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2분기 구독자 600만 명에 만족할 수 없는 이유

(이전 발행된 넷플릭스에 대한 미국 증권가 전망치가 176만 명데 1, 769만 명으로 잘 못 쓰여진 바 있습니다. 기사 수정과 함께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 사실 확인에 더 신경쓰겠습니다.)

글로벌 1위 스트리밍 넷플릭스(Netflix)가 2023년 7월 19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589만 명의 유료 구독자를 추가확보 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가 가입자 증가 전망을 더이상 하지 않는 등 구독자 숫자에 집착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여전히 시장의 관심은 이 곳을 향했다.

넷플릭스가 공개한 2분기 구독자 숫자가 당초 예상보다 낮았기 때문에 주가 및 전문가들의 우려도 이어졌다.  애널리스트들의 2분기 구독자 증가 예상은 176만 명이었다.

[2분기 600만 명에 만족할 수 없는 이유]

600만 명이 넘는 구독자 증가는 경쟁사를 압도하기 충분했다. 하지만 그들은 더 많은 구독자를 확보해야 했다.  당초 전문가들은 미국 등에서 가족이 아닌 사람들끼리 비밀번호를 공유할 경우 추가 비용(extra member 7.99달러)을 받기로 했기 때문에 ‘신규 구독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추가 비용을 내는 대신 자신의 계정을 구독하는 독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장은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하지만, 결과는 비관적인 전망 그대로였다. 추가 구독을 하는 대신, 시청을 중단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589만 명의 증가로 넷플릭스의 글로벌 오디언스는 2억 3,839만 명로 늘었다. 1분기 구독자 숫자는 2억 3,250만 명이었고 연간 구독자 성장률은 8%였다. 8% 증가로 커보일 수 있지만 지난해 2분기 넷플릭스 100만 명을 잃었기 때문에 발생한 기저 효과였다.

넷플릭스도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주주들에게 비밀공유 제한을 시행한 일부 국가에서 ‘절독 효과(cancel reaction)’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는 2분기 구독자 성장에서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동시에 넷플릭스는 비밀번호 공유제한을 시작한 캐나다의 경우 이전보다 더 구독자가 늘었다고 긍정적인 희망을 내비치기도 했다.

[3분기도 비슷한 수준 구독자 확보 예상]

2분기 실적 결과와 관련, 주주 서신에서 넷플릭스는 “우리는 2023년 3분기에도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구독자 증가를 예상한다”고 공개했다.

넷플릭스는 추가 구독자(extra member)는 전체 유료 구독자 숫자에 포함되지 않지만, 고객 1인당 매출(ARPU)에는 산정된다고 밝혔다.

2분기 미국과 캐나다 내 유료 가입자는 117만 명이 늘었고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는 243만 명이 증가했다. 또 라틴 아메리카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각각 120만 명과 110만 명을 더 확보했다.

넷플릭스 가입자 순 증가(분기별, WSJ)

매출 등 2분기 실적은 시장 예측을 약간 하회 했다.

리피니티브(Refinitiv)에 따르면 미국 증시 전문가들은 2분기 83억 달러 매출에 당초 주당 2.86달러 이익을 전망했다.

실제 결과는 주당 이익 3.29달러에 82억 달러(81.9) 매출을 기록했다. 매출은 1년 전에 비해 2.7% 높아졌다.

하지만, 매출이 전망보다 낮게 나오자,  넷플릭스 주가는 전일 대비 8%이상 떨어졌다.

[넷플릭스, 3분기 16억 달러 순이익 예상]

그러나 넷플릭스는  2분기에 15억 달러의 이익과 18억 달러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그 분기의 잉여 현금 흐름(Free cash flow)은 13억 달러였다. 넷플릭스는 3분기에 85억 달러의 매출과 16억 달러 순이익을 예상하고 있다.

특히, 넷플릭스는 작가와 배우 파업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콘텐츠 지출은 더 낮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제공 편수는 떨어지겠지만 현금 흐름은 좋아질 것이라는 이야기다. 이에 현금 흐름 전망을 35억 달러에서 50억 달러로 높였다.

[광고 기반 구독자 배 이상 증가]

사람들의 많은 관심은 넷플릭스가 지난해 말 서비스하기 시작한 ‘광고 기반 저가 상품’제 구독자 규모였다.

그러나 넷플릭스는 분기 발표에서 정확한 숫자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2023년 2분기 광고 기반 상품 이용자가 두 배 가량 늘었다고 공개했다.

지난 5월 넷플릭스는 광고 기반 상품 구독자가 (글로벌) 500만 명을 넘고 새로운 구독자의 25%가 광고 기반 저가 상품제를 선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넷플릭스의 광고 아직, 전체 수익에서 제한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고품질 콘텐츠가 구독자를 유지하는 데 큰효과를 발휘했다고  분석했다. 넷플릭스는 2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콘텐츠의 경우 ‘익스트랙션2(Extraction 2)’, ‘블랙미러’, ‘샬럿 왕비: 브리저튼 외전(Queen Charlotte: A Bridgerton Story)’ 등을 꼽았다.

이외 한국 주주 서신에서 비영어 콘텐츠 중 ‘피지컬100(‘Physical: 100)’이 닐슨 집계 미국 스트리밍 시청률 순위에서 1주 이상 10위 내에 머물렀다고 공개했다.

하지만 시장의 의심은 가시지 않고 있다. 디인포메이션은 내부 자료를 인용해 2분기 현재 미국 내 넷플릭스 광고 기반 유료 구독자가 150만 명이라고 보도했다.

7,000만 명이 넘는 미국 넷플릭스 가입자와 비교하면 엄청나게 적은 숫자이며, 훌루(Hulu)의 3,000만 명에 비해서도 턱없이 낮다. 15년 이상 광고 영업을 해온 훌루와는 달리, 넷플릭스는 2022년 11월에야 광고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와 관련 넷플릭스는  영국과 미국에서 광고 없는 상품 중 가장 낮은 가격인 9.99달러(월) 가격제를 없앤다고 밝혔다.

저가를 선호하는 구독자를 유사한 저가 상품인 광고 기반 스탠다드 서비스로 유도하기 위해서로 보인다. 광고 기반 저가 상품은 미국에서 월 6.99달러에 서비스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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