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2' 완결 6월27일 공개 확정…넷플릭스 2025년 1분기 실적 발표

넷플릭스가 2025년 1분기 실적과 함께 향후 콘텐츠 전략을 발표하며, 전 세계적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오징어 게임 시즌2’의 공개일을 오는 6월 27일로 확정하였다.

넷플릭스는 4월 17일(미국 현지시각) 발표한 주주 서한과 실적 발표를 통해 2025년 1분기 매출 105억 달러(약 14조 9,900억 원), 순이익 28억 9,000만 달러(약 4조 1,000억 원)를 기록하였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5%, 24% 증가한 수치로, 월가 예상치를 상회하였다. 영업이익도 33억 4,700만 달러(약 4조 7,500억 원)로 전년 대비 2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31.7%를 기록하며 수익성과 효율성 모두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넷플릭스는 이번 실적 발표에서 구독자 수 지표를 더 이상 분기별로 공개하지 않기로 하고, 대신 매출, 영업이익률, 이용자 참여도(engagement) 중심으로 전략을 재편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공개된 글로벌 유료 구독자 수는 3억 1600만 명 수준이었다.

콘텐츠 흥행작 대거 등장…WWE·NFL 등 라이브 콘텐츠 확장

2025 1분기 최고 실적을 보인 영화 'BACK IN ACTION'
(출처 : NETFLIX)

넷플릭스 2025년 1분기 최고의 TV SHOW는 영국에서 제작한 드라마, 'Adolescence'로 1.24억 뷰(views)를 기록했다. 영화부문에서는 카메론 디아즈와 제이미 폭스 주연의 영화 'Back in Action'이 1.46억 뷰를 기록해 최고의 성과를 기록했다. 프랑스 영화 'Ad Vitam', 멕시코 영화  'Counterattack' 등도 각각 넷플릭스 인기 콘텐츠 역대 순위에 진입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한국 콘텐츠도 건재했다. '중증외상센터(The Trauma Code: Heroes on Call)'는  3,100만 뷰, '폭싹 속았수다(When Life Gives You Tangerines'는 2,300만 뷰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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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1분기 주요 콘텐츠 성과

• 글로벌 흥행작〈Adolescence〉(영국) : 영어 시리즈 기준 역대 3위 (1.24억 뷰)
- 〈Back in Action〉 (미국) : 영어 영화 기준 역대 6위 (1.46억 뷰
- 〈Ad Vitam〉 (프랑스) : 비영어 영화 기준 역대 6위 (6,300만 뷰)
- 〈Counterattack〉(멕시코): 비영어 영화 기준 역대 10위 (5,900만 뷰)

• 다양한 장르별 인기 콘텐츠
- 액션: 〈The Night Agent 시즌2〉 – 5,000만 조회
- 코미디: 〈Running Point〉 – 3,600만 / 〈Envious 시즌2〉(아르헨티나) – 900만
- 범죄 실화: 〈American Murder: Gabby Petito〉 – 5,200만
- 애니메이션/애니메: 〈SAKAMOTO DAYS〉 – 2,100만
- 어린이 프로그램 : 〈Ms. Rachel〉 – 2,900만 (유아용 학습 시리즈, 글로벌 Top10 진입)
- 다큐멘터리 : 〈Gone Girls: The Long Island Serial Killer〉 – 1,700만

• 글로벌 로컬 콘텐츠 성과
- 독일: 〈Cassandra〉 – 3,600만
- 포르투갈: 〈Sintonia 시즌5〉 – 900만
- 한국: 〈중증외상센터(The Trauma Code: Heroes on Call)〉 – 3,100만
<폭싹 속았수다(When Life Gives You Tangerines)> – 2,300만
- 스웨덴 : <The Åre Murders〉 – 2,900만

넷플릭스는 리얼리티, 다큐, 애니메이션, 키즈, 범죄 실화 등 장르 포트폴리오를 균형 있게 확장하고 있으며, 대표작 'Love is Blind'는 미국 외에도 브라질, 스웨덴, 일본, 아르헨티나 등으로 리메이크되며 글로벌 리얼리티 포맷의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라이브 콘텐츠 전략도 강화되었다. 2025년 1분기 론칭된 'WWE Monday Night RAW'는 글로벌 29개국에서 Top10에 진입했으며, 7월 11일에는 Taylor vs. Serrano 3 여성 복싱 빅매치 생중계를 예고하였다.

크리스마스에는 NFL 경기 중계도 2차례 진행될 예정이다. 이러한 라이브 스포츠 콘텐츠는 스트리밍 환경에서 ‘실시간 몰입’을 이끄는 핵심 도구가 되고 있다.

넷플릭스의 2025년 1분기 실적은 스트리밍 산업 구조 변화 속에서 자체 생태계를 확장해나가는 플랫폼 전략의 전환점을 보여준다.

첫째, 넷플릭스는 콘텐츠 투자 전략을 ‘단순 오리지널 제작’에서 IP 기반 확장과 로컬 중심 글로벌화로 이동시키고 있다. 〈오징어 게임〉의 후속 시즌과 연동 게임, 실감 콘텐츠, 글로벌 체험형 전시 확대는 단순히 시청률을 넘은 IP 파생 수익 창출 모델로 평가된다. 리얼리티 쇼 〈Love is Blind〉의 다국적 리메이크 시리즈도 지역별 수요 맞춤형 콘텐츠 전략의 대표 사례다.

둘째, 넷플릭스는 광고 기반 모델의 전면 확장을 통해 전통적인 SVOD(구독 기반 비디오) 중심 구조에서 AVOD(광고 기반 비디오)로 무게 중심을 분산시키고 있다. 미국에 론칭된 ‘Netflix Ads Suite’는 타겟팅, 프로그램매틱 광고, 실시간 구매 등을 지원하며, 향후 스트리밍 내 광고 기술 경쟁의 핵심 축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셋째, 라이브 콘텐츠 강화는 스포츠·이벤트 시청 수요와 플랫폼 체류 시간 확대를 동시에 겨냥한 전략이다. WWE RAW, NFL, 여성 복싱 중계 등은 실시간 팬덤 기반 콘텐츠를 통해 넷플릭스가 기존 방송과 유사한 시간 중심 콘텐츠 소비 패턴까지 포섭하고자 하는 시도임을 보여준다.

넷째, 지역별 성장률 분석에서는 아시아태평양(APAC) 23%, 중남미(LATAM) 8%의 가파른 성장이 두드러졌다. 이는 구독료 인상에 따른 북미 시장의 성장 둔화와는 대조되며, 넷플릭스가 이머징 마켓에서 광고형 플랜을 앞세운 확장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마지막으로, 구독자 수 공개 폐지와 실적 지표 전환은 넷플릭스가 규모 경쟁보다 수익성과 참여도 중심의 프리미엄 전략으로 재정렬하고 있다는 신호다. 이는 유튜브 등 무료 콘텐츠 기반 플랫폼과의 경쟁을 피하면서도, 창작자 유치 및 고부가가치 콘텐츠 투자에 집중하기 위한 선택으로 해석된다.

광고 수익 확대 본격화…자체 광고 플랫폼 미국 론칭

넷플릭스는 지난 4월 1일 자체 광고 플랫폼 Netflix Ads Suite를 미국에서 정식 출시하였다. 이 플랫폼은 광고 측정, 타겟팅, 프로그램매틱 기능을 제공하며, 하반기에는 유럽과 아시아 등 광고 지원 국가로 확대될 예정이다. 공동 CEO 그렉 피터스(Greg Peters)는 “우리는 광고 사업을 통해 2025년 연간 광고 수익을 두 배 이상 확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고 기반 요금제는 현재까지 매출 비중은 작지만, 7.99달러라는 접근성 있는 가격과 저렴한 진입 장벽으로 인해 가파른 성장이 기대된다. 피터스는 “현재 넷플릭스는 미국 소비자들의 엔터테인먼트 지출과 광고 지출의 약 6%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하였다.

지역별 매출 고른 성장…아태 지역 23% 증가

넷플릭스는 1분기에 미국·캐나다에서 9% 성장한 46.2억 달러(약 6조 5,5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였다. 유럽·중동·아프리카(EMEA)는 15% 성장해 34.0억 달러(약 4조 8,300억 원), 중남미는 8% 성장해 12.6억 달러(약 1조 7,900억 원), 아시아태평양(APAC)은 23% 증가해 12.6억 달러(약 1조 7,900억 원)를 기록하며, 모든 지역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보였다.

2분기에는 가격 인상 효과와 광고 수익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매출 110.4억 달러, 순이익 30.6억 달러, EPS 7.03달러, 영업이익률 33.3%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가이던스는 매출 435억~445억 달러, 영업이익률 29%를 유지하였다.

한편, 공동 창업자인 리드 헤이스팅스(Reed Hastings)는 이사회 의장직은 유지하되, 비상근(non-executive) 의장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가장 오랜 기간 재직한 이사 팀 헤일리(Tim Haley)도 재선임에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넷플릭스는 “가장 가치 있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콘텐츠·기술·수익모델 전반의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는 넷플릭스가 복합 플랫폼 전략을 점진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이번 1분기 실적이 그 일환으로서의 전환 신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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