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 구독자, 400억 달러 매출... 넷플릭스는 이제 시작이다

넷플릭스 CFO(최고재무책임자), 스펜서 뉴만(Spencer Neumann)은 2024년 성과에 대해, 넷플릭스는 여전히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넷플릭스가 2025년 3월 5일 진행된 기업 컨퍼런스에서 자사의 성장 전략과 미래 비전을 공개하면서, 현재 3억  구독자- 연 매출 400억 달러(약 57조 8,000억 원)'에 대해 "우리는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So I do think we are still just getting started)"며 "2025년 전망도 매우 건전(Healty)하다"고 했다.

넷플릭스가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은 무궁무진

CFO 스펜서 뉴만은, 3억 명이 넘는 유료 구독자가 있다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7억 명이 넘는 넷플릭스 시청자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현재 CTV 가구가 전체의 40% 수준이고, 주요 국가에서 TV 시청 점유율이 10% 미만인 점을 감안하면 아직 넷플릭스가 확장해 나가야 할 영역은 더 크다고 강조한다.

뉴만은 "2023년에는 한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2024년 4분기 매출 성장률은 20%에 달했다"면서 이는 계정 공유 단속과 광고 기반 요금제 확대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고 ...

넷플릭스는 2년 전부터 계정 공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해왔다. 무료로 넷플릭스를 시청하는 이용자를 줄이고, 새로운 구독 모델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이다. 광고 기반 요금제 역시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어, 광고 매출도 2024년에 2배 증가했다. 2025년에도 같은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넷플릭스의 경쟁사는 엔터테인먼트 시간을 놓고 경쟁하는 "유튜브"

넷플릭스와 유튜브가 서로 다른 출발점에서 시작했지만, 점점 더 경쟁자가 되고 있는 것 같다는 질문에 "전 세계적으로 엔터테인먼트 시간을 놓고 경쟁하는 건 분명히 맞다"면서도, 플릭스와 유튜브 시청점유율이 미국에서 20%로 수준으로 아직도 80%의 시장이 있어 큰 성장 기회가 남았다고 강조한다.

특히, 유튜브와 달리 넷플릭스는 "전 세계 7억 명 이상의 시청자를 대상으로 최고의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라며 "차별화된 콘텐츠 추천 시스템과 창작자와의 수익 공유 모델이 넷플릭스의 경쟁력"이라고 성명했다.

2025년 광고 전략: ‘걸음마 단계에서 걷는 단계로’

2025년은 넷플릭스 광고 비즈니스가 초기 실험 단계를 넘어서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시기가 될 전망이다. 뉴만은 이를 "걸음마(crawl)에서 걷는(walk) 단계로의 전환"이라고 말한다.

넷플릭스의 광고 기반 요금제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현재 신규 가입자의 절반 이상이 광고 기반 플랜을 선택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2025년에는 광고 수익을 전년 대비 2배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다.

2024년 1분기 미국 TV 시청자들의 광고 포함 및 광고 없는 스트리밍 서비스 구독 비율
(출처 : EMARKEETER)

이를 위해 넷플릭스는 자체 광고 기술 스택을 구축하여 광고 운영의 독립성을 강화한다. 기존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Xandr 기술을 활용해 광고를 운영했지만, 2024년 4분기 캐나다에서 자체 광고 기술을 시험 도입했고, 2025년 4월부터는 미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적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넷플릭스는 자체 광고 기술 스택을 통해 광고주와의 직접 거래를 진행하다. 이를 통해 더욱 정교하게 타겟팅하고 자신들의 데이터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프로그래매틱 광고(자동화 광고 거래 시스템)를 확대하여 광고 판매 방식의 효율성을 높인다. 넷플릭스는 글로벌 광고 거래 플랫폼인 더 트레이드 데스크(The Trade Desk)와 협력하여 광고주들이 넷플릭스의 광고 인벤토리를 더욱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넷플릭스는 광고 매출 증대뿐만 아니라 광고주의 투자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시청자 기반 광고 성과 측정을 도입할 계획이다. 넷플릭스는 광고주들에게 더욱 정확한 시청자 데이터를 제공해 광고 효과를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넷플릭스는 기존 TV 광고와 디지털 광고의 장점을 결합한 새로운 광고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제 막 광고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넷플릭스에게 광고가 가져다 주는 매출 기여는 적지만, 장기적으로는 중요한 성장 동력임이 틀림없다. 향후 5년간 넷플릭스는 광고를 구독료 부담을 완화하는 핵심 수단으로 활용하면서, 비즈니스의 세 번째 축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콘텐츠 투자와 AI 기술 활용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콘텐츠, 라이선스 콘텐츠, 그리고 라이브 콘텐츠까지 전방위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특히 오징어 게임, 웬즈데이, 기묘한 이야기 같은 대형 IP를 중심으로 콘텐츠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AI와 머신러닝을 활용해 콘텐츠 추천 시스템을 더욱 정교화하고, 마케팅과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도 AI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AI를 활용해 비용 절감보다는 더 나은 콘텐츠를 제공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AI가 콘텐츠 품질을 높이는 수단임을 강조했다.

게임 산업 진출과 글로벌 확장

게임 시장 역시 넷플릭스의 주요 투자 분야다. 현재 100개 이상의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오징어 게임: 언리쉬드와 같은 넷플릭스 IP 기반 게임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클라우드 게이밍을 통해 모바일뿐만 아니라 TV에서도 게임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노이만 CFO는 "게임은 장기적인 투자 분야로, 10년 이상을 내다보고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제 시작일 뿐"... 지속적인 성장 예고

넷플릭스는 광고, 게임, 라이브 콘텐츠, AI 기술 도입 등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까지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공격적인 확장을 추진할 방침이다.

스펜서 뉴 CFO는 "우리는 여전히 시작 단계에 있다. 앞으로도 혁신을 멈추지 않고 더욱 큰 시장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3억 구독자와 400억 달러 매출을 달성하고도 "Still Hungry"를 이야기 하는 넷플릭스가 앞으로 프리미엄 스트리밍 시장에서 어떤 변화를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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