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서 멀어지는 10대, 넷플릭스에 가까워지는 60대

넷플릭스(Netflix)가 2013년 오리지널 콘텐츠 '하우스 오브 카드' 를 내놓고 TV의 영역으로 들어온 지도 10년이 지났다. 그 사이에 오디언스의 콘텐츠 시청 패턴은 급격히 스트리밍으로 옮겨갔다. 10년 사이 넷플릭스는 모든 세대를 장악하는 대표 TV가 됐다.

하지만,  미디어 콘텐츠 변화는 넷플릭스 혼자 만들지 않았다. 유튜브, 틱톡 등 소셜 미디어들은 TV를 밀어내고 시청자들의 눈과 마음을 장악했다.

[넷플릭스, 유튜브, 틱톡 빅3 미디어로 등극]

이제 콘텐츠 플랫폼의 주요 자리는 넷플릭스, 틱톡, 유튜브가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 레거시 미디어와 심지어 다른 스트리밍도  이들의 위치에는 다가가지 못하고 있다.

버라이어티가 겟위저(Getwizer)와 협업해 ‘세대별 시청 미디어 플랫폼’을 조사한 결과, 젊은 세대일 수록 소셜미디어나 스트리밍에 대한 충성도가 높았다. 전통 미디어들은 훌륭한 콘텐츠 품질에도 불구하고 플랫폼 변화에 대한 안이하고 느린 대응으로 매력도가 낮아지고 있다.

15~29세 엔터테인먼트 선호 브랜드(버라이어티)

[Z세대의 엔터는 틱톡]

이들 빅 3 플랫폼에도 세대 별로 차이가 있었다.

겟위저 조사 대상 중 15~29세(363명) 세대들의 1위 엔터테인먼트 브랜드는 단연 틱톡(TikTok)이었다. 응답자의 3분의 1인 31%가 틱톡을 1위로 꼽았다.

틱톡 뒤를 이어 2위(18%)는 유튜브가 차지했다.

레거시 TV를 초토화시킨 넷플릭스(Netflix)도 29세 이하 세대에서는 소셜 미디어에 밀려 3위(17%)를 차지했다. 이들 3개 디지털 브랜드는 전체 엔터테인먼트 선호도의 66%를 차지했다.

넷플릭스를 제외한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나 전통적인 지상파 TV네트워크에 대한 엔터테인먼트 선호도는 10%에 미치지 못했다. 미국 지상파 방송 시청률 1위인 FOX도 1%에 불과했다.

[30대의 엔터TV는 유튜브]

그러나 틱톡의 지배력은 20대에서 멈췄다. 같은 조사에서 30~44세 대상 응답에서는 유튜브와 넷플릭스에 이어 틱톡이 3위로 밀렸다. 15세~29세 사이 10명 중 3명(31%)이 틱톡을 가장 중요한 엔터테인먼트 소스로 꼽았지만 30~44세는 그 숫자가 절반(15%)에 불과했다.

대신 유튜브를 주요 엔터테인먼트 소스로 쓴다는 응답은 21%로 1위였다.

다만 이 세대의 경우 페이스북(Facebook)에 대한 충성도가 있었다. 전체의 9%가 페이스북을 엔터테인먼트 소스로 꼽았다. 페이스북이 미국에서 2004년 처음 서비스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자신들의 10대나 20대를 함께했던 브랜드에 대한 애정이 아직 남아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30~44세 세대 주요 엔터테인먼트 브랜드(버라이어티)

ESPN는 TV브랜드 중 유일하게 엔터테인먼트 브랜드 10위 내에 들었다.

밀레니얼 세대에게도 미국 4대 지상파 네트워크는 안중에 없었다. 미국에서 ESPN이 케이블TV 번들(Bundle)을 떠나 단독 구독 상품을 만들려는 시도도 바로 이런 현상 때문이다. 케이블TV를 경험하지 못했거나 케이블TV를 떠난 스포츠 팬을 잡기 위해서다.

45~59세 엔터테인먼트 선호 브랜드(버라이어티)

[40대는 유튜브와 지상파 사이]

유튜브, 넷플릭스, 틱톡은 45~59세 세대에게도 중요한 엔터테인먼트 브랜드였다.

그러나 각각의 비중은 달랐다. 조사 결과 틱톡의 대한 엔터테인먼트 충성도는 세대를 올라가면서 절반씩 낮아졌다.

15~29세 31%, 30~44세 17%, 45~59세 8%다. 하지만, 젊은 세대가 나이가 들어갈 10년 뒤에는 틱톡이 영향력은 더 강해질 수 밖에 없다.

[60세는 엔터는 넷플릭스]

60세 이상 엔터테인먼트 선호 브랜드(버라이어티)

60세 이상 노년층에게 지상파 TV는 주요 엔터엔인먼트 소스다. 이들도 넷플릭스(20%)와 유튜브(13%)에는 뒤졌지만 60세 이상 시청자들에게는 CBS와 FOX, ABC, NBC(4%)도 중요한 엔터테인먼트 브랜드였다.

특이한 것은 프라임 비디오(Prime Video)도 주요 소스였다. 아마존 쇼핑을 많이 하면서 스트리밍을 볼 수 있는 프라임 고객이 된 고객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폭스(FOX)는 훌루나, 파라마운트+ 등 다른 스트리밍에 비해 훨씬 높은 충성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60세 이상 세대 중 3분의 1은 넷플릭스와 유튜브를 엔터테인먼트 소스로 활용하고 있었다. 아울러 넷플릭스가 유튜브에 앞서는 유일한 세대도 60세 이상이다. 그만큼 편안한 시청을 원하는 세대이기도 하다.

[결론-그래도 오리지널]

넷플릭스,유튜브, 틱톡이 짧은 시기에 전세계를 사로 잡은 이유는 오리지널 콘텐츠 때문이다.

특히, 넷플릭스는 스트리밍에서 오리지널까지 타이밍에 맞는 성공적인 전략으로 시장을 선도했다.

2000년대 후반 넷플릭스가 스트리밍으로 사업 모델을 전환하고 오리지널 제작으로 선회한 것은 그들의 성장에 매우 큰 의미가 있다. 당시 콘텐츠 주도권을 쥐고 있었던 지상파 방송사들은 스트리밍을 너무 얏잡아 봤다.

하지만, 문제는 모든 방송사와 스트리밍들이 넷플릭스를 따라 갈 수 없다는 것이다.

미국 역시 넷플릭스를 제외한 다른 스트리밍들은 틱톡의 지위에도 오르지 못하고 있다.

틱톡의 성공은 새로운 플랫폼과 포맷으로 시장을 선도했기 때문이다.

우리 미디어의 성공을 위해 필요한 것은 물량이 아니라 컨셉트일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틱톡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만약 미국에서 틱톡이 정부의 견제와 심각한 내용 심의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틱톡은 미래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오디언스가 거기 있을 경우 전통 브랜드들도 새로운 유통 플랫폼으로 틱톡을 의지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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