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인기 콘텐츠 '약한 영웅 Class1', 넷플릭스를 타고 글로벌로 훨훨

DML
DML

2022년 11월 웨이브(Wavve) 오리지널 드라마로 첫선을 보였던 '약한 영웅 Class 1'이 전 세계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3월 25일,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인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  ‘약한 영웅 Class 1’은 전 세계 넷플릭스 TV쇼 부문 글로벌 3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FlixPatrol 기준)

글로벌 3위를 기록한 '약한 영웅 Class 1'
(출처 = FlixPatrol.com)

특히 전통적으로 한류 콘텐츠의 강세가 뚜렷한 말레이시아와 태국에서 공개 첫 날 나란히 1위를 차지했다.

'약한영웅 Class 1'의 글로벌 인기도
(출처 = FlixPatrol.com)

뿐만 아니라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아시아 전역은 물론이고, 브라질, 멕시코,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지역, 미국과 캐나다, 독일과 프랑스를 포함한 유럽 주요 국가들에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에서 5위, 캐나다에서 6위에 랭크되며 북미 시청자들에게도 크게 어필하고 있다.

‘약한 영웅 Class 1’은 10대 청소년들의 학교 폭력과 그 안에서의 생존 전략을 다룬 현실감 있는 이야기로 2년 전 한국에서도 폭발적인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특히 배우 박지훈의 섬세한 감정 연기와 탄탄한 연출은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오랫동안 웨이브의 흥행을 이끌며 가입에도 톡톡한 역할을 했다.

2022년 11월 개봉한 웨이브 오리지널 '약한영웅'이 넷플릭스를 통해 글로벌로 진출

넷플릭스가 '약한 영웅 Class 1'을 공개한 것은 새로운 시즌 2가 넷플릭스를 통해 2분기에 공개되기 때문이다.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만큼 시즌 2도 웨이브를 통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결론적으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제작되었다.

업계에서는 시즌2 제작 논의가 웨이브와 길어졌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고 보고 있다. 무엇보다 웨이브의 경영 적자 문제와 함께 티빙과의 합병 이슈가 있어 시즌 2를 포기할 수 밖에 없었을 거라는 분석이다.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다른 플랫폼인 넷플릭스를 통해서라도 시즌2를 시청할 수 있어 다행이지만, 웨이브 입장에서는 그만큼 아쉬움이 클 수 밖에 없다.      

'약한 영웅 Class 1'이 넷플릭스를 통해 글로벌 공개는 콘텐츠 유통의 글로벌 네트워크 확보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입증한 사례이자, 한류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해외 영향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국내 플랫폼에서 제작된 오리지널 콘텐츠가 경쟁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로 진출해 인기를 끌고 있는 구조는 업계에 많은 시시점을 남긴다.  

최근, 파라마운트 오리지널 시리즈 'Halo' 역시 자사의 파라마운트+ 뿐만 아니라 넷플릭스를 통해서도 스트리밍되면서 글로벌에서 높은 시청 기록을 보이고 있다.

넷플릭스와 파라마운트+를 통해 동시에 스트리밍되고 있는 파라마운트 오리지널 'Halo'
(출처 : flixpatrol.com)

파라마운트가 넷플릭스를 통해 'Halo'를 배급한 이유는 파라마운트+가 넷플릭스처럼 글로벌 유통 네트워크를 충분히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넷플릭스를 통해 'Halo'를 배급함으로써 더 많은 시청자들에게 콘텐츠를 노출시키고, 시즌 2 공개를 위한 다양한 전략적 기회를 마련할 수 있었다.

자체 플랫폼의 성장 한계를 인정하고, 글로벌 노출 확대를 통해 수익을 다각화하며 다음 시즌의 전략적 기회를 노리는 전략적 선택이 필요한 시점이다. '약한영웅 Clas 1'의 사례를 통해서 국내 OTT도 글로벌 플랫폼과 전략적 협력은 물론, 글로벌 진출을 위한 새로운 계획이 필요하다.

경쟁과 상생, 유연한 플랫폼 전략이 K-콘텐츠가 세계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생존하고 성장하는 방법이 될 것이다.

   

Newsletter
디지털 시대, 새로운 정보를 받아보세요!
작가와 대화를 시작하세요.
1 이달에 읽은
무료 콘텐츠의 수

유료 구독 프리미엄 독자들에게는 글로벌 미디어 관련 뉴스레터, 월간 트렌드 보고서, 독점 비디오 콘텐츠, 타깃 컨설팅(요청시)이 제공됩니다.

스트리밍 비즈니스, 뉴스 콘텐츠 포맷,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할리우드와 테크놀로지의 만남 등의 트렌드를 가장 빠르고 깊게 전합니다. '학자보다는 빠르게 기자보다는 깊게'는 미디어의 사명입니다.

Powered by Bluedot, Partner of Mediasphere
닫기
인사이트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