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가격 인하... 뜨거워지는 인도 스트리밍 시장 전쟁

최근 스트리밍 방송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인도. 사업자간 경쟁도 뜨겁습니다. 그러나 최근 암초가 생겼습니다. 스마트폰으로 VOD를 보거나 스트리밍을 시청하는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사업자들은 가격 인하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인도의 3대 무선 통신사는 데이터 이용 관세를 이번 달 초 41% 올렸습니다. 대부분의 스트리밍 방송 시청을 스마트폰을 통해 하는 인도의 경우 가격 부담으로 인해 넷플릭스, 애플 TV+ 등의 이용자가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인도는 사실 스트리밍 사업자에겐 기회의 땅이었습니다. 저렴한 통신비와 방대한 영어 가능 인구는 인도를 스트리밍의 전쟁터로 만들었습니다. 넷플릭스는 올해 인도 가입 인구 목표를 1억 명으로 잡았습니다. 현재의 25배 수준입니다. 그러나 인도 통신사들의 관세 인상은 이런 미국 스트리밍 사업자들의 움직임에 제동을 걸 수도 있습니다.

고객이 가격에 민감해지면 아무래도 서비스 확장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현재는 인도 고객들은 데이터를 “물 쓰듯이 한다는 표현처럼‘ 저렴한 가격을 즐기고 있습니다.” Utkarsh Sinha 부티크 인베스트먼드 뱅크 이사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모바일 데이터의 확산이 스트리밍 붐에 큰 도움을 줬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넷플릭스는 이미 민감해진 시장을 대비하고 있습니다. 최소 3개월을 가입하는 고객에겐 원래 가격의 절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와 함께 애플 TV+,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디즈니+, 핫스타(Hotstar) 등 대부분의 스트리밍 서비스도 올해 들어 가격 인하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이들 사업자의 인도 공급 가격은 타 시장에 비해 현격히 낮습니다. 실제 애플(Apple) TV+의 경우 월 1.40달러에 공급되는데 미국과 일본의 5달러의 절반도 안 됩니다. 넷플릭스가 특정 나라 전용 가격 출시한 것은 인도가 유일합니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도 묶음 상품에 가입하면 월 이용료를 할인해주는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인도 스트리밍 가입자 증가 추이

블룸버그에 따르면 인도 시장의 모바일 데이터 가격 압박은 이미 30여 개 스트리밍 사업자가 참여하고 있는 13억 시장을 위축시키고 있습니다. 홍콩 기업인 중소 스트리밍 사업자 Viu의 경우 인도 시장의 치열한 경쟁으로 인한 가격 압박으로 철수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영국 스트리밍 업체 Mubi는 최근 파산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글로벌 스트리밍 업체들은 인도 시장을 포기할 수 없습니다. 13억 인구로 언젠가 폭발적으로 가입자가 증가할 것을 예측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넷플릭스의 CEO인 리드 헤이스팅스는 올해 4억2000만 달러를 투입해 인도에 통할만한 TV와 영화 콘텐트를 제작하겠다고 밝히며 “더 인도인에 사랑받길 원한다(the company wants to become more Indian)”고 말했습니다. 디즈니가 보유한 스트리밍 사이트인 Hostar는 크리켓과 같은 인도인이 좋아하는 스포츠를 독점 중계하면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또 애플 TV+는 인도 뭄바이 빈민가에서 탈옥한 호주 은행 강도에 관한 인도 베스트셀러 소설 샨타람(Shantaram)을 드라마로 각색한 작품을 TV+에 추가했습니다.

한편, 넷플릭스 (Netflix) CEO 리드 헤이스팅스(Reed)는 내년 총 보수(스톡옵션 등 포함)로 3470만 달러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넷플릭스가 미국 연방증권거래소에 제출한 내용인데 올해에 비해 10% 가량 인상된 금액입니다. 넷플릭스는 매년 12월 내년도 임원들에 대한 임금 및 보상 규모를 결정해 발표합니다. 지난 2018년 헤이스팅스는 총 3150만 달러를 회사로부터 받았습니다. 대부분이 스톡옵션(stock option)이었으며 그의 근무연수에 비례한 금액입니다. 최고 콘텐트 책임자(CCO)인 테드 사란도스(Ted Sarandos)도 헤이스팅스와 비슷한 금액(3150만 달러)을 받습니다. 그러나 임금과 스톡옵션의 비중이 약간 다른데 사란도스는 임금으로 2000만 달러를 수령합니다. 나머진 스톡옵션입니다. 참고로 올해 넷플릭스의 주가는 횡보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주가는 여름 내내 상승했지만, 2분기 가입자 목표치 하락했을 때 크게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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