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oHotstar, 구독자 2억 8천만 돌파... 글로벌 1위 넷플릭스 자리 넘보나

지오핫스타(JioHotstar)가 출시 3개월 반 만에 유료 가입자 2억 8,000만 명을 돌파하며 넷플릭스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인도 최대 미디어 그룹 지오스타(JioStar)가 운영하는 스트리밍 플랫폼 지오핫스타가 지난 2월14일 출시 이후 유료 가입자 2억 8,000만 명을 돌파하며 넷플릭스(3억 명)에 바짝 다가섰다. 지오핫스타는 인도 콘텐츠 경쟁에서도 시청 순위 Top30위 중 20개 콘텐츠가 오르며 2위인 인도 넷플릭스(6개)와 큰 격차로 앞섰다.

지오핫스타의 성장은 인도 OTT 역사상 전례 없는 속도로, 글로벌 SVOD(Subscription Video On Demand) 시장 전체에서도 유례를 찾기 어려운 기록이다.

단 3개월 반 만에 넷플릭스를 위협하는 ‘몬스터급 플랫폼’으로 성장

지오스타의 엔터테인먼트 CEO 케빈 바즈(Kevin Vaz)는 지난 4월 실적 발표 자리에서 지오핫스타가  출시 3개월 반 만에 2억 8천만 명의 유료 가입자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디즈니+ 핫스타(Hotstar)와 JioCinema가 통합한 지오핫스타는 초기 5천만 가입자에서 불과 몇 달 만에 6배 가까이 성장한 것이다.

미디어연구소 MPA(Media Partners Asia)가 2025년 IPL(인도 프리미어리그) 결승이 열리는 6월 3일 이전에 지오핫스타가 3억 구독자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한 것처럼, 2025년 2분기에는 유료 구독자 3억 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2025년 1분기 인도 OTT 점유율
(출처 : JustWatch)

IPL과 ICC 대회, 콘텐츠 볼륨, 그리고 방송망이 만든 성공 공식

지오핫스타(JioHotstar)의 급성장 배경에는 스포츠 중계권 확보가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2025년 초부터 이어진 ICC 챔피언스 트로피, 여자 프리미어리그(WPL), 그리고 인도 프리미어리그(IPL)는 지오핫스타의 구독자급등을 견인한 핵심 요인이다.

4월 기준, 인도-뉴질랜드 ICC 결승전은 동시 접속자 수 6,100만 명을 기록하며 미국 슈퍼볼 시청률을 4배 이상 뛰어넘는 세계 기록을 세웠다. 여기에 HBO, 디즈니, 파라마운트, NBC유니버설, 워너브라더스 등 미국 주요 스튜디오들과의 제휴로 확보한 해외 콘텐츠와 자체 라이브러리는 경쟁 플랫폼 대비 6배 이상 많다.

지오핫스타(JioHotstar)를 운영하는 지오스타(JioStar)의 모기업은 인도 최대 대기업인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Reliance Industries)이다.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는 Viacom18을 비롯한 미디어 부문을 포함해, 지오 인포콤(Jio Infocomm) 등 이동통신 및 케이블TV·광대역 인터넷 서비스를 아우르는 디지털·통신 부문, 온라인 쇼핑 플랫폼, 에너지·화학·정유 산업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복합 기업이다.

이처럼 지오핫스타가 인도 내에서 방송 인프라 확보는 물론 대부분의 스포츠 권리를 확보하고 있어, 다른 OTT 플랫폼이 따라오기가 매우 어려운 구조이다.

부문 대표 기업 특징
통신 Jio Infocomm 인도 최대 이동통신사 (4G/5G 시장 장악)
미디어 JioStar, Viacom18 OTT+방송+스포츠 지배, Disney India 흡수
소매 Reliance Retail 오프라인/온라인 유통 통합, Amazon/Flipkart와 경쟁
에너지 Reliance Petroleum 정유 및 화학 산업 강자, 에너지 전환 투자 확대 중
디지털 Jio Platforms 통신, OTT, 커머스, AI 등 디지털 생태계 통합 운영

한국 콘텐츠도 모바일 스트리밍 상위권 진입… ‘기회의 땅’으로 부상

지오핫스타(JioHotstar)의 급부상은 인도 내 콘텐츠 소비 패턴의 변화를 보여주기도 한다. 닐슨의 2025년 3월 모바일 시청 데이터에 따르면, 지오핫스타는 상위 10개 영화 중 6개를 점유하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영화를 포함한, 오리지널 및 비오리지널 시리즈 부문에서도 TOP 30위권에 20개를 올리며 넷플릭스(6개 타이틀)와 MX 플레이, ZEE5, SonyLIV를 압도했다.

인도 모바일 스트리밍, 영화부문 1위(살라르)와 오리지널 시리즈 부문 1위(아쉬람)
(출처 : JioHotstar, Mx Player)

흥미로운 점은, 넷플릭스의 한국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When Life Gives You Tangerines)’의 선전이다. '폭싹 속았수다'는 인도의 치열한 콘텐츠 경쟁에서 당당히 오리지널 시리즈 부문 3위에 올라, 한국 콘텐츠의 저력을 입증했다는 점이다. '폭싹 속았수다'는 인도 넷플릭스에서도 2025년 중 단연 1위를 기록하고 있고, '오징어게임 2(2위)'과 '약한 영웅(8위)'도 10권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는 K-콘텐츠가 영어, 힌디어 중심의 인도 시장에서도 다언어 콘텐츠 소비 트렌드와 함께 성공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인도 넷플릭스 2025년 TV Show 부문 Top 10
(출처 : FlixPatrol / 기간 : 2025.01.01 ~ 2025.05.28)

PwC에 따르면, 현재 인도는 세계 1위 인구를 보유한 세계 2위 규모의 인터넷 사용자 시장으로 전체 엔터테인먼트 소비의 78%가 모바일 기반 앱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모바일 중심의 스트리밍 생태계는 강력한 인프라를 갖춘 도시 및 준도시 지역의 18~45세의 젊은 층이 주도하고 있다. 결국 이상이 향후 K-콘텐츠의 전략적 진출 대상지로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로컬을 넘어 글로벌 스트리밍 경쟁으로, ‘인도’ 시장

지오핫스타의 부상은 인도 local 시장 경쟁은 아니다. 세계 최대의 인구를 가진 나라인 만큼 지난 해부터 넷플릭스, 아마존, 디즈니처럼 글로벌 미디어 기업들이 인도 시장으로 모이고 있다. 이는 한국 콘텐츠 산업에도 중대한 기회를 의미하지만, 동시에 현지화 전략과 콘텐츠 투자에 대한 신중한 전략이 요구된다.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의 헤게모니는 더 이상 미국이나 유럽에서만 정해지지 않는다. 한국 콘텐츠 제작사들이 기존의 영어권 시장 중심 전략을 넘어서, 힌디어·타밀어 등 다언어 대응 및 현지 플랫폼과의 제휴 전략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

세계 스트리밍 산업의 중심축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는 인도로 눈을 돌릴 시점이다.

지오스타의 엔터테인먼트 CEO 케빈 바즈(Kevin Va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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