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a perfect fit for the era of streaming, not TV”
Disney has launched an organization to unify ABC News and its owned local broadcast stations. The organization will also oversee Disney's other live channels, including Disney Channel, FX Networks, Freeform, and National Geographic Channel.
The name reflects the fact that in the streaming era, news and documentary content has left the newsroom and is being broadcast on a variety of channels. On February 14, 2024, The Walt Disney Company announced the creation of a new division to oversee ABC News and the company owned TV Stations, with Debra OConnell as the head of the division.
This is the first time ABC has launched an organization that combines its national newsroom and local broadcast stations. O'Connell will be responsible for ABC News' flagship programs, including "Good Morning America" and "World News Tonight."
Kim Godwin, who has served as president of ABC News since 2021, has been stayed "Debra is an accomplished executive who has served in a variety of leadership roles at our company and understands the power of ABC News and its world-class journalists," said Dana Walden, president of Disney Entertainment, in a press release.
In addition, ABC News is also launching ABC NEWS STUDIO in 2022, which will supply content to streaming and social media services, TV, and FAST (free ad-supported streaming TV). It's a perfect example of how the company is preparing for the era of streaming, not TV.
디즈니가 ABC뉴스와 소유 지역 방송 스테이션을 통합 관리하는 조직을 런칭했다. 이 조직은 디즈니 채널, FX 네트워크, 프리폼(Freeform), 내셔널 지오그래픽 채널 등 디즈니의 다른 실시간 채널도 관장한다.
스트리밍 시대, 뉴스와 다큐멘터리 콘텐츠는 뉴스룸을 떠나 다양한 채널에서 방송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지난 2024년 2월 14일 월트 디즈니 컴퍼니(The Walt Disney Company)는 ABC뉴스와 회사의 지역 방송사들을 책임지는 사업부를 신설하고 데브라 오코넬(Debra OConnell) 대표로 선임했다.
ABC가 전국 뉴스룸과 지역 방송 스테이션을 통합한 조직을 런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코넬은 "굿모닝 아메리카(Good Morning America)"와 "월드 뉴스 투나잇(World News Tonight)"을 비롯한 ABC 뉴스의 대표 프로그램을 담당하게 된다.
2021년부터 ABC뉴스 대표를 맡아온 킴 갓윈(Kim Godwin)은 유임됐다. 다나 왈든(Dana Walden) 디즈니 엔터테인먼트(Disney Entertainment) 대표는 보도자료에서 “데브라는 우리 회사에서 다양한 리더십 역할을 수행한 훌륭한 경영자이며 ABC 뉴스와 세계적 수준 저널리스트들의 힘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ABC뉴스는 스트리밍과 소셜 미디어 서비스, TV, FAST(무료 광고 기반 스트리밍 TV) 등에 콘텐츠를 공급하는 'ABC뉴스 스튜디오(ABC NEWS STUDIO)'도 2022년 런칭했다. TV가 아닌 스트리밍 시대를 완벽히 대비하는 모습이다.
[미국 뉴스룸에 불고 있는 통합 바람]
ABC뉴스의 조직 개편은 미국의 다른 메이저 방송과 흐름이 같다. 2022년부터 미국 방송의 뉴스룸은 스트리밍 시대에 맞춰 지역과 전국 뉴스룸을 통합하고 있다.
MSNBC, CNBC, 텔레문도(Telemundo) 등을 통해 전미, 지역과 케이블TV뉴스를 진행하고 있는 NBC는 뉴스 기능을 NBC유니버설 뉴스 그룹 대표 세자르 콘데(Cesar Conde) 아래 배치했다.
CBS뉴스 역시 웬디 머혼(Wendy McMahon) CBS뉴스, 스테이션, 미디어 벤처 대표가 지역과 전국 뉴스룸을 관장하고 있다. 방송 뉴스룸 조직의 통합은 뉴스 콘텐츠 제작을 효율화하고 다양한 플랫폼에 콘텐츠를 송출해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서다. 스트리밍에 콘텐츠를 공급하는 뉴스 스튜디오 런칭도 대세다.
CBS(See it now)와 ABC, NBC 모두 뉴스 스튜디오를 가지고 있다. 미국 역시 지역 방송사의 대부분은 뉴스와 다큐멘터리 제작 기능이다.
이번 개편으로 디즈니는 다나왈든(디즈니 엔터테인먼트)-오코넬(전국 및 지역 뉴스룸 총괄)-킴 갓윈(ABC뉴스룸 대표) 등 3 단계 뉴스 제작 및 의사 결정 구도를 완성했다. 다나 왈든 공동 대표 직속으로 있던 킴 갓윈 입장에서는 새로운 보스가 생긴 셈이다.
이번 인사에는 ABC뉴스 대표에 대한 문책 성격도 담겼다. 2021년부터 ABC뉴스를 책임졌던 킴 갓윈은 재임 기간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최근에는 결정적 실수를 했다. 2023년 ABC뉴스의 아침프로그램 'GMA3'의 앵커 TJ 홈즈와 에이미 로바흐는 회사를 떠났다.
두 앵커가 연인 관계라는 사실이 타블로이드 신문을 통해 공개됐기 때문이다. 이 뉴스는 한 동안 미국 사회를 뜨겁게 달궜다. 그러나 갓윈은 처음에는 두 사람을 방송에 계속 출연시켜면서 옹호했다.
그러나 여론이 악화되자 입장을 바꿨다. 홈즈와 로바흐는 몇 달 후 ABC를 떠났다. 그리고 갓윈이 ABC뉴스 회사 일보다는 외부 강연 등 자기 PR에 적극적이라는 사실도 회사에서는 그녀의 입지를 줄이는 계기가 됐다.
TV시대 견고했던 ABC뉴스의 지위는 흔들리고 있다. 아침 방송 ‘굿모닝 아메리카(Good Morning America)’는 여전히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불안한 1위다.
이미 54세 이하 젊은 시청자 시청률은 하락하고 있다. 닐슨(Nielsen)에 따르면 ‘굿모닝아메리카’의 25세 이상 54세 이하 성인 시청률은 2023년 9월 이후 21% 하락했다. 지상파 뉴스 채널들은 모두 시청률이 줄었지만경쟁 프로그램인 ‘투데이(Today)’나 ‘CBS모닝(CBS Mornings)’에 비해 더 심했던 것이 문제였다.
CBS 모닝쇼는 시청률 3위였지만 GMA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한 때 GMA의 시청률을 넘어서기도 했다. 현재 25세~54세 아침뉴스 시청률 1위(닐슨)는 ABC가 아닌 NBC다. 전체 시청률은 ABC가 앞서지만, 젊은 세대 시청률에서는 밀린 것이다.
갓윈 ABC뉴스 대표(president of ABC News)은 오코넬 임명 발표 직후 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조직 개편이 “우리 모두가 매일 만들어내는 뉴스 콘텐츠의 성과를 더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데브라와 저는 지난 몇 년 동안 함께 일해 왔으며, 그녀는 항상 저널리즘 분야에서 최고를 옹호하는 헌신적인 리더”라고 강조했다.
데브라 오코넬도 다른 메일을 통해 조직 통합을 강조했다. 그녀는 “ABC 뉴스와 ABC 소유 방송국(ABC-owned stations), 네트워크 팀(전국 ABC뉴스 제휴 방송사)을 하나의 조직으로 통합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수직, 협업, 시너지(Vertical, synergy and collaboration)]
오코넬 대표는 ABC뉴스, ABC소유 방송(ABC Owned Television Stations)과 디즈니 채널, FX 네트워크, 프리폼(Freeform), 내셔널 지오그래픽 채널 등 디즈니의 멀티 플랫폼 실시간 엔터테인먼트 방송(multiplatform linear entertainment networks) 전반의 손익(P&L)을 책임진다.
그동안 디즈니 그룹의 뉴스 기능은 ABC뉴스, ABC소유 지역 방송사, ABC제휴 방송사 등으로 나눠있었다. ABC뉴스가 상당수 콘텐츠를 생산해 지역 방송사와 제휴 방송사로 넘겨주는 형태였다. 지역 및 제휴 방송은 여기에 각자의 지역 이슈들을 송출했다.
조직 통합 후에도 앞으로는 이 구조는 계속 이어진다. 그러나 콘텐 제작 관리, 송출의 일원화 등 멀티 플랫폼에 뉴스 콘텐츠를 공급하는 조정 기능이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ABC의 지역 스테이션들이 만든 콘텐츠도 훌루 등 스트리밍 서비스로 송출될 수 있는 것이다.
디즈니는 신설 뉴스그룹과 네트워크 통합 조직(news group and networks)는 단일 조직으로 오코넬 아래 ‘시너지 효과와 협업’ 강화된다. 조직 개편이 스트리밍 시대를 위한 것임을 알 수 있다.
킴 갓윈과 함께 ABC소유 TV 스테이션의 맡고 있는 차트 매튜(Chad Matthews)도 유임됐다. 이들 모두 오코넬에게 주요 사항을 보고하게 된다. 왈든 대표는 “새로운 직책은 우리의 모든 실시간 채널들을 관리하는 상징적인 브랜드를 최적화하고 미래로 이끌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의 성공을 기반으로 놀랍도록 재능 있는 팀을 이끌게 되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디즈니 엔터테인먼트는 8개의 지역 방송사를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미국 가구의 23%,, 총 시청자 수 3,400만 명 이상, 매월 6,200만 명의 디지털 구독자에게 방송 뉴스를 전달하고 있다. 8개 방송사(WABC-TV New York, KABC-TV Los Angeles, WLS-TV Chicago, WPVI-TV Philadelphia, KGO-TV San Francisco, KTRK-TV Houston, WTVD-TV Raleigh-Durham and KFSN-TV Fresno)
오코넬은 디즈니에서 근무하기 전 WABC-TV New York 대표이자 총괄 이사를 역임했다. 또 아침 프로그램 ‘켈리와 라이언의 라이브(Live with Kelly and Ryan)’도 맡았다. 또 디즈니 ABC 통합 광고 조직 대표, ABC소유 TV 내셔널 TV판매 대표 등도 거쳤다. 2024년 Broadcasting & Cable은 오코넬을 ‘2024년 명예의 전당(Hall of Fame, Class of 2024)에 헌액할 예정이다. 이전 2022년엔는 올해의 방송인으로 선정된 바 있다.
[ABC뉴스의 FAST 채널은 9개]
ABC뉴스는 무료 광고 기반 스트리밍 TV FAST(Free Ad Supported Streaming TV) 채널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ABC뉴스라이브 뿐만 아니라 각 자역 뉴스, 내셔널 지오그래픽도 FAST채널을 내놓고 있다.
광고를 보는 대신 TV를 무료로 볼 수 있는 FAST채널은 스마트TV의 확산으로 이용자가 크게 늘고 있다. 오코넬의 통합 뉴스 조직은 FAST역시 관할 것으로 보인다.
[LA타임스와 ABC뉴스의 협업 탐사보도 다큐멘터리 런칭]
ABC는 스트리밍을 위한 뉴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등을 제작하는 ABC뉴스 스튜디오도 보유하고 있다. ABC뉴스는 스트리밍과 소셜 미디어 서비스 시대를 맞아 ‘뉴스 스튜디오’도 런칭했다.
2022년 런칭한 ABC뉴스스튜디오는 ABC뿐만 디즈니+, 훌루(Hulu) 등 스트리밍 서비스에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다. 조지 스테파노폴루스가 출연한 젊은 기자들의 2022년 중간선거 취재 프로그램인 파워 트립(Power Trip)을 훌루에 공개하기도 했다.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인기가 많은 트루 크라임 프로그램도 훌루에 다수 공급했다. 2023년 12월에는 'Daughters of the Cult and Me, Hereafter’, ‘Death in the Dorms’ 등도 제공했다.
지역 신문과 협업도 진행했다. LA 타임즈 스튜디오와 ABC 뉴스 스튜디오는 고객들의 돈을 갈취해 몰락한 전직 변호사 톰 지라디(Tom Girardi)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더 하우스리프 앤 더 허슬러 2: 더 리코닝(The Housewife and The Hustler 2: The Reckoning)’을 함께 제작했다.
방송은 훌루를 통해 2월 2일 공개됐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지라디의 아내이자 리얼리티 TV 스타 에리카 제인(Erika Jayn)이 남편의 피해자들을 만나는 순간이 담겨 큰 화제가 됐다.
다큐멘터리의 기본 뼈대는 LA타임스의 탐사보도가 제공했다. 이 다큐멘터리에는 지라디에 대한 40년간의 고객 불만과 소송을 추적한 LA타임스 탐사 보도와 이 시리즈를 쓴 매트 해밀턴(Matt Hamilton)과 해리엇 라이언(Harriet Ryan)의 인터뷰가 담겨 있다.
이에 앞서 LA타임스 스튜디오와 ABC스튜디오는 ‘The Randall Scandal: Love, Loathing, and Vanderpump’도 함께 제작했다.
2023년 5월 방송된 이 다큐멘터리 역시, 에이미 카우프만과 멕 제임스에 대한 2022년 수사를 탐사 보도한 LA타임스가 원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