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에 따라 스트리밍 선택이 달라지고 있다. Parrot Analytics에 따르면 스트리밍 플랫폼의 주요 시청자층이 각 플랫폼 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세대와 성별에 따라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스트리밍 서비스, 특히 SVOD는 월정액 요금을 지불하기 때문에 돈을 지불하는 핵심 타깃을 위한 콘텐츠 제작과 공급이 중요하다. 월구독 특성 상 내가 볼만한 콘텐츠가 있을 때는 구독을 유지하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언제든지 구독을 끊을 수 있다. 따라서 시청자들이 주로 시청하는 콘텐츠는 각 스트리밍에서 매우 중요한 수익원이 된다.

애플TV+는 ‘슬로 호시스(Slow Hores)’나 ‘팜 로얄(Palm Royale)’ 같은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호하는 주 시청층이 중장년층에 편중되어 있다. 마블과 스타워즈를 품고 있는 디즈니+는 젊은 시청층과 남성에 편중되어 있다. 반면, 넷플릭스는 전 연령대와 남녀 모두에게 고른 선호를 보이면서 세계 1등 스트리밍 플랫폼임을 입증하고 있다.

넷플릭스가 이처럼 고른 시청 선호를 보이는 것은 전체 시청자층을 타겟으로 하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은 아니다. 각 시청층이 선호하는 콘텐츠를 모두 보유하고 있는 것이 비밀이라면 비밀인 것이다. 예를 들어 ‘브리저튼’이 여성 시청자에 편중된 콘텐츠라면, ‘삼체(3 Body Problem)’이나 ‘더 젠틀맨(The Gentlemen)’ 같은 콘텐츠는 남성 시청자가 편중된 콘텐츠다. 이처럼 넷플릭스는 다수의 히트작을 통해 전체 시청자층에서 고른 선호를 통해 수익 창출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패럿 애널리틱스(Parrot Analytics)는 지난 2분기를 기준으로 미국에서 시청자들이 각 스트리밍 플랫폼의 수익을 얼마나 많은 매출을 창출하는 지를 분석했다.

• 가로축(Gender Share) : 왼쪽은 여성 비율이 높은 시청자층, 오른쪽으로 갈 수록 남성 비율이 높은 시청자층
• 세로축(Generational Share) : 아래쪽은 젊은 세대(Gen Z, Millennials), 위쪽은 중장년층(Gen X, Boomers)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은 시청자층의 특성에 맞춘 전략을 통해 매출 구조를 최적화하고 있다. 세대와 성별에 따라 달라지는 스트리밍 선택은 플랫폼들이 차별화 전략을 수립하는데 중요한 요소일 수밖에 없다. 치열한 스트리밍 경쟁 시장에서 각자의 포지션을 확고히 하기 위해서는 시청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정밀한 타깃팅 전략이 필요하다.
시청자 데이터는 콘텐츠 선호 분석과 함께 효율적인 자원 분배가 가능해질 뿐더러, 점차 광고 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는 스트리밍 서비스 비즈니스 모델(BM)에서도 높은 ROI(Return on Investment)를 달성할 수 있는 핵심이기도 하다. 국내에서도 데이터를 활용한 BM 확대와 함께, 경쟁력을 갖추는 스트리밍 플랫폼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