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리티 쇼 ‘비스트 게임(Beast Games)’이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1위 콘텐츠에 오르면서 서바이벌 장르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달 26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게임 시즌2’가 전 세계적으로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의 ‘비스트 게임(Beast Games)’도 인기 대열에 합류 했다.
비스트 게임(Beast Games)은 유명 유튜버 MrBeast(지미 도널드슨)가 진행하는 리얼리티 서바이벌 쇼 콘텐츠다. 1,000명의 참가자가 500만 달러(한화 약 70억 원)의 상금을 놓고 다양한 도전을 통해 상금을 차지한다는 형식으로 드라마 속 오징어게임과 흡사하다.
총 10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이 쇼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서 2024년 12월 19일부터 2025년 2월 13일까지 매주 목요일 한편이 공개된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는 비스트 게임을 전 세계 240개국 이상에 동시 스트리밍하면서 대부분의 국가에서 TV Show 부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비스트 게임은 약 1억 달러(한화 약 1,400억 원)의 제작비를 투입한 초대형 프로젝트다. 넷플릭스의 ‘흑백요리사’의 10배도 넘는 제작비다. 참가자들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알레지언트 스타디움과 캐나다 토론토의 다운스뷰 파크 스튜디오에서 촬영을 진행하고, 이 과정에서 체력, 지능, 협동심이 요구되는 다양한 과제에 도전하게 된다.
오징어게임이 극적 서사와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드라마였다면, 비스트 게임은 실시간 경쟁과 실제 참가자들의 생생한 감정을 담아낸 리얼리티 쇼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하지만 참가자들은 심리적, 신체적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을 수행하면서 매회 탈락자가 발생하는 과정에서 긴장감과 흥미가 생긴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비스트 게임은 MrBeast 특유의 기발한 도전 과제와 유머를 가미해 대중적인 흥미를 끌고 있다. 그의 유튜브 채널은 구독자 3억 4천만 명이 넘어서고 있어, 기존의 유튜브 구독자들의 강한 팬덤이 프로그램 흥행을 적극 지원할 것으로 기대된다. MrBeasts 채널은 '비스트 게임' 스트리밍으로 더 많은 구독자를 끌어 모으며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
• 2022년 7월 : 구독자 수 1억 명 돌파
• 2024년 6월 : 구독자 수 약 2억 6,900만 명으로, 인도의 음악 채널 T-Series를 제치고 유튜브 전체 구독자 수 1위 달성
• 2025년 1월 : 구독자 수 3억 4,200만 명 돌파
• 채널 수익 : 2021년 5,400만 달러(약 700억 원), 2023년 7억 달러 추정(약 950억 원)
그러나 비스트 게임에 대한 해외 평가는 긍정이지 않다. 로튼 토마토(Rotten Tomatoes) 평점은 10점 만점에 3.8점에 불과하고, 가디언(The Guardian)은 윤리적 문제를 지적하며 "TV에서 본 가장 굴욕적인 쇼 중 하나"라고 혹평했다.
제작 과정에서 참가자 처우와 관련된 논란도 있었다. 일부 참가자들은 열악한 촬영 환경과 기본적인 필요가 충족되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며, 부상을 호소하는 사례도 있었다. 현재 비스트게임은 이런 논란으로 부정적인 평가와 함께 주목을 받는 상황이다.
비스트 게임은 서바이벌 게임 장르의 대형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글로벌 스트리밍 시장에서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의 입지를 강화하는 중요한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다. 넷플릭스의 오징어게임이 한국 드라마의 위상을 세계에 알렸다면, 아마존 프라임의 비스트 게임은 생존 게임 장르가 어떻게 리얼리티 쇼로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리얼리티 쇼에 1억 달러를 투자한 아마존 프라임이 비스트 게임을 통해 장기적으로 어떤 성과를 거둘지, 점점 대형화 되어가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콘텐츠 산업이 어떻게 변화해갈지, 기대하며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