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랙에서 운영 중인 무료 뉴스레터와 같은 내용입니다.)
미국인 절반 이상(52%)이 언론사들의 주 수익원이 광고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광고를 보는 대신 뉴스를 저렴하게 보고 싶어하는 이들이 많다는 이야기다. 또 본인 좋아하는 뉴스를 찾았을 때 해당 언론사가 유료 서비스를 한다면 100명 중 1명 만이 실제 구매를 진행했다. 절반 가량은 같은 내용을 담은 다른 무료 뉴스를 검색했다. 그러나 유료 뉴스를 한 번 경험한 이들 중 절반은 미래에서도 다시 뉴스에 돈을 지불할 가능성(49%)이 매우 높았다. 여기서 희망을 찾아야 한다.
[z세대 10명 중 4명, 뉴스의 주수입원은 광고가 되어야]
이는 갤럽(Gallup)과 나이트 재단(the Knight Foundation)이 미국 성인 5,593명을 대상으로 ‘뉴스 유료 구독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다. 설문에 따르면 나이가 많을 수록 뉴스 미디어는 주된 수익이 광고가 되어야 한다는 비율이 강했다. 이에 반해 Z세대는 10명 중 4명이 ‘주수익원 광고’라고 답했고 1.2명은 ‘개인 유료 구독이 주된 수입’이 되어야 한다고 답했다. 이에 반해 베이비부머 세대는 10명 중 7명(66%)는 뉴스의 가장 큰 자금원 광고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또 미국인 4분의 1(26%)은 뉴스를 직접 구매해 본 적이 있었다. 물론 소득이 많은 이들이 유료 구독 비율도 높았다. 1년에 15만 달러 이상(2억 1,500만 원)을 버는 미국인이 다른 소득 그룹(10만~15만 달러)에 대해 ‘뉴스에 돈을 냈을 가능성’이 더 높았다. 15만 달러 이상을 버는 미국인 중 절반 가량(47%)은 유료 뉴스 이용 경험이 있었다.
미래에 뉴스를 유료로 구입할 의사가 있는 미국인은 100명 중 17명(17%)에 불과했지만 이전에 뉴스에 대해 돈을 지불한 적이 있는 사람들은 뉴스 콘텐츠 구매를 다시할 가능성이 높았다. 무려 재구매 비율이 49%나 됐다.
뉴스 유료 구입 경험이 있는 미국인 49%가 ‘자신이 원하는 뉴스가 있다면 돈을 낸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당연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뉴스 유료화 구독 모델을 고려하는 언론사(미디어)가 있다면 기존 구독 경험자들부터 해답을 찾아야할 것으로 보인다.
젊은 성인들, 특히, Z세대들은 다른 세대에 비해 유료 뉴스(뉴스 유료화)에 대해 호의적이었다. 뉴스에 가치에 대해 돈을 지불할 의사가 있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뉴스에 돈을 지불하는 것에 대해 호의적이는 않았다.
[현장 이벤트에 가장 높은 뉴스 유료 구매의사]
뉴스에 흥미있는 구독자를 유료 이용자로 전환시키기 위해선 강력한 콘텐츠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어떤 콘텐츠를 만났을 때 오디언스는 효능감을 느낄까. 미국에서 우리의 해법을 찾는다.
미국인들이 뉴스에 돈을 지불할 때 가장 가치 있다고 느끼는 장르는 ‘라이브 이벤트’였다. 온오프라인 세미나, 이벤트, 미디어들이 주최하는 오디언스와의 만남 등이다.두 번째는 자신에게 직접적으로 전달 되는 뉴스레터 였다.
미국인 10명 3명은 ‘현장’이나 ‘온라인 이벤트’에 가 뉴스 유료 구매에 가장 가치있다고 답했다. 특히, Z세대의 경우 이 비율은 절반 가까이 됐고 밀레니얼 세대는 절반(52%)이 넘었다.
뉴스에 돈을 지불할 때 가장 가치 있다고 느끼는 장르는 ‘현장 이벤트’였다. 두 번째는 자신에게 직접적으로 전달 되는 뉴스레터 였다.
미국인 10명 3명은 ‘현장’이나 ‘온라인 이벤트’에 가 뉴스 유료 구매에 가장 가치있다고 답했다. 특히, Z세대의 경우 이 비율은 절반 가까이 됐고 밀레니얼 세대는 절반(52%)이 넘었다.
[구독은 ‘뉴스를 대해 돈을 지불하는 일반적인 방식]
구독은 뉴스에 대해 유료로 비용을 지불하는 가장 흔한 방법이다. 응답 결과 10명 중 9명(86%)이 구독(Subscription) 방식으로 뉴스를 유료로 보고 있었다. 이외 일일 패스나 특정 콘텐츠만을 이용해 뉴스를 보는 비율은 낮았다.
유료 뉴스를 만났을 때는 다른 대체 수단으로
그러나 뉴스 유료화는 상당히 어렵다. 보고 싶은 뉴스가 있지만 유료로 결제해야 할 때 90% 이상의 사람들은 같은 내용의 다른 뉴스를 찾았다. 10명 중 5명(48%)는 같은 콘텐츠가 담긴 다른 언론사를 검색해 봤다. 체험 구독을 한다는 응답은 4%였으며 바로 구독을 시작하는 인구는 1%에 불과했다.
정치 성향에 따라 유료 뉴스 구독도 달라
미국 민주당 지지자가 공화당 지지자 보다 14퍼센트 포인트 이상 유료 뉴스를 구독할 가능성이 높았다. 또 대학 졸업자 이상의 학력을 가진 미국인들이 고졸 이하 믹인들에 비해 뉴스 유료 소비 가능성이 2배 가량 컸다.
[어려운 유료 구독의 길]
뉴스 유료화’는 일반인들은 부정하고 전문가들은 절망하고 고민한다. 갤럽의 조사 결과에 보듯, 우리가 마냥 부러워하던 미국도 뉴스 유료화는 너무 힘든 길이다. 다만, 미국이 우리보다 나아 보이는 건 시장 크기다. 지역 언론과 전국 언론, 뉴미디어가 광고 시장에서 어느 정도 생존이 가능한 틀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그들도 ‘뉴스의 주 수입원’이 광고가 되어야 한다는 시청자(독자)들을 끊임 없이 설득하고 유료 상품으로 안내해야 한다. 뉴스 유료화와 관련, 그들은 하고 우리는 하지 않는 것이 있다.
뉴스 비즈니스에 대한 연구와 서비스 모델에 대한 투자, 그리고 콘텐츠 크리에이터에 대한 합당한 대우다. 우리 언론사들의 재정 수준으로 변명할 수 있지만, 작은 수준에서의 투자도 하지 않은 미디어들이 많다. 유료화 모델을 도입(주수입원)하기 위해서는 실패와 성공이 필요하다. 가끔은 작은 시도가 큰 성공으로 돌아올 수 있다.
우리 언론사들은 오디언스(시청자, 독자)의 효능감과 친밀감을 느끼는 이벤트를 보다 자주 열어야 한다. 구체적으로 참가자를 팬으로, 팬을 구독자로 만드는 기술을 익혀야 한다. 이는 우리가 전달했던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의 방식이다. 다만 그 전제는 뉴스 비즈니스의 이해에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