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5] 2024년 국내외 방송•미디어 결산... 비영어 콘텐츠 확

연말을 맞아 다이렉트미디어랩은 2024년 국내외 방송•미디어 산업 트렌드 Top10을 선정했다.

트렌드 하나씩을 집중 조명하며 한 해를 마무리 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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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방송•미디어 트렌드 TOP 10

1. 스트리밍 Shift

2. 스포츠 콘텐츠 강세

3. 텐트폴, 예능 콘텐츠 제작

4. 달라진 예능 트렌드

5. 비영어 콘텐츠 확대

6. 일본 콘텐츠의 성장

7. AI와 미디어

8. 숏폼 콘텐츠

9. 현지화를 통한 글로벌 전략 (Local TO Global)

10. AVOD와 FAST Platform

5. 비영어 콘텐츠 확대

미국, 특히 할리우드를 중심으로 영화·TV 산업이 발달해 온 이유로 영어를 사용하는 영미권 국가 국민들에게 자막은 불편한 장치였다. 그러나 넷플릭스로부터 시작된 전 세계적인 스트리밍 네트워크의 확장으로 많은 비영어권 국가들의 콘텐츠가 쏟아져 나왔고, 재미와 함께 작품의 우수성이 널리 알려지면서 상황이 바뀌게 되었다.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비영어권 콘텐츠 소비가 확대되었고 그중에서도 한국과 스페인 콘텐츠가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2024년 상반기 넷플릭스 시청 기록을 분석한 옴디아 리포트(What We Watched: A Netflix Engagement Report)에 따르면 비영어권 콘텐츠 소비 중 한국이 8.71%, 스페인이 7.11%로 전체 1~2위를 기록하고 있다. 시청시간으로는 한국 콘텐츠 시청시간이 81억 9천만 시간, 스페인 콘텐츠는 66억 9천만 시간으로 한국이 스페인에 비해서도 22%가 높게 나타났다. 넷플릭스 입장에서는 한국이 최고 효율 높은 콘텐츠 제작 국가인 셈이다.

다이렉트미디어랩이 넷플릭스의 2024 상반기 Engagement Report를 분석한 결과, 전 세계 콘텐츠 중 '눈물의 여왕' 시청시간(Hours Viewed)이 6억 8,260만 시간으로 '브리저튼:시즌3'와 '풀 미 원스(Fool Me Once)'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2위(6억 8,950만 시간)와는 근소한 차이고, 1위 브리저튼(7억 3,380만 시간)의 93% 수준으로 효율 높은 콘텐츠임을 입증했다.  

'눈물의 여왕' 외에도 SBS의 '마이 데몬'(3억 1,120만 시간)과 tvN의 '여신강림'(2억 9,350만 시간), JTBC의 '닥터슬럼프'(2억 5,810만 시간)와 '웰컴투 삼달리'(1억 9920만 시간), '킹더랜드'(1억 9920만 시간) 총 5편이 20위 권 안에 드는 높은 성과를 보였다.

이처럼 한국 콘텐츠의 특징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가 아닌 주요 방송사의 라이센스 콘텐츠로, 다른 국가에 비해 러닝타임이 길어 넷플릭스의 구독 유지에 높은 기여를 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출처 = 넷플릭스 Engagement Report 2024 Jan-Jun 재가공)

스페인 콘텐츠도 높은 성과를 보였다. 스페인 콘텐츠 시청시간은 프랑스어, 독일어, 포르투갈어 콘텐츠 총량보다 무려 두 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종이의 집(La Casa de Papel)'을 시작으로 스페인에서 제작된 '베를린(Berlin: Season 1)'과 '눈의 사회(Society of the Snow)'가 모두 글로벌에서 성공하면서 한국 콘텐츠와 함께 비영어 콘텐츠 소비 확장에 기여하고 있다. 옴디아(Omeia)에 따르면, 스페인어 콘텐츠 중 49%는 스페인에서 제작하고 있고 콜롬비아(19%)와 멕시코(18%)가 뒤를 잇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패럿 아널리틱스(Parrot Analytics)에 따르면, 드라마 콘텐츠 수요 공급에 있어서도 한국 콘텐츠는 수요가 64.9%로 높은 반면에 공급은 59.6%로 아직 공급이 수요에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본어 콘텐츠는 수요는 49.6%인데 반해 공급이 62.4%로 수요에 비행 공급 콘텐츠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의 새로운 시즌의 제작 비중도 영어 콘텐츠는 감소하고 있는 반면, 한국어 콘텐츠는 2020년 2%에서 2024년 6.8%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고, 스페인어 콘텐츠도 6.5%에서 9.0%로 확대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한국어와 스페인어 다음으로 일본어 콘텐츠도 3.7%에서 5.1%로 증가 추세에 있다. 다만 일본어 콘텐츠는 2023년 7.8%까지 확대 되었다고 올해 감소하는 모양세로 나타났다.

이처럼 비영어 콘텐츠의 확대는 다양성 확대, 현지 문화 존중이라는 문화적 측면 외에도 현지화 전략을 통한 각 국가 시청자들의 선택권 확대 및 점유율 확대, 미국 할리우드 대비 적은 제작비용을 통한 이익 상승 등 경제적 측면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마무리: 문화적·경제적 이점이 큰 비영어권 콘텐츠

비영어권 콘텐츠의 확산은 글로벌 콘텐츠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과거 영어 콘텐츠 중심이었던 시장은 이제 다양한 언어와 문화를 담은 작품들로 풍성해지고 있으며, 이는 단순히 지역적 성공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사례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한국과 스페인을 중심으로 한 비영어권 콘텐츠의 성공은 문화적 다양성 확대와 경제적 성장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사례이다. 특히, 한국 콘텐츠의 경우 높은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으며, 스페인 콘텐츠는 독창적인 스토리텔링과 우수한 작품성으로 세계 무대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넷플릭스와 같은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은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비영어권 콘텐츠의 성공은 단순한 언어의 장벽을 넘어선 문화 교류와 콘텐츠 소비 방식의 변화를 이끌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고 있다.

앞으로도 비영어권 콘텐츠는 더 성장하고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통해 각 지역별로 더 다양하고 활발한 제작과 소비가 이루어지고 콘텐츤 산업의 글로벌 균형 발전의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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