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history of the American entertainment industry is being rewritten. Singer Taylor Swift's 52-date, 20-city U.S. tour is a full-fledged economy. In each city she visits, hotel rooms are booked solid, and restaurants and grocery stores are packed with fans.
Indianapolis, Indiana's capital city, is already buzzing with activity for Swift's upcoming concert tour, scheduled for November 1-3, 2024. Axios estimates that the 2024 tour alone will draw 165,000 people. That's up from 55,000 in 2018. In particular, Swift fans in surrounding cities like Chicago and Tennessee are expected to flock. According to a Variety survey, five in 10 (45%) U.S. live concertgoers are not afraid to travel two to four hours to see a concert.
Taylor Swift's economy has been coined "Swiftonomics," with her fans traveling to states where tickets are available and creating long lines. Indiana, in particular, could draw a large crowd for tickets due to its proximity to nearby Midwestern cities. In 2023, Cincinnati said her visit generated $48 million in city tourism revenue.
AMC, the number one theater chain in the U.S., is another major beneficiary of Taylor Swiftomics. Taylor Swift: The Eras Tour, a movie about the singer's live performances, is doing very well. In particular, AMC, which was on the verge of bankruptcy, has seen a new lease on life with this movie. Taylor Swift's tour movie 'TAYLOR SWIFT: THE ERAS TOUR' opened to $92.8 million in its opening week at the North American box office on October 13. Most notably, she cut out the middleman and partnered directly with AMC Theatres, the world’s largest cinema chain, rather than a major studio to unspool “The Eras Tour” on the big screen.
미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역사가 재편되고 있다. 미국 20개 도시를 52일 동안 돌아다니며 공연 중인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의 경제가 본격 작동하고 있는 것이다.
그녀가 방문하는 도시마다 호텔룸은 예약이 꽉차고 음식점, 마트는 팬들로 붐빈다.
인디애나의 주도 인디애나폴리스는 2024년 11월 1~3일로 예정된 스위프트의 공연 투어로 벌써 부터 시끄럽다.
악시오스는 2024년 투어에만 16만 5,000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8년 5만 5,000명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특히, 시카고, 테네시 등 주변 도시에 거주하는 스위프트 팬들도 집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버라이어티 조사결과, 미국 라이브 콘서트팬 10명 중 5명(45%)는 콘서트를 보기 위해 2~4시간을 여행하는 것을 두려워지 않았다.
[티켓의 가격은 19,89…그녀가 태어난 해]
테일러 스위프트가 만드는 경제는 ‘스위프토노믹스(Swiftonomics)’라는 신조어로도 등장했다. 그녀의 팬들은 표를 구할 수 있는 주를 따라다니며 장사진을 만들고 있다.
특히, 인디애나는 근처 미국 중서부 도시들과 가깝기 때문에 표를 구하러 많은 사람들이 모일 수 있다. 2023년 신시내티는 그녀의 방문 관련 도시 관광 매출이 4,800만 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미국 1위 극장 체인 AMC도 테일러 스위프토믹스의 수혜를 받고 있는 대표적인 곳이다. 테일러 스위프트의 공연 실황을 담은 영화 ‘ Taylor Swift: The Eras Tour’가 대박을 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파산 직전까지 갔던 AMC는 이 영화 하나로 새로운 희망을 보게 됐다.
테일러 스위프트의 ‘테일러 스위프트: 에라스 투어(TAYLOR SWIFT: THE ERAS TOUR)’는 10월 13일 북미 박스 오피스에서 오프닝 주 9,280만 달러를 기록했다.
개봉 첫주에는 역대 공연 영화 흥행 기록을 깼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3,070만 달러의 티켓 매출을 달성했다. 첫 주동안 벌어들인 돈만 1억 2,35만 달러에 달하는 것이다. 이전 공연 실황을 담은 영화 최고 흥행 기록을 깬 것이다. 2011년 저스틴 비버의 ‘Justin Bieber: Never Say Never’는 개봉 첫 주 7,300만 달러의 흥행을 기록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콘서트와 함께 영화 흥행으로 그녀는 막대한 돈을 벌어들일 것으로 보인다.
극장과 그녀와 새로운 계약을 했기 때문이다. AMC에 따르면 극장 티켓 수입의 57%는 그녀의 몫이다. 나머지 43%는 AMC의 수익이다. 보통 마블 영화의 경우 티켓 가격의 65%~70%를 스튜디오가 가지고 간다는 측면에서 양측 모두 도움이 된다. 이런 계약이 가능했던 건 스위프트가 전통적인 영화배급사를 건너 뛰고 영화를 AMC에 직접 공급했기 때문이다.
테일러 스위프트도 처음부터 이런 거래를 할 생각이 없었다. 그러나 스튜디오들의 제안에 생각을 바꾼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스튜디오들이 투어가 끝난 뒤 2025년에 영화를 개봉해달라고 요청해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위프트는 투어 영화를 지금 공개하는 것이 투어 매출에 지장을 주지 않고 팬들의 열정을 수익화하는 길이라고 생각했다. 결국 이 영화는 10월 초 AMC뿐만 아니라 리걸시네마 등 100개국 8,500개 상영관에서 공개됐다.
스위프트는 영화 티켓 가격은 19.89달러로 결정했다.
그녀가 태어난 해와 2014년 앨범을 참조한 숫자다. 어린이와 노인 가격은 행운의 숫자인 13.13달러로 잡았다. 스윗티스(Swifties, 스위프트 팬들을 지칭하는 말)는 평균보다 비싼 이 가격에 영화를 보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 어쨋든 투어에 비하면 터무니없이 저렴한 가격이었다.
제프 블록 영화관 전문 애널리스트는 언론 인터뷰에서 “제품에 대한 수요가 있다면 고가 시장은 작동한다”며 “테일러 스위프트에 대한 수요는 이미 존재하고 있었다(Variable pricing works if the demand is there for products. It’s there, and then some, for Taylor Swift)”라고 말했다.
[극장 패싱이 새로운 길을 열어]
스튜디오를 패싱(Bypassing studios)한 덕에 새로운 길이 열렸다.
그녀가 원하는 시기에 영화를 공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개봉 결과, 영화와 콘서트는 서로 화학적으로 상승 작용을 일으켰다. 영화를 본 관객들이 실제 스위프트의 콘서트를 기다리는 상황이 벌어졌다.
영화 티켓 가격은 오래동안 논쟁거리였다. 일부는 기대작이나 좋은 자리라면 더 많은 돈을 낼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반대는 또 아니었다. 하지만, 스위프트는 이 역사도 새로 썼다. 자신들이 좋아하는 크리에이터라면 티켓의 유연성이 생긴다는 것을 입증했다.
미국 극장들은 보통 18~24개월의 기간을 두고 영화를 준비하고 개봉한다. 그러나 스위프트 이후에는 이런 전통적인 스튜디오 공식을 따를 필요가 없어졌다. 유통업체를 끼지 않고도 혁신할 수 있는 길이 있다는 것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스위트프는 다르게 생각하는 것을 두려워지 않았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Swift was successful because she wasn’t afraid to do things differently). 획일적인 스튜디오의 블록버스터 공식을 따르지 않고 철저히 수요와 공급이라는 팬덤 비즈니스의 철학을 고수했다.
영화를 이미 본 팬들도 여러번 극장을 다시 찾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일부 팬들에게는 포모증후군(FOMO Syndrome, 소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뜻하는 말 'Fear Of Missing Out')까지 발생했다. 가을 비수기에 들어선 AMC는 스위프트의 이런 용기에 힘을 보탰다.
[투어 영화의 콘서트는 ‘스위프트’ 경제를 강화시킨다]
스위프트와 AMC의 거래는 많은 새로운 것을 남겼다. 상영업자인 AMC는 유통사업자의 지위를 확보했다. 한국에선 익숙하지만, 1940년 대 이후 극장의 ‘영화의 제작-상영-배급’ 등 수직계열화가 금지됐던 미국에선 흔치 않은 사업 형태다. 극장의 수직 계열화는 스트리밍 서비스들이 바꿔놨다. 넷플릭스 역시, 유통과 상영을 동시에 하는 사업자다.
AMC와 스위프트의 거래는 또한 다른 음악 아티스트들도 스튜디오와 계약할 필요 없이 본인들이 스스로 콘텐츠 배급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의 확장 버전이다. 스튜디오들은 이런 움직임을 경계하고 있다. AMC는 이미 비욘세 등 다른 아티스트와 ‘AMC 직배’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MC는 유통 업자와 협의 없이 바로 다음날이라도 영화를 배급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비욘세의 영화 ‘Renaissance: A Film By Beyoncé’는 2023년 12월에 개봉한다.
테일러 스위프트 효과는 영화사들도 긴장시키고 있다. 유니버설은 단단히 화가 났지만 손 쓸 방법이 없었다. 스위프트 공연 영화가 개봉한 같은 날, 가을 최대 영화 ‘엑소시스트(e, The Exorcist: Believer)’도 선을 보이기로 했지만 파워게임에 밀려 1주일 전 서둘러 공개했다. 이 영화의 프로듀서 제이슨 블룸(Jason Blum)은 x에 ‘테일러가 이겼다(#TaylorWins)’는 트윗을 남기기도 했다. 소셜 미디어에서는 ‘엑소스위프트(Exorswift)’라는 말도 유행했다. 엑소시스트에 4억 달러를 투입한 유니버설 입장에선 웃을만은 없는 일이었다.
AMC와 크리에이터들은 앞으로 이런 거래를 멈추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AMC는 95억 달러의 부채를 가지고 있고 박스오피스는 2019년과 비교해 여전히 15~20% 성적이 저조하다. 스트리밍 시대, 중간 플랫폼에 대한 불만을 가지고 있는 크리에이터들도 AMC와의 협업은 마다하기 어려운 거래다. 더 좋은 소식은 이런 식의 콘서트 영화는 제작비가 터무니없이(?) 낮다.
‘극장을 가지 않는 시대의 도래(the coming era of fewer movie theaters)’는 극장으로 하여금 팝콘을 넘은 새로운 비즈니스를 고민하게 만들고 있다.
[소셜 미디어도 흔들었다...비욘세를 넘어선 스위프트]
Z세대의 모든 것을 틱톡으로 통한다. 틱톡에서 뜨고 있는 셀럽들은 대세가 분명하다.
테일러 스위프트도 그것을 증명하다고 있다.3월 17일 ‘The Eras Tour’가 애리조나 글렌데일에서 첫 공연이 끝난 다음 날 팬들은 틱톡으로 몰려들어 190만 개의 비디오를 올렸다.
테일러 관련 콘텐츠는 평균 3억 8,000만 뷰를 기록했다. 2억 뷰 이하로 떨어진 날도 하루도 없다. 비욘세가 2023년 3월 10일 공연(Renaissance Tour) 시작 이후 하루 평균 9,000만 뷰를 기록했으며, 2억 뷰를 돌파한 날은 단 이틀뿐라는 것을 감안하면 스위프트의 엄청난 인기를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