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2분기 실적 발표… 디즈니+와 훌루 합산 구독자 1억8000만 명 돌파, 리니어 방송 광고와 매출은 하락

디즈니(Disney)+와 훌루(Hulu) 합산 구독자가 1,8070만 명으로 전 분기 대비 250만명이 증가하며, DTC 부문에서 영업이익 3.36억 달러(약 4,570억 원)를 기록하는 등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월트디즈니컴퍼니가 발표한 2025 회계연도 2분기(1~3월) 실적에서 스트리밍 사업의 흑자 지속, 테마파크 등 체험 사업 부문의 실적 호조, 스포츠 부문의 광고 수익 확대를 나타냈다. 반면, 리니어 방송 부문은 시청률 하락과 광고 단가 하락으로 매출 감소세를 이어갔다.

디즈니의 이번 분기 총매출은 236억 달러(약 34조 2,00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으며,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45달러로 시장 전망치였던 1.20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전년 동기에는 0.01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순이익은 32억8,000만 달러(약 4조 7,600억 원)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출처 : https://thewaltdisneycompany.com)

디즈니+와 훌루, 2분기 구독자 순증 250만 명… 스트리밍 사업은 3.36억 달러 흑자

스트리밍 부문은 디즈니의 성장을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디즈니+와 훌루를 포함한 DTC(Direct-To-Consumer) 구독자 수는 전분기 대비 250만 명 증가한 총 1억8,070만 명을 기록했다. 특히 디즈니+는 140만 명 순증하며 총 1억2,600만 명에 도달했으며, 이 가운데 미국과 캐나다 지역이 1백만 명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즈니는 자사 스트리밍 부문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배 이상 늘어난 3.36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디즈니+의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는 전년 대비 3% 증가한 7.77달러였으며, 훌루 SVOD는 12.36달러였다. 훌루의 전체 구독자 수는 5,470만 명으로 집계됐다.

디즈니는 당초 이번 분기 디즈니+ 가입자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오히려 증가세를 보인 배경에는 ‘모아나2’, ‘라이온킹: 무파사’ 등의 흥행 지속과 ‘데어데블: 본 어게인’ 등 신규 오리지널 콘텐츠가 효과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디즈니+와 훌루의 구독자 증감 추이
(출처 : https://thewaltdisneycompany.com)

리니어 방송, 매출 13% 감소… 광고 수익도 동반 하락

디즈니의 리니어 방송 부문은 구조적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전체 매출은 13% 감소한 24.2억 달러였으며, 미국 내 방송 광고 수익은 시청률 하락과 광고 단가 하락의 이중고로 인해 3% 줄었다. 특히 ABC와 케이블 네트워크는 신작 편성이 줄고, 기술 및 마케팅 비용이 절감되며 수익성은 개선됐으나, 광고 노출 자체가 줄어든 것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리니어 방송 매출 및 영업 이익 전년 동기 비교
(출처 : https://thewaltdisneycompany.com)

체험(Experiences) 부문, 테마파크·크루즈 호조로 9% 수익 증가

체험 부문은 디즈니의 실적 전반을 지지한 또 하나의 핵심 축이었다. 테마파크, 디즈니 크루즈, 호텔, 소비자 제품 등을 포함한 Experiences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88.9억 달러였으며, 영업이익은 9% 늘어난 24.9억 달러였다. 특히 미국 내 테마파크와 크루즈의 객실 점유율 증가, '디즈니 트레저(Disney Treasure)' 선박 예약 증가 등이 실적을 견인했다.

한편 홍콩 및 상하이 디즈니 등 해외 테마파크는 관광객 수 감소 및 비용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이 23% 줄었다. 소비자 제품 부문은 마블 라이선스 게임 ‘마블 라이벌즈(Marvel Rivals)’의 흥행으로 영업이익이 14% 늘었다.

스포츠 부문, ESPN 광고 수익 29% 증가에도 비용 증가로 이익 감소

스포츠 부문은 45.3억 달러의 매출(전년 대비 +5%)을 기록했으며, ESPN을 중심으로 미국 내 광고 수익은 29% 급증했다. 이는 NFL 추가 경기 및 대학 풋볼 플레이오프 확대 편성 덕분이다. 다만, 콘텐츠 비용 증가와 Venu Sports JV 해체에 따른 일회성 손실 반영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2% 줄어든 6.87억 달러였다.

1분기 대비 더욱 안정적인 성장… 번들 전략과 콘텐츠 효과 지속

이번 2분기 실적은 1분기에 이어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1분기 기준 스트리밍 매출은 60.7억 달러, 영업이익은 2.93억 달러였으며, 구독자 수는 총 1억 7,820만 명(디즈니+ 1억 2,460만, 훌루 5,360만 명)이었다. 이에 비해 2분기에는 구독자 수가 250만 명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4,000억 원 가까이 늘었다.

디즈니의 번들 전략(Hulu+Live TV·ESPN+ 연계), 가격 인상, 오리지널 콘텐츠 확대는 스트리밍 사업의 손익 개선에 핵심 역할을 했다. 스포츠 부문에서는 ‘스키니 번들(Skinny Bundle)’ 전략과 플랫폼 다각화가 지속되고 있으며, ESPN 독립형 DTC 서비스는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향후 전망: 연간 EPS 16% 증가 예상, ESPN DTC 출범 예고

디즈니는 2025년 회계연도 전체에 대해 조정 EPS 5.75달러를 가이던스로 제시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16% 성장한 수치다. 또한 ESPN의 독립형 스트리밍(DTC) 서비스가 하반기 중 출시될 예정이며, 경험 부문에서는 전례 없는 확장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CEO 밥 아이거는 “이번 분기 탁월한 실적은 디즈니의 전략적 우선순위 실행이 성과를 내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극장 개봉 예정작, ESPN DTC 론칭, 경험 부문 확장 등 앞으로도 기대할 것이 많다”고 말했다.

구분 2025년 1분기 (2024.12.30 기준) 2025년 2분기 (2025.3.29 기준)
총매출 247억 달러 236억 달러
순이익 25.5억 달러 32.8억 달러
조정 EPS $1.40 $1.45
스트리밍 매출 (Disney+·Hulu 포함) 60.7억 달러 61.2억 달러
스트리밍 영업이익 2.93억 달러 3.36억 달러
총 스트리밍 구독자 수 1억 7,820만 명 1억 8,070만 명
┗ Disney+ 구독자 1억 2,460만 명 1억 2,600만 명
┗ Hulu 구독자 5,360만 명 5,470만 명
ESPN+ 구독자 수 2,490만 명 2,410만 명
스포츠 부문 매출 48.1억 달러 45.3억 달러
스포츠 영업이익 2.28억 달러 6.87억 달러
Experiences 부문 매출 94억 달러 88.9억 달러
Experiences 영업이익 31억 달러 24.9억 달러
리니어TV 부문 매출 26.2억 달러 24.2억 달러
리니어TV 영업이익 11억 달러 7.69억 달러
콘텐츠 판매 및 라이선싱 22억 달러 21.5억 달러
주요 콘텐츠 모아나2, 무파사 모아나2, 데어데블: 본 어게인

(※ 월트디즈니그룹의 2Q 2025의 실적 자료는 인사이트 스토어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Newsletter
디지털 시대, 새로운 정보를 받아보세요!
작가와 대화를 시작하세요.
1 이달에 읽은
무료 콘텐츠의 수

유료 구독 프리미엄 독자들에게는 글로벌 미디어 관련 뉴스레터, 월간 트렌드 보고서, 독점 비디오 콘텐츠, 타깃 컨설팅(요청시)이 제공됩니다.

스트리밍 비즈니스, 뉴스 콘텐츠 포맷,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할리우드와 테크놀로지의 만남 등의 트렌드를 가장 빠르고 깊게 전합니다. '학자보다는 빠르게 기자보다는 깊게'는 미디어의 사명입니다.

Powered by Bluedot, Partner of Mediasphere
닫기
인사이트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