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밍 세상의 끝은 ‘가격 인상?’

2023년 7월 현재 스트리밍 서비스는 방송 콘텐츠 시장의 대세다.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이 매달 집계하고 있는 스마트TV 시청 점유율 게이지(The Gauge)에 따르면 2023년 6월, 스트리밍 서비스 점유율은 37.7%다.

하루 10시간을 TV를 본다면 4시간은 스트리밍을 시청한다는 이야기다.

스트리밍 서비스는 지상파 방송(20.8%)의 점유율을 넘어선지 오래됐고 케이블 TV(30.6%)도 점점 따돌리고 있다. ‘확실한 유료 방송 1인자’로 자리 매김하는 분위기다.

[불과 4년 만에 만들어진 스트리밍 세상]

닐슨 2023년 6월 통합 시청 점유율(닐슨)

이런 스트리밍으로의 진화는 불과 4년 안에 이뤄졌다.

2019년 11월 디즈니+와 애플 TV+가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스트리밍은 보다 대중화됐다.

그러나 늘어난 점유율 만큼, 사업자들의 수익은 높아지지 못했다.

치열한 점유율 경쟁, 오리지널 투자 경쟁은 스트리밍 서비스들의 채산성을 악화시켰다. 2023년 7월 현재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수익을 올리는 곳은 넷플릭스 뿐이다.  스트리밍 서비스들은 적자 보존과 수익 강화를 위해 노력했다.

미국 모든 메이저 스트리밍 서비스들이  2022년 일제히 가격을 인상했다.

이제 수익을 내라는 투자자들의 압력 때문이다. 스트리밍 서비스들은 오는 2024년을 수익 달성의 해로 삼고 있다.

스트리밍 서비스 가격 인상(악시오스)

NBC유니버설이 운영하고 있는 스트리밍 피콕(Peacock)은 2023년 7월 초, 서비스 시작 이후 처음으로 월 구독 가격을 인상했다. 2020년 출시 이후 가격 인상은 처음이다. 광고 없는 프리미엄 상품 가격을 월 10달러에서 12달러로 올렸다.

구독 가격 인상은 비디오에 그치지 않았다.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Spotify)는 유료 구독 상품 ‘프리미엄(premium subscription plan)’의 구독료를 1~2달러 인상한다고 밝혔다.

10년 전 스포티파이 프리미엄 상품을 내놓은 이후 가격 인상은 처음이다.  이에 앞서 유튜브 프리미엄 음악(월 13.99달러)과 유튜브 프리미엄 비디오 역시, 가격을 인상했다.

주요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와 오디오 스트리밍 중 중간 상승 가격은 각각 2달러와 1달러였다.

가격 인상으로 미국 소비자들의 스트리밍 평균 이용료도 상승했다.  악시오스 조사 결과 미국인들의 스트리밍 서비스 평균 구독료는 42달러까지 높아졌다. 평균 2~3개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전망… 스트리밍의 양극화, 한국은]

가격 인상의 끝은 수익성일 수 있지만, 구독자 이탈도 예상될 수 있다.

이에 스트리밍 서비스들은 프리미엄 서비스 가격 인상과 함께 저렴한 가격을 원하는 고객들은 더 싼 광고 기반 상품으로 고객을 유도하고 있다.

넷플릭스(Netflix)는 2023년 7월 19일 실적 발표와 함께, 영국과 미국에서 출시하고 있는 가장 저렴한 광고 없는 프리미엄 구독 상품(10달러) 판매를 중단했다. 광고를 보고 싶지 않다면 더 비싼 요금제로 전환하고 아닐 경우 광고 탑재 저가 상품으로의 유도를 위해서다.

한편,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들의 가격 인상은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비 증가에 기인한다.

그동안 고객 유치를 위해 저가 서비스를 내놓은 것을 현실화하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 이런 시장은 작동하지 않고 있다.

통상적으로 경쟁사들이 가격을 올릴 경우 따라 인상하는 것이 맞지만, 넷플릭스와 체력 차이가 큰 한국 스트리밍들은 이런 가격 결정권을 가지지 못하고 있다.

한국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이 어려운 이유가 또 여기 있다. 스트리밍 광고 시장도 만들 수 없고 가격까지 올릴 수 없다면 쉽지 않은 싸움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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