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격투기의 만남...UFC와 WWE의 결합

세계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스튜디오인 엔데버(Endeavor)가 세계 격투기 경기를 통합했다. UFC와 WWE를 합병한 것이다. 아리 엠마뉴엘이 이끄는 엔데버는 세계 레슬링 엔터테인먼트(World Wrestling Entertainment)를 93억 달러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엔데버는 향후 WWE를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이종 격투기 리그 UFC(Ultimate Fighting Championship (UFC))와 통합할 계획이다. 엔데버는 2016년 UFC리그를 인수해 200억 달러의 가치를 만들었다.

엔데버는 WWE와 UFC통합 회사를 분사해 설립할 예정인데 이름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향후 이 회사는 기업 공개에 나선다. 업계에서는 TKO라는 이름으로 거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엔데버가 미국 연방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 거래에서 UFC의 평가액은 121억 달러, WWE를 93억 달러로 산정 됐다.  

거래가 최종 완료되면 엔데버는 통합 회사의 지분 51%를 보유하게 된다. 기존 WWE 주주들은 나머지 49%를 가지게 된다. 엔데버는  6명의 이사를 선임하고 WWE는 5명의 이사를 지명한다.

UFC와 WWE 통합 회사는 여전히 엔데버의 아리엘 엠마누엘(Ariel Emanuel)이 이끌게 될 전망이다. 성추문에 휩싸인 빈스 맥마혼 WWE 회장은 이사회 의장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엔데버의 마크 사피로는 계속해서 통합회사 대표와 엔데버의 최고 경영책임자(COO)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UFC와 WWE의 경영진은 여전히 회사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엔데버는 밝혔다.

엔데버는 통합 회사가 규모의 경제를 갖춰 스트리밍 서비스와 TV중계권 계약에서 우위에 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WWE의 실시간 TV 중계권은 NBC유니버설과 폭스가 보유하고 있는데 오는 2024년 계약이 만료된다. 스트리밍 서비스는 NBC유니버설의 피콕이 하고 있다. 이 계약 역시 오는 2026년 종료된다. UFC는 지난 2019년 ESPN과 5년간 TV중계 독점 계약을 맺었다.

한편, 엔데버의 WWE 인수로 수년 간 이어온 맥마혼 가족의 경영권은 종료되게 됐다.  2022년 불명예 퇴진한 빈스 맥마혼은 지난 1월 매각 논의가 한창이던 중 갑자기 리그에 복귀한 바 있다. 이번 거래는 FTC의 최종 승인을 거쳐 올해(2023년) 말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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