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3분기 잿팟...900만 구독자, 2억 5,000만 명 임박

넷플릭스(Netflix)가 2023년 3분기 876만 명의 신규 구독자를 확보하면서 독주 체제를 굳혔다. 9월 말 기준 넷플릭스의 글로벌 가입자는 2억 4,715만 명이다. 신규 가입자의 깜짝 증가로 주가도 시간외 거래에서 12% 가량 치솟았다. 2022년 충격적인 가입자 감소 분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난 분위기다. 넷플릭스의 구독자 증가는 광고 모델 성장에 힘입은 바가 크다.

[넷플릭스, 전체 구독자의 30%가 광고를 본다]

넷플릭스는 1년 전인 2022년 3분기 240만 명의 신규 가입자를 확보했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 이 숫자는 3배 이상 늘었다.

넷플릭스는 2023년 10월 18일(미국 시간) 3분기 실적을 담은 주주레터를 통해, “광고 모델 도입이 엄청난 성장을 가져왔다. 광고 모델 구독자는 직전 분기에 비해 70%늘었다.”며 “전체 구독자 중 광고 모델을 선택한 비중이 평균적으로 30%며  계속 규모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넷플릭스는 미국 기준, 6.99달러(월) 광고 상품은 우리 성장을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넷플릭스는 6.99달러 베이직 상품(광고 포함)의 경우 더 이상 신규 구독자는 받지 않고 있다.  동시에 넷플릭스는 베이직과 프리미엄 상품의 가격을 미국과 영국, 프랑스에서 인상했다. 광고 모델 상품  구독자 확대에 확실히 자신감을 낮은 모양새다. 이번 가격 인상으로 베이직 상품은 9.99달러가 됐고 프리미엄 상품은 15.99달러 22.99달러 인상됐다. 스트리밍의 월 이용 가격이 30달러를 돌파하는 것도 시간 문제다.

넷플릭스 3분기 주요 실적(넷플릭스)

넷플릭스는 2023년 3분기 구독자 급증의 원인으로 몇몇 오리지널 콘텐츠의 인기를 꼽았다. 일본 만화영화의 실사판인 ‘원피스’, 미국 라이브러리 콘텐츠의 파워를 입증한 ‘슈츠(Suits)’ 등이 큰 주목을 받았다. 슈츠는 할리우드 작가와 배우 파업 당시, 넷플릭스의 구독자를 유지시킨 큰 공을 세웠다. 2023년 6월부터 방송된 슈츠는 톱 10 리스트에 12주 만 머물렀다.

2분기에도 589만 명의 구독자를 확보한 넷플릭스는 3분기에도 애널리스트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실적을 확보했다. 당시 애널리스트들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시작한 비밀번호 공유 제한 정책으로 구독자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2분기에 애널리스트들은 넷플릭스가 176만 명 정도의 구독자를 모을 적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결과는 달랐다.

[3분기, 파업 영향으로 현금 흐름은 좋아져]

3분기는 또 작가와 배우들의 파업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된 시기였다. 넷플릭스는 투자자들에게 2023년 현금흐름(Free cash Flow)가 대략 65억 달러라고 전망했다. 이전 전망인 50억 달러를 넘어서고 2022년 16억 달러에 비하면 크게 성장한 수치다. 파업으로 인해 제작이 원활하지 않으면서 비용이 줄어든 것이다.

작가와 배우 파업으로 인해 넷플릭스도 예상보다 제작비를 10억 달러 넘게 절감했다. 작가(WGA) 파업 148일 만인 9월 24일 중단됐지만, 배우조합의 파업은 생각보다 오래 이어지고 있다. 스트리밍 서비스 수익에 대한 배분비율의 생각 차이가 엄청나게 큰 탓이다. 넷플릭스의 공동 CEO 테스 사란도스(Ted Sarandos)는 작가노조와 스튜디오 사용자 단에(AMPTP)의 최종 협상에도 관여했다.

넷플릭스 구독자 분기별 신규(WSJ)

넷플릭스는 주주 서한에서 “지난 6개월 동안 미국에서 작가와 배우의 파업이 겹치면서 우리 업계는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WGA와 합의에 도달했지만 SAG-AFTRA와의 협상은 진행 중”이라며  “우리는 남은 문제를 최대한 빨리 해결해 모두가 시청자가 좋아할 영화와 TV 프로그램을 만드는 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넷플릭스 매출 85억 4,000만 달러]

가입자 증가로 인해 수익도 예상보다 좋았다. 미국 증권가는 당초 주당 3.49달러 이익(EPS)에 85억 4,000만 달러의 매출을 예상했다. 그러나 실제 넷플릭스는 주당 3.73달러, 85억 4,000만 달러의 매출을 달성했다. 1년 전 같은 기간 대비 7.8% 늘어난 수치다. 순익은 더 크게 증가했다.

20%가 성장한 16억 8,000만 달러로 기대치를 넘어섰다. 영업 마진도 예상보다 22.4% 높았다. 회사 측은4분기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넷플릭스는  "더 크라운", "버진 리버", "탑 보이(Top Boy)", "하트스토퍼"와 같은 히트작을 포함해 다른 어떤 스트리밍 업체보다 많은 시즌이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넷플릭스는  2024년부터 넷플릭스용 영화를 제작하기 위해 스카이댄스 애니메이션과 다년간의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임원들의 보수가 지나치게 많다는 비판들도 나왔다. 이어 넷플릭스는 서한에서 "2024년에 보다 전통적인 모델로 상당한 변화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히며 “성과에

따른 보상"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6월 1일 연례 주주총회에서  투자자의 대다수가 2023년 임원 보수 패키지 제안에 반대표를 던진바 있다. 2023년 사란도스의 급여 패키지(기본금+성과보상)는 최대 4,000만 달러(2022년 보상 계획과 일치)에 달하며, 공동 CEO인 그렉 피터스는 3,465만 달러를 받게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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