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TV가 유튜브 시청의 메인 기기로 자리 잡으면서 유튜브가 새로운 TV로 변모하고 있다.
유튜브 CEO, 닐 모한(Neal Mohan)은 11일 발표한 연례 서한에서 2025년 유튜브의 4대 핵심 전략을 공개했다. 유튜브는 앞으로 ‘문화 중심(epicenter of culture)’, ‘헐리우드형 스타트업(becoming the startups of Hollywood)’, ‘새로운 TV(the new television)’, ‘AI를 활용한 제작 혁신(easier to create and enhance)’을 통해 미디어 산업을 재편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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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 모한은, 미국에서 유튜브를 가장 많이 시청하는 기기가 모바일(small 스크린)이 아닌 TV(Big 스크린)가 되면서 유튜브는 전통적인 TV 산업을 대체하고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중심지로 자리 잡고 있음을 강조했다. 더 이상 유튜브가 개인 콘텐츠 창작 공간이 아닌 거대한 미디어 생태계의 중심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1. 문화의 중심, 유튜브(YouTube will remain the epicenter of culture)
2. 헐리우드형 스타트업으로 변모한 유튜브(YouTubers are becoming the startups of Hollywood)
3. 새로운 TV, 유튜브(YouTube is the new television)
4. AI를 활용해 제작 혁신을 돕는 유튜브(AI will make it easier to create and enhance the YouTube experience for everyone)
TV를 품은 유튜브, 유튜브를 품은 TV
미국에서 유튜브를 가장 많이 시청하는 기기는 더 이상 스마트폰이 아닌 TV가 되었다. 닐슨(Nielsen)에 따르면, 유튜브는 지난 2년 동안 TV에서 가장 많은 시청 시간을 기록한 스트리밍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하루 평균 10억 시간 이상의 유튜브 콘텐츠가 TV에서 소비되며, 시청자들은 스포츠, 팟캐스트, 토크쇼, 실시간 스트리밍 등 다양한 콘텐츠를 거실의 빅 스크린에서 즐기고 있다.
이에 따라 유튜브는 TV 친화적인 새로운 기능을 대거 도입하고 있다.
✅ 세컨드 스크린 경험: 스마트폰을 활용해 TV에서 시청 중인 영상에 댓글을 달거나, 상품을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
✅ Watch With 기능: 크리에이터들이 스포츠 경기나 주요 이벤트에 대해 실시간 반응 및 해설을 제공할 수 있도록 테스트 중
✅ TV 광고 최적화: QR 코드 광고, 일시정지 광고 등 TV에서 효과적인 광고 포맷을 적극 도입
닐 모한은 "유튜브는 새로운 TV가 되고 있다"고 선언하며, 전통적 TV와는 다른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것임을 시사했다.
크리에이터, 이제는 ‘헐리우드 스타트업’이 된다
유튜브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들은 이제 단순한 1인 창작자가 아니라, 자체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미디어 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미국 배우이자 구독자 7,850만 명을 보유한 앨런 치킨 초우(Alan Chikin Chow)는 버뱅크(Burbank)에 1만 평방피트 규모의 스튜디오 개설했다. 유튜버 키니그라 데온(Kinigra Deon)은 앨라배마에서 자체 스튜디오 건설 중이고, 이란계 캐나다인 유튜버 Mia Plays와 Kouman는 지난 11월에 캐나다 밴쿠버에 4,000 평방피트 규모의 자체 스튜디오를 개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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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이 독립적인 콘텐츠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기존 할리우드 시스템을 위협하는 새로운 미디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의 수익 모델도 다변화되고 있다. 2024년 기준, 연 1만 달러 이상 수익을 창출하는 유튜브 채널의 50% 이상이 광고 외에도 쇼핑, 멤버십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보라 클레어(Bora Claire)는 캐시미어 가디건 리뷰 영상 하나로 수십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채널 멤버십도 40% 증가했다. 이처럼 크리에이터가 단순한 광고 수익을 넘어 적극적인 커머스 모델을 활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유튜브 제작을 지원하는 AI.. 더 쉽게, 더 편하게
AI 기술을 활용하면서 유튜브 콘텐츠 제작과 운영 방식이 획기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유튜브는 지난해, Dream Screen & Dream Track을 통해 AI가 자동으로 숏폼 콘텐츠의 배경과 배경 음악을 자동으로 생성하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이 기능을 더 강화하는 것은 물론, 구글이 개발한 AI 비디오 생성 모델안 Veo 2 기술을 Dream Screen에 통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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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자동 더빙(Auto Dubbing)이 적용된 영상에서는 40% 이상이 더빙된 언어로 콘텐츠를 시청하고 있다. 유튜브는 지난 해 출시한 자동 더빙 기능을, 이달 말부터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모든 크리에이터들에게 개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동 더빙 기능이 활성화 되면 언어 장벽이 사라지면서 유튜브 콘텐츠의 글로벌 소비가 더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 콘텐츠가 영어, 일본어, 스페인어 등으로 자동 더빙되면 콘텐츠 접근성이 높아지고, 다양한 국가에서 소비될 가능성이 커진다.
이와 함께 콘텐츠 소비가 증가하면 광고 노출 범위도 확대되어, 크리에이터들의 수익이 증가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한, 광고주들도 특정 국가에 국한되지 않고 다국적 시장을 대상으로 광고를 집행할 수 있게 된다.
결과적으로 콘텐츠의 지역(Local) 경계가 사라지면서, 글로벌 구독자 확보를 위한 크리에이터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AI 기술이 콘텐츠 보호에도 적극 활용될 전망이다. 유튜브는 CAA(Creative Artists Agency)와 협력하여 AI가 생성한 가짜 콘텐츠를 감지하고 삭제하는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초기 단계에는 세계적인 인플루언서들이 이 기술을 먼저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이를 통해 감지 시스템과 통제 기능을 정교하게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유튜브, 미디어 산업의 핵심 플랫폼으로 진화
UCC(User Created Content)로 시작한 유튜브가 20주년이 되었다. 20년을 거치면서 유튜브는 단순한 동영상 플랫폼을 넘어 전 세계 미디어 생태계를 주도하는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 잡았다.
유튜브는 콘텐츠 소비자이면서 동시에 제작자로 참여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의 강점을 바탕으로, AI 기술과 결합해 "글로벌 확장"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장착했다. 이제는 그 무기를 통해 언어 장벽을 허물고, 누구나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환경을 지원하고 있다.
유튜브는 글로벌 확장성, 다양한 수익 모델, 강력한 추천 시스템, 그리고 실시간 상호작용 기능을 통해 콘텐츠 창작과 소비 방식에 혁신을 가져오고 있다.
이제 유튜브는 콘텐츠, 광고, 커머스를 모두 빨아들이는 강력한 미디어 허브로 성장하며, 기존 미디어 산업의 경계를 허물고 하나로 통합하는 선봉장의 역할을 하고 있다.
20주년을 맞이한 청년 유튜브는 더 건강하고 스마트한 플랫폼으로 진화해, 새로운 TV이자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허브의 중심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