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판매 방식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CES 2025에서는 AI 중심의 새로운 광고 기술과 프로그래매틱 광고 플랫폼이 소개되며 광고 판매가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한국에서 주로 랩사(LAB社)를 통한 콘텐츠 패키지 광고 판매 방식이 보편적인 방식이라면, 글로벌 미디어 기업들은 기술 기반의 자동화 광고 시스템을 적극 도입하며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이들은 소셜 미디어와 TV 광고의 조화를 추구하며, 정형화된 광고 판매 금액에서 벗어나 실시간 공급과 수요에 따른 유동적인 가격 정책을 도입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2025년 CES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Comcast의 Universal Ads: 프리미엄 비디오 광고를 한 곳에서
Comcast는 Universal Ads라는 새로운 플랫폼을 통해 주요 미디어 기업을 하나로 연결하며 광고 구매 과정을 간소화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폭스(Fox Corporation), WBD(Warner Bros. Discovery), NBC유니버셜(NBCUniversal), 파라마운트(Paramount) 등 굴직한 글로벌 미디어 기업과 협력하여 셀프 서비스 광고 구매와 AI 기반 TV 광고 제작 자동화를 지원한다. Universal Ads는 프리미엄 비디오 광고 인벤토리의 약 20%가 자동화된 방식으로 거래되도록 하며, 이를 통해 미국 가구의 90% 이상에 도달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Disney: Disney Select AI 과 라이브 이벤트 광고의 혁신
디즈니(Disney)는 라이브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광고를 중심으로 새로운 제3자 파트너십과 인증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구글 디스플레이&비디오 360(Google’s Display & Video 360), 트레이드 데스크(The Trade Desk), 야후 DSP(Yahoo DSP) 등이 인증을 받았으며, 광고 기술(AdTech) 기업인 마그나이트(Magnite)가 유일한 공급 측 파트너로 참여했다. 디즈니의 시스템은 실시간 이벤트 중 공급과 수요 변화에 따라 가격 정책이 달라질 수 있도록 하고, 대규모 라이브 이벤트 광고를 자동으로 배치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Roku: 데이터 기반 광고 전략
로쿠(Roku)는 데이터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스트리밍 시청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광고 전략에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로쿠의 클린룸 환경(clean-room environment)은 Innovid, iSpot.TV 등 데이터 측정 기업과 주요 광고 에이전시와 협력하여 정교한 타겟팅을 가능하게 한다. 이를 통해 광고주는 더욱 세밀한 데이터 기반 캠페인을 운영할 수 있다.
DirecTV Advertising: 전통 TV에서도 자동화 도입
디렉TV(DirecTV)는 자사의 실시간 위성 TV 광고 인벤토리를 자동화된 방식으로 제공하기 위해 DirecTV Axis 기술을 도입하였다. 이 시스템은 Publicis Media Exchange, 마그나이트(Magnite), Basis Technologies와의 협력을 통해 전통 TV 플랫폼에서도 프로그래매틱 광고 구매를 가능하게 한다.
Xumo: 무료 스트리밍 채널 수익화
Comcast와 Charter Communications의 합작 투자사인 Xumo는 Google TV Freeplay와 협력하여 160개 이상의 무료 광고 지원 스트리밍 채널을 수익화하고 있다. Xumo는 Google TV Freeplay의 모든 FAST(Free Ad-Supported Streaming TV) 채널 광고를 관리하며, 이를 통해 더욱 폭넓은 광고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광고 시장의 새로운 방향성
글로벌 광고 시장은 소셜 미디어 광고의 성숙화 단계와 함께 전통적인 TV 광고와의 통합을 모색하고 있다. CES 2025에서 발표된 여러 사례는 광고 판매 방식이 정형화된 금액에서 벗어나 공급과 수요에 따른 유동적인 가격 정책, 그리고 기술 기반 자동화 시스템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와 같은 글로벌 광고의 변화는 빠르게 바뀌는 미디어 환경에서 한국 광고가 어떻게 기술과 결합하고 바뀌어 나가야 할지를 고민하게 하는 대목이다. 위기는 곧 기회가 될 수 있다. 광고주와 미디어 기업 모두에게 새로운 도전과 기회의 2025년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