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팟캐스트 미래는 끝났는가? 스포티파이에게 물어봐

세계 최대 오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Spotify)가 라이브 오디오 앱 ‘스포티파이 라이브(Spotify Live)’ 서비스를 중단했다.

소셜 커뮤니티 서비스 레딧(Reddit)이 라이브 오디오 콘텐츠를 없앤지 일주일 만이다. 메타(Meta) 역시 라이브 오디오 서비스 ‘룸스(Rooms)’를 2022년 5월 폐쇄했다.

때문에 한 때 라디오의 미래로 불리던 라이브 팟캐스트의 미래에 대한 회의론도 나오고 있다. 라이브 오디어의 미래는 끝난 것인가

[팬데믹 이후 라이브 오디오  다운로드 급감]

오디오 플랫폼들이 라이브 라디오 팟캐스트를 잇달아 중단한 이유는 저조한 성적 때문이다. 팬데믹 당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팟캐스트 소비도 함께 늘었지만 사회가 정상으로 돌아온 지금, 오디오 청취 트렌드가 식고 있는 것이다.

앱토피아에 따르면 라이브 오디오 앱의 다운로드도 계속 줄어들고 있다. 한 때 사회 현상을 만들었던 클럽하우스(Clubhouse)는 2022년 글로벌 시장에서 56%, 미국에서 52% 다운로드가 줄었다.  팟캐스트 등 오디오 플랫폼에 대한 투자 역시, 점차 줄어들고 있다.

라이브 오디오 앱 다운로드(악시오스)


열기가 식다보니 신규 콘텐츠 업데이트도 더디다.

팟캐스트 검색 엔진 리슨 노츠에 따르면 라이브 뿐만 아니라 2020년 100만 번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던 신규 팟캐스트 숫자는 2022년 22만3,900개로 크게 감소했다.

연간 신규 팟캐스트 업데이트

[팟캐스트, 빈곤의 악순환이 이어져]

관심의 부족은  광고 침체로 이어지고 제작 및 투자의 감소로 전이되고 있다.  

2022년 팟캐스트 광고 시장은 15억 달러였다.

그러나  광고주들이 TV 광고에 거의 700억 달러를 지출했던 것과 비교하면 아주 낮은 수준이다. IAU(Interactive Advertising Bureau)와 PwC는 오는 2024년 미국 팟캐스트 광고 시장 규모를 40억 달러로 예상했다.

특히, 팬데믹 이후 많은 이들은 팟캐스트를 떠나고 있다.

인사이더 인텔리전스 리포트에 따르면 2022년 팟캐스트 청취자 증가율은 수년간 기록했던 두 자리수에서 크게 떨어진 5%에 머물렀다. 영국도 4.7%였다. 에디슨(Edison) 자료에 따르면 2022년 12월 미국인들의 월간 및 주간 청취 습관이 사상 처음으로 줄었다. 팬데믹 이후 많은 사람들이 정상 생활에 돌아가면서 팟캐스트나 오디오 콘텐츠를 듣는 시간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팟캐스트의 문제가 아닌 팟캐스트의 과열이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

리슨 노츠 CEO이나 창업주인 웬빈 팡( Wenbin Fang)은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큰 감소는 대부분 저품질 프로그램에서 나온다. 사실 이는 전체 업계로 보면 좋은 일이다.”며 “팬데믹 당시, 많은 사람은 팟캐스트 한 두 편을 만들었지만, 더이상은 업데이트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팟캐스트 연간 매출 성장(악시오스)

글로벌 광고 위기도 팟캐스트에게는 악재였다. 글로벌 광고 지출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2023년 더 느려졌다.

미디어 광고 기획 그룹M(GroupM)에 따르면  글로벌 광고 지출 성장은 2023년 5.9%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2년  6월에는 6.4%로 전망됐다. 미래도 좋지 않다. 광고 에이전시 UM 통합 투자 대표 몰리 슐츠(Molly Schultz)  디지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팟캐스트의 광고 침체가 아직은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점차 업계를 괴롭힐 것이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팟캐스트의 미래는 스포티파이에]

그렇다고 팟캐스트가 아예 미래가 없는 것은 아니다.  수백만 개의 새로운 팟캐스트가 여전히 오디언스들을 위해 매년 업데이트 되고 있다. 미국에서 팟캐스트 청취자는 여전히 많다. 에디슨에 따르면 2022년 미국 주간단위 청취자가 7,4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에피소드도 2022에만 2,500개나 공개 됐다.(리슨 노츠)

하지만, 우려는 스포티파이의 부진이다. 팟캐스트 오리지널의 80%는 스포티파이가 맡고 있다.)(독점 제외)

그동안 스포티파이는 오리지널 팟캐스트 시장 확대에 큰 영향을 줬다. 스포티파이는 조 로건 등 많은 셀럽들과 대형 계약을 하면서 독점 팟캐스트를  양산해왔다. 스포티파이 팟캐스트는 2019년 4분기 70만 개에서 2022년 2월 220만 개까지 늘었다. 또  DC코믹스나 워너미디어 등 대형 콘텐츠 스튜디오와도 독점 음성 팟캐스트 계약을 맺었다.  이들 스튜디오는 영상 콘텐츠를 소포티파에 맞게 음성화 했다.

그러나 스포티파이도 최근 빅테크 기업들의 정리해고 대열에 합류했다. 2022년 10월과 3월 전체 인원의 6%를 감원한 것이다. 스포티파이는 경비 절감을 위해 2022년 11편의 오리지널 프로그램 제작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팟 캐스트의 겨울도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스포티파이는 최근 AI DJ를 도입했다. 지금은 개인 좋아하는 음악을 추천하는 수준이지만, AI보이스의 기술력은 팟캐스트를 충분히 진행하고도 남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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