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IP, 확보할 것인가? 판매할 것인가?.. 그것이 문제로다
한국 콘텐츠 산업은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넷플릭스와 디즈니+ 같은 글로벌 플랫폼의 네트워크를 통해 해외로 전달되면서 더 많은 작품이 글로벌 인기를 얻으면서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성공의 이면에는 큰 고민이 있다. 갈수록 증가하는 제작비 부담으로 인해 점점 더 글로벌 플랫폼에 의존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 콘텐츠 산업은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넷플릭스와 디즈니+ 같은 글로벌 플랫폼의 네트워크를 통해 해외로 전달되면서 더 많은 작품이 글로벌 인기를 얻으면서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성공의 이면에는 큰 고민이 있다. 갈수록 증가하는 제작비 부담으로 인해 점점 더 글로벌 플랫폼에 의존이 높아지고 있다.
넷플릭스, 디즈니+,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max, 파라마운트+ 등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이 미디어 업계에 갖고온 가장 큰 혁신은 '유통의 혁신'이다. 그동안은 각 국가별 서비스 중심으로 발전해 온 탓에 Local과 Global 서비스는 분명히 나눠져 있었다. 하지만 초고속 인터넷망을 통해 세계 여러 나라에 동시에 콘텐츠가 전송되는 기술 환경 발달과 북미 중심 구독자 유치에서 유럽, 남미, 아시아, 아프리카 등 전 대륙의 구독자를 확보하면서 미디어 환경은 완전히 뒤바뀌게 되었다.
유튜브의 숏츠, 틱톡, 인스타그램 릴스 등 15초에서 3분 내외의 진짜 숏폼 콘텐츠가 대세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MZ세대의 또 하나의 특징이라면, 영상 콘텐츠를 숏폼 위주로 소비한다는 것이다. 짧은 집중 시간을 통해 빠른 정보를 흡수하고, 댓글과 공유, 콘텐츠 제작과 확산에 직접적인 참여를 통해 숏폼 문화를 만들어낸 세대이기도 하다. 어느덧 숏폼은 짧은 시청 시간을 활용해 '스낵 컬쳐'로 자리 잡고 있다.
올 한 해 AI의 열풍은 대단했다. 전자, 금융, 제조, 유통, 농업, 교통 등 산업 전반에 AI가 적용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였으며 방송과 미디어 분야도 역시 예외는 아니다. AI를 활용한 방송 프로그램이 제작되었고, 콘텐츠 제작 자동화나 AI 기반 자막 생성과 번역, 디지털 맞춤형 광고,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한 캐릭터 창조, 스토리 구조를 분석 등 AI 활용성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2020년 코로나19를 전후로 한국 콘텐츠가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의 유통망을 타고 전 세계에서 각광을 받았다. 그리고 한국 콘텐츠에 열광하던 국가 중에는 일본도 있었다. 일본 애니메이션은 일본 콘텐츠 산업과 스트리밍 산업에서도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 '23년 일본 애니메이션 규모는 3조 3465억 엔(약 30조 7,800억 원)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갱신했다. 스트리밍 등으로 '해외 진출' 실적이 전년 대비 18%나 증가(1조 7222억 엔)하면서 이뤄낸 실적이다.
비영어권 콘텐츠의 확산은 글로벌 콘텐츠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과거 영어 콘텐츠 중심이었던 시장은 이제 다양한 언어와 문화를 담은 작품들로 풍성해지고 있으며, 이는 단순히 지역적 성공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사례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한국과 스페인을 중심으로 한 비영어권 콘텐츠의 성공은 문화적 다양성 확대와 경제적 성장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사례이다.
2024년 한 해 동안 한국 예능은 기존의 틀을 넘어 스트리밍 플랫폼과 유튜브를 포함한 디지털 미디어 환경에 적극적으로 적응하며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유튜브 예능의 대세화와 여행 콘텐츠의 확장은 기존 방송사와 디지털 플랫폼 간의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환경에서 방송사들은 대형 기획 예능과 IP 확장을 통해 차별화된 전략을 모색하며 효율성과 수익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환했다.
2024년 한 해 동안 방송·미디어 산업에서 두드러진 하나가 국내 예능 프로그램의 대형화다. 국내 예능 콘텐츠는 넷플릭스라는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의 투자와 네트워크 망을 적극 활용하면서 대형화를 이뤄냈다. 예능의 대형화는 고비용의 드라마 보다 효율적인 콘텐츠라는 이유도 한 몫 했다.
2024년 한 해 동안 방송·미디어 산업에서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스포츠 콘텐츠'의 강세다. 특히 첫 번째 트렌드인 스트리밍 콘텐츠 소비 이동과 맞물려 스포츠 콘텐츠는 방송에서도 스트리미밍에서도 핵심 콘텐츠가 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드라마의 높아진 제작비로 인해 오리지널 드라마 콘텐츠의 수익율이 낮아지면서 더 두드러지고 있다. 무엇보다 스포츠 콘텐츠는 두터운 스포츠 팬을 시청자로 확보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연말을 맞아 다이렉트미디어랩은 2024년 국내외 방송•미디어 산업 트렌드 Top10을 선정했다. 오늘부터 트렌드 하나씩을 집중 조명하며 한 해를 마무리 하고자 한다. 1. 스트리밍 Shift 2024년 한 해 동안 방송·미디어 산업에서 가장 큰 변화는 역시 시청자의 콘텐츠 소비행태가 스트리밍 서비스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의 경우도, 소비자 이용 행태는 미국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한국은 전체적인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3,600만 명(가입 단자)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현지화 전략 성공으로 넷플릭스의 이탈율(해지율)이 디즈니+에 비해 2.5배나 낮게 나타났다. 넷플릭스가 이처럼 이탈율이 낮은 이유는 로컬 콘텐츠 제작과 수급에 투자하는 현지화 전략이 성공했기 때문이다. 한국과 일본은 넷플릭스의 성공적인 현지화 전략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그리고 한국 콘텐츠는 현지화 전략뿐만 아니라 넷플릭스 콘텐츠 세계화 전략에도 성공 스토리를 보여준다.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시트콤은 구독 로얄티를 높여주는 숨은 공신으로 나타나고 있다. 훌루(Hulu)와 맥스(Max)는 TV 콘텐츠 중 시트 콤이 공급 비율(TV Supply Share)이 7.6%, 4.2%에 불과하지만 구독 유지율 기여도(Retention Contribution)는 13.4%와 9.1%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한국에서는 시트콤 명맥이 끊겨 있는 상태다. 시트콤이 중단된 이유는 여러가지 있겠지만, 가장 큰 건 역시 제작비 대비 낮은 수익성 때문이다.
시청자에 따라 스트리밍 선택이 달라지고 있다. Parrot Analytics에 따르면 스트리밍 플랫폼의 주요 시청자층이 각 플랫폼 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세대와 성별에 따라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스트리밍 서비스, 특히 SVOD는 월정액 요금을 지불하기 때문에 돈을 지불하는 핵심 타깃을 위한 콘텐츠 제작과 공급이 중요하다. 월구독 특성 상 내가 볼만한 콘텐츠가 있을 때는 구독을 유지하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언제든지 구독을 끊을 수 있다. 따라서 시청자들이 주로 시청하는 콘텐츠는 각 스트리밍에서 매우 중요한 수익원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