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한 디즈니 스트리밍… 디즈니+와 훌루의 합산 구독자 수 1억 8,070만 명 돌파
월트 디즈니의 2025 회계연도 3분기 실적에서, 디즈니+와 훌루를 중심으로 한 DTC 부문이 3억 4,600만 달러(약 4,71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년 동기 1,900만 달러의 손실에서 대폭 개선된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구독자 수는 전 분기 대비 260만 명 증가한 1억 8,330만 명을 기록했으며, 스포츠 스트리밍 서비스인 ESPN+까지 포함하면 총 구독자 수 2억 740만 명을 넘어섰다.
월트 디즈니 컴퍼니(The Walt Disney Company)의 2025 회계연도 3분기 실적에서, 디즈니+와 훌루(hulu)를 중심으로 한 DTC(Direct-To-Consumer, 스트리밍) 부문이 3억 4,600만 달러(약 4,710억 원)의 영업이익과 구독자 1억 8000만 명을 기록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월트 디즈니의 DTC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 6% 성장한 62억 달러, 영업이익은 1,900만 달러(약 260억 원)손실에서 3억 4600만 달러로 대폭 개선된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구독자 수는 전 분기 대비 260만 명 증가한 1억 8,330만 명을 기록하면서, 스포츠 스트리밍 서비스인 ESPN+까지 포함하면 총 구독자 수 2억 740만 명을 넘어섰다.

스트리밍 부문, 분기 영업이익 3.46억 달러… 두 분기 연속 흑자 기록
디즈니의 2025년 3분기(4~6월) 전체 매출은 237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52억 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의 26억 2,000만 달러 대비 약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61달러로 시장 전망치였던 1.44달러를 상회했다.
스트리밍(DTC) 부문은 디즈니+와 훌루의 합산 매출이 62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다. 이는 가격 인상 및 가입자 수 증가에 기인하며, 해당 부문은 전 분기(2분기) 3.36억 달러의 영업이익을 넘어서는 성과를 냈다.
디즈니+는 이번 분기 총 1억 2,780만 명의 가입자를 기록했다. 미국과 캐나다 지역의 가입자는 전 분기와 동일한 5,780만 명으로 정체를 보였지만, 국제 가입자는 6,990만 명으로 2% 증가했다. 국제 시장에서의 이러한 성장은 '인사이드 아웃 2'와 '스타워즈: 어콜라이트' 등 주요 콘텐츠 라인업의 지속적인 공급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디즈니+의 미국·캐나다 지역 가입자 수는 이번 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5,780만 명을 유지하며 사실상 성장이 멈춘 상태이다. 이에 따라 디즈니는 훌루와 케이블 사업자인 차터 커뮤니케이션의 유통 제휴 확대를 통해 연말까지 약 1,000만 명의 구독자 순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당 계약은 훌루 콘텐츠를 통해 훌루+라이브TV와 스트리밍 번들 서비스의 접근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디즈니+와 훌루의 가입자 당 평균 매출(ARPU)은 대부분 전 분기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가격 인상 효과가 반영되며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디즈니+의 북미 지역(미국·캐나다) ARPU는 8.09달러로 전 분기(8.06달러) 대비 사실상 변동이 없었다. 광고 매출 증가가 있었으나, 구독자 구성이 변경되며 평균 단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국제 시장에서는 7.67달러로 전 분기(7.52달러) 대비 2% 상승했다. 이는 일부 국가에서의 가격 인상과 광고 수익 증가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디즈니+ 전체 ARPU는 7.86달러로, 전 분기 7.77달러 대비 1% 증가했다.
훌루의 경우, 주문형 VOD(SVOD) 단독 서비스는 12.40달러로 전 분기와 동일했으며, 라이브TV+SVOD 번들 요금제 역시 100.27달러로 사실상 변동이 없었다. 두 상품 모두 광고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시청자 구성의 변화로 인해 평균 단가 상승에는 제한이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전반적으로, 가입자 당 평균 매출(ARPU)이 안정세를 유지하며 스트리밍 부문의 수익성 기조가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에는 지역별 요금제 조정 및 광고 상품 다각화를 통해 추가 수익을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디즈니는 이번 분기를 마지막으로 디즈니+, 훌루, ESPN+ 각각의 가입자 수 및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를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혀 넷플릭스의 같은 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디즈니 엔터테인먼트 부문, 콘텐츠 투자와 수익성 압박
디즈니 엔터테인먼트 부문은 디즈니+, 훌루, 리니어TV, 콘텐츠 판매를 포함하며 총 매출 107억 달러(약 14조 5,520억 원)로 전년 대비 1% 증가했다. 그러나 전체 영업이익은 10억 달러(약 1조 3,600억 원)로 15% 감소했다.
리니어 방송 부문은 수익 악화가 두드러졌다. 글로벌 매출은 23억 달러(약 3조 1,280억 원)로 전년 대비 1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6억 9,700만 달러(약 9,479억 원)로 28% 급감했다. 이는 광고 및 구독 매출 감소, 시청률 하락, 제작비 상승 등 구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해외 부문은 스타 인디아(Star India)의 분리 효과로 매출이 58% 줄어든 2억 1,900만 달러(약 2,978억 원), 영업이익은 9,200만 달러(약 1,251억 원)에서 1,200만 달러(약 163억 원)로 92% 감소했다.
콘텐츠 판매 및 라이선싱 부문은 7% 증가한 22억 6,000만 달러(약 3조 716억 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2,100만 달러(약 285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엘리오’, ‘썬더볼츠’, 실사판 ‘릴로 & 스티치’의 부진과 제작비 손상 차손 때문으로 분석된다.

스포츠 부문, ESPN+ 수익은 개선… 가입자 수는 정체
ESPN 및 ESPN+를 포함한 스포츠 부문은 매출이 43억 달러(약 5조 8,48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9% 증가한 10억 4,000만 달러(약 1조 4,144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광고 단가 인상, ABC를 통한 중계 수수료 증가, UFC PPV 비용 절감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ESPN+는 가입자 수가 2,410만 명으로 전 분기와 동일했으며, ARPU는 광고 수익 하락으로 인해 3% 감소한 6.40달러를 기록했다. ESPN은 이번 분기에 NFL 네트워크, RedZone, NFL 판타지 등을 인수하고, 이에 대한 대가로 NFL이 ESPN 지분 10%를 취득했다. 이로 인해 ESPN은 독립 스트리밍 서비스 출범(8월 21일 예정)을 통해 향후 OTT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준비를 마쳤다.

테마파크 및 소비자 체험 부문, 견고한 성장세 유지
디즈니의 Experiences 부문은 테마파크, 리조트, 디즈니 크루즈, 소비재 부문을 포함하며, 이번 분기에 91억 달러의 매출(전년 대비 +8%)과 25억 달러의 영업이익(전년 대비 +13%)을 기록했다.
미국 내 실적은 방문객 증가, 크루즈 탑승률 상승, 신규 시설 개장에 따른 긍정적 영향이 반영되었으며, 디즈니 크루즈 라인 신규 선박 ‘디즈니 트레저’가 본격 운항을 앞두고 있는 점도 기대 요인이다. 한편, 연간 기준으로는 1억 8,500만 달러의 선개장 비용과 인도 합작법인 관련 손실 약 2억 달러가 반영될 예정이다.
연간 가이던스 및 전략적 변화
디즈니는 2025 회계연도 전체에 대해 조정 EPS 5.85달러, 스트리밍 영업이익 13억 달러, 스포츠 부문 영업이익 18% 성장, Experiences 부문 8% 성장을 예고했다.
특히 스트리밍 부문에서 4분기에만 1,000만 명 이상의 가입자 증가를 예상하고 있으며, 대부분이 훌루의 차터 커뮤니케이션(Charter Communications) 확장 계약에서 비롯될 것으로 보인다. 디즈니+는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디즈니는 2026년까지 디즈니+, 훌루, ESPN+를 단일 통합 앱으로 재편할 계획이며, 이는 브랜드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2025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은 월트 디즈니가 구조적 수익성 개선과 디지털 전환 전략을 동시에 달성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두 분기 연속 스트리밍 흑자 기록, ESPN의 독립 OTT 출범 예고, Experiences 부문의 확장 등은 향후 지속 가능한 수익 창출 기반을 다지는 주요 전환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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