놀로지의 만남 등의 트렌드를 가장 빠르고 깊게 전합니다. '학자보다는 빠르게 기자보다는 깊게'는 미디어의 사명입니다.

Powered by Bluedot, Partner of Mediasphere
닫기
인사이트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