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과 웨이브가 모두 사는 법(How to live with both tving and wavve)

Mergers don't have to mean consolidation.

After the Wavve and Tving merger, the two services can still coexist.

Of course, it won't be the Tving of today or the Wavve of today.

Imagining a Tving-Wavve is a complicated math equation that requires both to live, not one to die. And it takes more than the imagination of a domestic streaming business to envision the future of Tving and Wavve. To predict the future of Tving and Wavve, we need to extend our thinking to the United States.

However, in order to save both Tving and Wavve, you need a strategy to differentiate between them.

They need to decide which of the two services they want to grow into a mega-stream to compete with Netflix, and which of the remaining streams They want to grow into a specialty streaming


합병이 곧 통합일 필요는 없다.

웨이브(Wavve)와 티빙(Tving) 합병 이후에도 두 서비스가 공존할 수 있다.

물론 지금의 티빙이나 지금의 웨이브는 아니다.

둘 중 하나가 죽는 방식이 아닌 둘 다 사는 방식. 즉 티빙-웨이브(Tving-Wavve)를 상상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산식을 따라와야 한다. 또 티빙(Tving)과 웨이브(Wavve)의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선 국내 스트리밍 비즈니스의 상상력으로는 부족하다. 티빙과 웨이브 미래를 예측(여기에 방점)하기 위해 미국으로 사고를 확장할 필요가 있다.

[HBO MAX와 디스커버리+의 동거 시작]

티빙, 웨이브의 형태와 가장 가까운 합병은 2022년 4월 시작됐던 워너브러더스(Warner Bros)와 디스커버리(Discovery)의 결합이다. 2022년 4월 디스커버리는 AT&T로부터 워너미디어(Warner Media)를 430억 달러에 인수 합병한다.

이렇게 탄생한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WBD)는 HBO MAX와 디스커버리+(Discovery+) 등 2개 주요 스트리밍 서비스와 CNN, HBO, Discovery Channel, TLC, HGTV, Food Network, Animal Planet 등의 주요 케이블TV채널을 보유한 멀티 콘텐츠 기업이 됐다.

이때부터 WBD는 HBO MAX(2019년 7월 런칭)와 디스커버리+ 등 두 개의 스트리밍을 유지할지, 아니면 합칠지, 혹은 제 3의 길을 갈지 스트리밍 전략을 고민했다.  통합 되기 전인 2021년 9월 HBO MAX의 구독자는 6,900만 명이었다. 처음엔 MAX오리지널 콘텐츠를 두 서비스에 모두 유통하는 전략으로 갔지만 시장에서 통하지 않았고 결국 WBD는 2023년 4월 새로운 묘안을 짜냈다.

[WBD, 메가 스트리밍과 전문 스트리밍 2원 체제]

WBD는 2023년 5월 23일 HBO MAX와 디스커버리+의 주요 콘텐츠를 통합한 ‘MAX’라는 메가스트리밍을 내놓기로 했다. MAX에는 HBO 등 워너미디어 콘텐츠 뿐만 아니라 디스커버리(HGTV, Food Network, Discovery Channel)의 교양, 예능, 리얼리티 콘텐츠도 서비스됐다.

아울러 WBD는 MAX를 런칭시키면서 가격도 인상했다. Max Ultimate(광고 없는)이라는 상품군을 내놓으면서 15.99달러에서 19.99달러로 가격을 높였다.

하지만, WBD는 디스커버리+를 폐쇄하지 않고 다큐멘터리, 리얼리티 마니아를 위한 전문 스트리밍 서비스로 디스커버리+를(4.99달러 광고 포함 월) 남겨뒀다. MAX는 메가 스트리밍(Mega Streaming)으로 바꾸고 디스커버리+는 전문 스트리밍(Special Streaming)으로 진화시킨 것이다.

이후 2023년 9월 27일 MAX는 CNN MAX채널, 10월 5일 스포츠 중계까지 MAX에 런칭하면서 MAX를 TV의 보안제가 아닌 대체제로 키우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물론 디스커버리+는 전문 서비스로 그대로 유지됐다.

[성격 다른 두 개 스트리밍의 공존 가능성]

WBD가 MAX와 디스커버리+를 모두 살릴 수 있었던 이유는 ‘두 서비스의 특징’과 ‘구독자’가 확실히 다른 부류였기 때문이다. 처음 HBO MAX에서 MAX로의 전환 당시, WBD는 약 70%의 구독자가 MAX로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물론 MAX전환으로 WBD는 구독자를 일부 잃었다. MAX와 디스커버리+를 모두 구독했던 사람들 두 개의 서비스가 아닌 하나만 선택했기 때문이다.

2023년 5월 23일 MAX가 런칭했기 때문에, 2023년 2분기(4~6월 말)와 3분기(7월~9월 말) WBD의 DTC가입자를 살펴보면 통합의 효과를 알 수 있다.
WBD의 2023년 2분기 DTC(Direct to Consumer) 구독자는 180만 명 감소(MAX, 디스커버리+, HBO)했다.
그리고 3분기에도 9,580만 명에서 9,510만 명으로 70만 명이 줄었다. 결과적으로 WBD는 디스커버리+, MAX의 통합 이후 250만 명의 스트리밍 구독자를 잃은 셈이다. 가입자를 잃기는 했지만, 어느 정도 선방한 분위기다. MAX와 디스커버리+ 역시, 각자 특성을 유지하면서 공존하고 있다.

[WBD의 두 스트리밍 전략, 티빙과 웨이브에 이식?]

WBD의 두 스트리밍 전략을 참고해 티빙(Tving)과 웨이브(Wavve) 합병을 대비할 수도 있다. 두 회사가 합병해도 티빙과 웨이브를 모두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두 서비스를 유지하면 중복 가입자가 빠져도 신규 가입자를 모을 수 있다.

사실 월 이용자수(MAU)가 500만 명이 넘는 스트리밍을 그냥 버리기는 어렵다. 번들링(Bundling)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웨이브와 티빙의 묶음 상품도 고려할 수 있다.

MAX의 2023년 3분기 주요 지표

그러나 티빙과 웨이브 모두를 살리기 위해서는 구별짓기 전략이 필요하다.
티빙과 웨이브 중 어느 서비스를 넷플릭스와 대적하는 메가 스트리밍으로 키울 지, 또 남은 스트리밍을 어떤 전문(Special) 스트리밍으로 키울 지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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