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STN(Samsung Television Network) 발표로 FAST 2.0으로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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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뉴욕에서 FAST 채널, STN(Samsung Television Network)을 발표하며 FAST 채널의 진화를 예고했다.  

삼성전자는 2025년 5월 6일 뉴욕에서 열린 IAB 뉴프론츠(NewFronts) 행사에서 새로운 FAST(무료 광고기반 스트리밍 TV) 채널인 STN을 발표했다. 기존의 FAST 채널들이 주로 단일 장르나 단일 시리즈 콘텐츠를 중심으로 편성되는 반면, STN은 시청자가 하루 종일 시청 가능한 다양한 인기 프로그램을 큐레이션 해서 제공한다고 밝혔다.

IAB 뉴프론츠(NewFronts) 삼성 세션
(출처 : IAB 2025)

STN 출범으로 FAST 채널 전략의 전환점 마련

뉴욕 '뉴프론츠(NewFronts) 2025'를 통해 발표한 STN은 삼성 스마트 TV에 내장되어 출고되는 삼성 TV 플러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를 큐레이션해 제공하는 24시간 실시간 채널이다. 이는 기존의 장르 기반 FAST 채널과 차별화되는 '브로드-FAST' 채널로, 삼성이 지향하는 FAST 2.0 전략의 핵심으로 평가된다.

이 채널은 데이비드 레터맨(David Letterman)과 코난 오브라이언(Conan O’Brien) 등 인기 토크쇼, 드라마 '킬링 이브(Killing Eve)', 스포츠 생중계, 조나스 브라더스(Jonas Brothers)의 투어 공연 등 독점 콘텐츠를 포함하면서 프리미엄 콘텐츠 중심의 맞춤형 차별화 전략을 내세웠다.

IAB NewFronts 2025
(출처 : Samsung Newsroom u.s.)

STN은 시청자의 시간대별 시청 성향을 반영해 다양한 콘텐츠를 전략적으로 배치, 채널 탐색 없이도 최적의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STN은 단일 장르나 특정 시리즈 중심이 아닌, 시청자의 시간대별 시청 선호를 반영해 콘텐츠를 편성하는 방식으로 기존의 TV 방송 편성 전략을 FAST 환경에 최적화했다.  

삼성 TV 플러스 글로벌 총괄 책임자 살렉 브로드스키(Salek Brodsky)는 "STN은 전통 방송 편성의 장점을 스트리밍 채널로 확장한 시도"라며 "삼성 생태계 내 1억 대 이상의 디바이스를 대상으로 우선 서비스를 강화한 후 글로벌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고주에게는 데이터 기반 타겟팅과 투명성 강화

STN은 광고주에게 매력적인 방송 환경을 제공한다. 삼성 애즈(ads)의 마이클 스콧(Michael Scott) 부사장은  “STN은 광고주가 익숙한 시간대 기반 전략을 스트리밍 환경에서 그대로 구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며 “PMP(Private Marketplace)를 통한 직접 거래, 정교한 데이터 클린룸(Data+) 기술 등을 통해 효율적이고 투명한 광고 집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PMP는 삼성의 광고 인벤토리를 오픈 마켓이 아닌 제한된 광고주에게 독점적으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브랜드가 콘텐츠 맥락에 맞는 광고를 집행할 수 있도록 보장하며, 광고 노출 환경을 사전에 검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Data+는 삼성이 보유한 1st-party TV 및 모바일 시청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프라이버시 준수형 데이터 분석 솔루션이다. 이를 통해 광고주는 자사 CRM 데이터와 삼성의 데이터를 안전하게 연동하여 캠페인 효과를 측정하고, 리니어 TV와 CTV(Connect TV) 간 중복 노출을 제거하거나 광고 도달 범위를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다.

삼성은 LiveRamp, Snowflake, Infosum 등과 협력해 데이터 클린룸 기반의 안전한 데이터 교환 환경을 구축했으며, 이러한 기술은 스트리밍 광고의 정확성과 신뢰도를 높이는 핵심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쇼핑브레이크·비디오 팟캐스트 등 신형 콘텐츠 포맷 확대

삼성은 STN과 함께 자사 FAST 플랫폼 ‘삼성 TV 플러스’에 탑재될 새로운 광고 포맷으로 ‘쇼핑브레이크(ShoppingBreaks)’와 ‘게임브레이크(GameBreaks)’를 선보였다.

(출처 : SAMSUNG Ads)

트래비스 하우(Travis Howe) 삼성 애즈 신제품 솔루션 총괄(Global Head of New Product Solutions)은 “광고 시청 중 리모컨만으로 제품 구매를 완료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기존에는 QR코드, 문자, 이메일을 통해 스마트폰 등 2차 기기로 유도했지만, 이제는 TV에서 바로 전환이 일어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쇼핑브레이크는 크리에이터가 진행하는 짧은 콘텐츠를 광고 시간에 삽입하고, 명확한 구매 유도(Call to Action)를 통해 시청자가 리모컨으로 직접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콘텐츠 탐색부터 결제까지 모든 절차를 TV 화면 안에서 완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삼성은 올해 초 론칭한 게임형 광고 ‘게임브레이크(GameBreaks)’도 확대한다. 기본적인 퀴즈형 게임 외에도 8개의 신규 게임 포맷을 추가할 예정이며, 광고주가 브랜드 메시지를 짧은 게임을 통해 전달할 수 있도록 템플릿화하여 제공한다. 하우 총괄은 “광고주가 반복해서 활용할 수 있는 구조이며, 광고 시간 안에 운영되기 때문에 확장성과 맞춤화 모두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쇼핑브레이크, 게임브레이크와 함께 비디오 팟캐스트 채널도 함께 선보였다. 삼성은 팟캐스트 플랫폼 스포티파이와 제휴해 '더 링거(The Ringer)'의 인기 영상 팟캐스트를 TV에 최적화된 형식으로 제공한다. STN의 '데이비드 레터맨', '코난 오브라이언' 채널과 유사한 패키징 전략을 적용했다.

FAST 2.0 전략 성과... 삼성 TV 플러스 시청자 충성도 강화

삼성 TV 플러스는 2025년 기준, 월간 활성 사용자(MAU) 8,8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대비 30% 증가한 수치이다. 특히 전체 사용자 중 92%가 첫 시청 3개월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어 플랫폼 충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실질적인 사용자 유지율 높다는 측면에서 STN이 지닐 경쟁력을 보여준다.

삼성은 STN을 중심으로 광고주에게는 정교한 타겟팅 기회를, 이용자에게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콘텐츠 경험을 제공하며 FAST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4월30일, SM엔터테인먼트와 협력해 론칭한 'SMTOWN'채널을 통해 오는 5월 11일 미국 LA에서 열리는 'SMTOWN LIVE 2025 콘서트'를 삼성 TV 플러스를 통해 단독 생중계할 예정이다. 또한, 세계적인 음악 매체인 빌보드(Billboard)와의 독점 제휴를 통해 올해 여름 ‘빌보드 채널’을 FAST 포맷으로 출시한다.

2025년 5월11일 SMTOWN 채널을 통해 SMTOWN LIVE 2025 생중계 예정
(출처 : Samsung Newsroom u.s.)

삼성의 STN 출범은  데이터 기반 큐레이션, 실시간 편성, 인터랙티브 광고, 그리고 크리에이터 중심의 콘텐츠 확장을 결합한 ‘FAST 2.0’ 모델의 실현으로 해석된다. Roku TV가 그런 것처럼 FAST 채널을 통해, 광고주에게 TV 수준의 도달률과 디지털 수준의 정밀 타기팅을 동시에 제공하고자 하는 새로운 시도라 할 수 있다.

삼성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한 가전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은 이러한 광고 기술을 TV에만 국한하지 않고, 냉장고 화면 등 다양한 디스플레이에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하우(Travis Howe)는 “기존에는 TV가 인지도 중심의 ‘편안하게 기대서 보는(lean-back)’ 경험이었지만, 이제는 구매까지 연결되는 풀 퍼널(Full-Funnel) 광고 수단으로 재정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의 이 같은 전략은 광고 경험을 단순한 시청에서 ‘참여와 전환’ 중심으로 바꾸려는 것이다. FAST의 기술력과 생태계를 바탕으로 TV가 다시 상업 플랫폼이 되는 시대가 펼쳐질 전망이다.

앞으로 글로벌 FAST 시장 내에서 OS 1위인 Roku와 2위인 삼성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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