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스트리밍 구독자 440만 명 증가, 총 구독자 2억 3620만 명... 분기 최대 실적 달성.. 문제는 방송 사업

디즈니가 2024년 4분기에 스트리밍 사업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긍정적인 실적을 발표했다.

디즈니 사업 부문 전체 실적을 요약하면, 스트리밍 플랫폼과 영화 콘텐츠 부문의 성공과 스포츠와 테마파크 부문 실적 부진이다.

2024년 4분기 실적 요약

디즈니는 2024년 4분기에 매출 226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6% 성장했다. 연간 매출은 914억 달러로, 전년 대비 3% 증가했다.

순이익은 4억 6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하였으며, 연간 순이익은 49억 7천만 달러로 2배 이상 성장했다.

디즈니의 2024년 4분기 사업부문 실적 요약(출처 : appeconomyinsigts.com)

스트리밍 사업의 성과

디즈니는 스트리밍 사업에서 3.21억 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전년 동기에 3.87억 달러 손실을 감안하면 대폭 개선된 실적이다.  이는 디즈니+, Hulu, ESPN+ 플랫폼의 수익성 개선 때문으로 분석된다.

디즈니+의 구독자 수는 1억 5,860만 명으로 전 분기 대비 1%(약 150만 명) 증가했다. 이중 Disney+ Core(핵심) 구독자는 1억 2,270만 명으로 4% 증가했고, Disney+ Hotstar는 1% 증가한 3,550만 명을 기록했다.

Hulu는 SVOD 4,740만 명, Live TV + SVOD 구독자 460만 명으로 총 5,200만 명으로 전 분기 대비 2% 증가했고, 스포츠 스트리밍 서비스인 ESPN+도 전 분기 대비 3%의 구독자가 증가한 2,560만 명을 기록했다.

디즈니+, Hulu, ESPN+를 모두 합친 디즈니 전체 스트리밍 구독자수는 2024년 9월28일 기준으로 2억 3,620만명을 기록했다.

수익 측면에서는 Disney+ ARPU(가입자당 평균 단가)가 6.95 달러로 상승한 반면, Hotstar는 광고 수익이 하락하면서 ARPU가 0.78달러로 전년 대비 26% 하락했다.

디즈니는 수익성을 향상을 위해 130개국 이상에서 비밀번호 공유 제한을 도입했고, 스트리밍 광고 매출 향상도 추진하고 있다. 전체 스트리밍 광고매출은 14% 증가했다.

영화 콘텐츠와 방송 사업

디즈니의 영화 콘텐츠는 4분기 실적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인사이드 아웃 2(Inside Out 2)'과 '데드풀 & 울버린(Deadpool & Wolverine)'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콘텐츠 매출이 전년 대비 39% 증가 했다. 디즈니는 이부문에서만 3억 1,600만 달러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디즈니는 2025년에도 '모아나 2(Moana 2)', '무파사: 더 라이온 킹(Mufasa: The Lion King)',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Captain America: Brave New World) '등의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문제는 방송(Linear Networks) 부문이다.

지상파 ABC와 케이블 채널을 보유하고 있는 디즈니는 이 부문에서 시청자 수가 감소와 함께 광고 매출 하락, 다른 방송사와 계약 갱신 실패, 헐리우드 작가와 배우 파업 여파로 인한 제작비와 마케팅 비용 증가, 스트리밍 중심의 소비 트렌드 이동 등 대내외의 여러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로 인해 디즈니 방송 사업 부문은, 미국 내에서 매출 5%가 감소했고 국제 매출에서는 이보다 더 큰 12%가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더 크게 하락 해 미국 내에서는 34%, 국제 영업이익에서는 54%로 크게 감소하면서 디즈니 그룹 전체 성장의 발목을 잡았다.

스포츠 및 ESPN의 성장과 과제

스포츠 부문은 ESPN을 중심으로 매출 38억 6,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프로덕션 및 프로그램 비용 증가로 인해 6% 감소한 8억 9,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스포츠 부문에서 ESPN+의 구독자 수는 증가 했으나, 광고 수익 감소와 번들 상품 증가로 ARPU는 5%가 감소했다.

디즈니는 2025년부터 ESPN 전용 콘텐츠를 Disney+ 플랫폼 내에서 제공하기로 했다. Disney+를 핵심 플랫폼으로 스포츠 콘텐츠를 강화하고 소비자의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테마파크와 소비자 경험

디즈니의 테마파크와 소비자 경험(Experiences) 부문은 다소 혼재된 성과를 보였다.

미국 내 테마파크 부문은 많은 방문객들과 지출 증가로 5% 성장을 기록했지만, 국제적으로 펼쳐져 있는 테마파크에서는 방문객은 감소한 반면 비용이 증가하면서 32%의 영업이익 감소를 나타냈다.

디즈니는 향후 신규 크루즈 선박 '디즈니 트레저(Disney Treasure)'와 새로운 테마 어트랙션을 통해 매출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미래 전망

디즈니는 2025년 조정 EPS가 한 자릿수 후반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2026년과 2027년에는 두 자릿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트리밍 사업에서는 2025년에 8억 7천 5백만 달러 이상의 추가 영업이익을 기대하고 있으며, 테마파크와 소비자 경험 부문에서도 6~8%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디즈니의 CEO, 밥 아이거는 “디즈니는 이제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강력한 위치에 있다”고 밝히며, 기술 혁신과 콘텐츠 품질 향상을 통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마존이 프라임 비디오에 FAST 채널 Freevee를 합치고, 디즈니는 디즈니+에 ESPN을 포함시키면서 플랫폼 단순화를 통해 이용자 편의성을 높이면서 2025년에도 수익성 개선을 위한 스트리밍 플랫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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