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미국 스트리밍 서비스와 지상파 TV, 케이블 TV에서 방송된 오리지널 프로그램은 2,024편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스트리밍 서비스 증가, 콘텐츠 제작 확대 등에 기인한 성장이다.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2022년 미국 오리지널 콘텐츠 방송(드라마, 오락, 교양 등)은 전년 대비 137편 7%가 증가했다. 이는 10년 전인 2012년도 1,245편과 비교하면 779편, 63%가 성장한 수치다. 넷플릭스가 2013년 ‘하우스 오브 카드’로 본격적인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에 돌입한 이후 미국에서 방송되는 유료 콘텐츠 숫자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드라마 보다 예능 콘텐츠 크게 증가]
장르별로 보면 드라마보다는 상대적으로 제작비가 낮은 오락, 예능 교양 프로그램이 크게 늘었다. 2022년의 경우 전체 2,204편 중 1,175편이 예능 프로그램(Unscripted)였다. 특히,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 치열한 경쟁, 경기 악화 등의 영향으로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이 수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늘어나는 것도 예능 콘텐츠 증가 속도를 높였다. 2022년이 드라마 콘텐츠 성장의 마지막 해가 될 수도 있다.
드라마(Scripted)의 경우 2022년의 경우 2021년보다 99편(13%) 더 많았다. 총 849편으로 사상 최대의 드라마 방송 편수를 기록했다. 오락(Unscripted shows) 프로그램 역시, 1,175편으로 역대 최대였다. 그러나 증가율은 전년 대비 3%에 불과했다. (38편)
[스트리밍 서비스가 콘텐츠 시장 주도]
미국 콘텐츠 시장 주도권은 케이블TV에서 스트리밍으로 넘어갔다.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2021년은 콘텐츠 시장에서 기념비적인 해였다. 스트리밍 서비스(VOD) 콘텐츠 방송 편수가 케이블TV를 사상 처음으로 넘어선 것이다. 이 현상은 2022년에도 이어졌다.
케이블 오리지널 콘텐츠는 2022년 1년 전에 비해 39편 5% 증가했다. 물론 아직은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고 2014년(1,175편)에 비해선 351편(-30%) 적었다. 이에 반해 스트리밍 오리지널의 경우 매년 공급 숫자가 늘고 있다. 2022년 1,000편에 조금 못미친 995편을 기록했고 전년 대비 99편(11%)이 상승했다.
2023년의 경우 스튜디오들의 투자 축소, 경기 악화 등으로 스트리밍 서비스의 콘텐츠 제작 편수가 다소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첫 째 미국 증권가가 미디어 업계에 적자 축소와 수익 증대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트리밍 서비스에 천문학적인 금액이 투자되면서 미디어 기업들의 체력이 약화되고 이 결과가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자 월가 분위기는 바뀌었다. 구독자와 같은 외형 성장보다는 내형(수익성)적 단단함이 더 중요해졌다는 이야기다.
일부 투자자들은 스트리밍 보다 수익성 높은 TV에 더 투자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스트리밍이 콘텐츠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대전제는 변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