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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테크놀로지

유튜브, 6개월 연속 TV 시청 1위…넷플릭스·디즈니 여름 특수 동반 상승

2025년 7월, 유튜브가 미국 TV 시청 점유율 13.4%를 기록하며 6개월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닐슨(Nielsen)의 ‘더 게이지(The Gauge)’에 따르면 유튜브는 2위 디즈니 그룹(9.4%)을 4.0%포인트 차이로 따돌리며 역대 최대 격차를 벌렸다. 닐슨이 2023년 11월부터 해당 통계를 발표한 이후 가장 큰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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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역대 최대 격차로 1위 유지

2025년 7월, 유튜브가 미국 TV 시청 점유율 13.4%를 기록하며 6개월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닐슨(Nielsen)의 ‘더 게이지(The Gauge)’에 따르면 유튜브는 2위 디즈니 그룹(9.4%)을 4.0%포인트 차이로 따돌리며 역대 최대 격차를 벌렸다. 닐슨이 2023년 11월부터 해당 통계를 발표한 이후 가장 큰 수치다.


이번 성과는 유튜브가 기존 방송·케이블 채널뿐 아니라 넷플릭스, 디즈니+ 등 대표 스트리밍 서비스와의 경쟁에서도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TV 시청 패턴에서 사용자 생성 콘텐츠와 롱폼·숏폼 영상이 동시에 소비되는 플랫폼적 특성이 장기적인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디즈니·넷플릭스, 여름 시즌 점유율 상승

2위에 오른 디즈니는 9.4%로 전월과 동일한 점유율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넷플릭스는 8.8%를 기록해 3위에 올랐다. 특히 넷플릭스는 6월 대비 0.5%포인트 상승하며 플랫폼 사상 최고 점유율을 달성했다.
넷플릭스는 7월 한 달 동안 평균 분당 시청자 수가 21만 5천 명 늘어나며 모든 연령대에서 고른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오리지널과 라이선스 작품을 균형 있게 공급한 전략의 성과로 해석된다. 닐슨은 “넷플릭스는 조사 대상 스트리밍 서비스 중 유일하게 모든 시청자 연령대에서 전월 대비 증가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NBC유니버설·파라마운트, 4·5위권

4위는 NBC유니버설(7.6%), 5위는 파라마운트(7.0%)가 차지했다. 두 회사는 방송과 케이블, 스트리밍 자산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통해 꾸준한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NBC는 피콕(Peacock)을 통한 스포츠 및 드라마 공급이, 파라마운트는 플루토TV(Pluto TV)와 파라마운트+의 결합 전략이 뒷받침된 것으로 평가된다.

아마존, 오리지널 성과로 상승세

아마존 프라임비디오는 3.9%를 기록하며 7위에 올랐다. 전월 대비 소폭 상승한 아마존의 성장은 오리지널 시리즈의 성공 덕분이다.
특히 「보슈」 스핀오프 시리즈인 《발라드(Ballard)》는 50대 이상 시청층을 중심으로 25억 분 이상 시청됐고, 청소년층을 겨냥한 《서머 아이 턴드 프리티(The Summer I Turned Pretty)》 시즌 신작은 15억 분 시청을 기록했다. 아마존은 2021년 7월 대비 TV 시청 점유율이 62% 증가하는 등 중장기적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로쿠·홀마크 등 틈새 성장

로쿠 채널은 2.8%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7.5% 성장, 스트리밍 서비스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무료 광고 기반 스트리밍(FAST) 채널로서 오리지널과 라이선스 콘텐츠 확보에 주력한 전략이 효과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홀마크는 1.1%로 소규모 사업자 중 두각을 나타냈다. 매년 진행하는 ‘크리스마스 인 줄라이(Christmas in July)’ 특집이 큰 힘을 발휘했다. 「언래핑 크리스마스(Unwrapping Christmas)」, 「홀리데이즈드(Holidazed)」, 「크리스마스 앳 씨(Christmas at Sea)」 같은 신작이 공개되며 전체 시청률이 19% 상승했다.

방송·케이블 하락, 스트리밍 47.3% ‘사상 최고’

7월 전체 TV 시청 점유율을 유형별로 보면 스트리밍이 47.3%로 집계돼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1년 전(41.4%)과 비교해 약 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반면 케이블은 22.2%, 지상파 방송은 18.4%를 기록하며 동반 하락했다.
특히 케이블은 뉴스 시청이 11%, 스포츠 시청이 17% 줄어드는 이중 타격을 입었다. 반대로 방송은 뉴스 시청이 28% 늘면서 낙폭을 일부 만회했으나, 전체 점유율은 18.4%에 그쳤다. 기타 시청(게임 콘솔, DVD 등)은 12.1%로 나타났다.

1년간 추세: 스트리밍 대세 굳어져

닐슨이 공개한 지난 1년간(2024년 7월~2025년 7월) 시청 추세를 보면 스트리밍 비중은 41.4%에서 47.3%로 꾸준히 확대됐다. 같은 기간 방송은 20.3%에서 18.4%로, 케이블은 26.7%에서 22.2%로 줄어들며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는 스트리밍이 더 이상 보조적 서비스가 아닌 ‘TV 시청의 주류’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준다. 넷플릭스·디즈니·유튜브 같은 글로벌 사업자뿐 아니라 로쿠·튜비 등 FAST 서비스, 홀마크·위글·스크립스 같은 틈새 채널도 일정한 성과를 내며 생태계를 넓히는 양상이다.

하반기 변수: 스포츠와 가을 시즌

전문가들은 8월 이후 점유율 경쟁이 다시 요동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프로풋볼리그(NFL)를 비롯한 가을 스포츠 시즌 개막과 신규 방송 시즌 편성이 본격화되면, 그간 주춤했던 방송·케이블 점유율이 회복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 동시에 스트리밍은 스포츠 중계권 확보 여부가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유튜브는 NFL 선데이 티켓과 같은 스포츠 패키지 독점권을 활용할 예정이며, 아마존은 목요일 밤 NFL 중계를 통해 시청자 확장을 노린다. 넷플릭스 역시 스포츠 다큐멘터리와 이벤트 중계 강화로 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다.

스트리밍 전환 가속화, 유튜브 독주 체제

2025년 7월 TV 시청 데이터는 스트리밍으로의 전환이 한층 빨라지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유튜브가 13.4%라는 압도적 점유율로 6개월 연속 선두를 지킨 가운데, 넷플릭스와 디즈니는 여름 특수를 활용해 성장세를 강화했다.
방송·케이블이 여전히 일정한 기반을 유지하고 있으나, 뉴스와 스포츠를 제외하면 전체 점유율은 하락세다. 하반기에는 스포츠 시즌 효과로 일시적 반등이 가능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스트리밍 중심의 TV 소비 구조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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