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미디어는 유튜브... 2025년 디즈니를 넘어 글로벌 1위 미디어 그룹으로 등극 하나.

구글의 유튜브 가치가 5,500억 달러(약 800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Alphabet)의 현재 가치의 30%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넷플릭스 매출의 10배가 넘는 수준이다.

월가의 주요 리서치 기관인 모펫네이선슨(MoffettNathanson)의 분석에 따르면, 유튜브는 2024년 총매출 542억 달러를 기록하며 디즈니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미디어 기업에 등극했다.

모펫네이선슨은 유튜브가 독립된 기업으로 상장할 경우, 그 가치는 4750억~55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유튜브의 영업이익은 2024년 78억 달러(영업이익률 14%)로, 2025년에 102억 달러(16%), 2027년에는 138억 달러(18%)로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는 유튜브가 매출, 수익 등 모든 면에서 디즈니를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은 UCC로 시작한 유튜브가 서비스 출시 20년 만에 전통 미디어 제국 디즈니를 제치고 세계 최대 미디어 그룹으로 올라서는 역사적인 해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2024년 기준 유튜브의 광고 매출은 361억5000만 달러(약 53조 3,000억 원)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구독과 기타 수익을 포함한 비광고 매출은 151억3000만 달러(약 22조 3,000억 원)로 38% 급증하였다. 특히 YouTube TV, Premium, Music 서비스를 포함한 유료 구독자는 1억 2500만 명을 돌파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로써 유튜브는 콘텐츠 기업에서 플랫폼 중심의 멀티수익 미디어 생태계로 진화하고 있다.

스트리밍 시장에서도 유튜브의 존재감은 막강하다. 닐슨과 모펫네이선슨 자료에 따르면, 유튜브는 2024년 미국 커넥티드TV(CTV) 시장에서 전체 스트리밍 시간의 21%를 차지하며 업계 1위를 기록했다. 이는 넷플릭스(17%), 디즈니(11%),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7%)를 모두 앞선 수치이다.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플랫폼(FAST)인 투비(Tubi, 4%), 로쿠 채널(3%)과 비교해도 유튜브의 점유율은 압도적이다.

시청자 구성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기존에 유튜브 주요 이용자는 2~17세 연령층이었으나(전체의 27%), 65세 이상 고령층 시청자 수가 전년 대비 32% 증가하며 전체의 13%를 차지하게 되었다. 이는 유튜브가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대중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유튜브의 수익화 실적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2024년 기준 유튜브의 미국 내 광고 수익은 시간당 0.18달러로, FAST 플랫폼인 로쿠 채널(0.15달러), 투비(0.11달러)를 상회했다. 하지만, 플루토TV(0.26달러)보다는 낮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유튜브가 여전히 TV 시청 시간에 비해 수익화 측면에서 추가적인 개선 여지가 있음을 보여줬다.

유튜브가 향후 ‘모든 영상 콘텐츠의 중심 허브’가 되는 전략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 광고뿐 아니라 구독, 콘텐츠 유통 전반에서 업계를 장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YouTube TV'의 성장이 눈에 띈다. 2024년 기준 800만 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한 YouTube TV는 미국 최대 인터넷 기반 라이브TV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YOUTUBE TV
(출처 : YOUTUBE TV 갈무리)

YouTube TV 2026년까지 미국 유료방송 시장의 1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통 케이블 TV의 붕괴 속에서 YouTube TV는 ‘방송 + 스포츠 + 뉴스’를 핵심으로 한 스키니 번들(skinny bundle)에 훌루(Hulu), 피콕(Peacock), 파라마운트+(Paramount+), 맥스(Max) 등 주요 스트리밍 플랫폼과 결합하는 새로운 요금제 구성하면서 콘텐츠 협상력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하는 미디어 플랫폼이 될 수 있다.  

모펫네이선슨은 “유튜브는 이제 단순한 영상 공유 플랫폼이 아니라, 세계 최대 미디어이자 광고·구독·콘텐츠 유통을 아우르는 새로운 미디어의 제왕이 되었다”며 “유튜브의 TV 시청 점유율과 콘텐츠 확장성, 그리고 구독 모델의 성숙도를 고려하면, 미디어 업계의 미래는 유튜브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5년, 유튜브가 전통 미디어 그룹 디즈니를 넘어 글로벌 미디어 산업의 정점에 서며 진정한 ‘모든 미디어의 왕(The New King of All Media)’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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