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비디오의 부활? 이번에도 FAST

1980~90년대 MTV 등 음악 채널은 그야말로 핫(HOT) 했다.

유튜브가 없던 시절 많은 젊은이들은 세상에 뜨고 있는 음악을 음악 전문 채널을 통해 접했다.

뮤직비디오가 처음 소개됐던 채널도 음악 TV다. 물론 MTV이전에도 지상파 채널에서 컨트리 음악 만을 방송했던 채널들이 있었다. 그러나 음악채널들은 인터넷과  유튜브의 확장으로 인해 서서히 힘을 잃었다.

최근 음악 채널이 다시부활하고 있다.

TV가 아니라 무료 광고 기반 스트리밍 TV FAST(Free Ad Streaming TV)를 통해서다. 버라이어티(Variety)는 FAST에서 음악 포맷이 아주 강력한 성장세를 보인다고 보도했다.

FAST음악 채널의 컨셉트는 단순하다. 하루 종일 음악이나 뮤직 비디오가 나오는 채널이다. 이제 뮤직 비디오(Music Video)는 FAST에서 가장 빠르게 뜨고 있다. 과거 음악채널들도 FAST에 있다.  

미국 음악 FAST의 성장은 한국에 주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국내 FAST 성장 속도가 느린 상황에서 FAST 킬러 장르 중 하나를 음악으로 내세운다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FAST음악채널 숫자(버라이어티)

[음악 FAST의 중심은 뮤직 비디오]

음악 FAST 중 가장 강력한 채널은 뮤직 비디오다.

2022년 6월 만해도 45개 정도였던 뮤직 비디오 FAST채널은 2023년 6월 63개까지 증가했다.

오디오 채널도 1년 사이 14개나 새롭게 등장했다. 물론 미국에서다. 전체 숫자의 경우 2023년 6월 기준, 미국에서는 총 114개의 음악 기반 FAST채널이 있다. 1년 전 81개보다 41%나 늘었다.

메이저 FAST서비스 플랫폼(FAST채널들을 묶어 서비스하는)들도 음악 FAST를 편성하는 경향이 확대되고 있다.

채널 증가로만 보면, 플렉스(Plex)는 33개로 가장 많은 음악 FAST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아마존의 프리비(Freevee)는 2022년 6월 0에서 2023년 6월 33개로 극적 성장했다. 지난해 FAST채널을 가장 많이 확충한 서비스다.

각 플랫폼 별 음악 FAST 증감(버라이어티)

그렇다면 이런 음악 FAST채널을 누가 보는 지가 중요하다.

마루(Maru)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젊은 세대 사이에도 확실한 음악 FAST채널 소비가 있었다.

이는 지금 FAST채널의 타깃이 35세 이상 중장년 세대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음악채널로 새로운 젊은 FAST고객을 끌어들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마루에 따르면 18~34세(미국)에서 FAST채널 시청 경험이 63%나 됐다. 10명 중 6명이 FAST를 본적이 있다는 이야기다. 물론 50세 이상에서 이 비율은 82%까지 높아지지만 젊은 세대에도 음악 FAST가 소구력이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FAST채널 시청 연령(버라이어티)

[음악 채널 운영자도 증가]

음악FAST채널만을 전문적으로 운영하는 사업자도 증가하고 있다.

재미있게도 미국 음악 FAST채널을 다수 운영하고 있는 사업자들은 미국에만 기반을 두고 있지 않다. 네덜란드 기반 Xite은 1년 전 4개의 뮤직 비디오 채널을 운영했지만 지금은 23개로 늘었다. 캐나다 서비스 스팅그레이(Stingray)는 21개로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음악은 라디오와 어울린다. 미국 1위 라디오 플랫폼 회사 아이하트 미디어(IHeart Media)도 1년 사이 10개 이상의 음악 FAST를 추가했다.

베보의 FAST채널

베보(Vevo)도 2개를 더 늘렸다.

특히, 베보(Vevo)는 지난 5월 광고주 설명회 뉴프론츠에서 삼성TV플러스에 3개를 추가로 런칭하는 등 공격적으로 채널을 증가시키고 있다.

베보는 80년대 음악, 90년대 음악 등 세대별 음악 채널뿐만 아니라 K팝, 락, 라틴 등 장르 FAST채널도 운영하고 있다.  

5월에 신설을 발표한 채널만 “Vevo Alt & Indie,” “Vevo Dance & Electronic”,  “Vevo 2010s.” 등 3개다.  베보는 음악 비디오나 채널을 소개하는 자체 오리지널 콘텐츠도 보유하고 있다.

FAST음악 채널 운영자(버라이어티)

MTV는 케이블TV채널 뉴스를 접었지만 FAST에서 부활하고 있다.

MTV는 5개 음악 FAST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프랑스 기반 Trace, 워너뮤직의 FAST WMX는 3개, 퀸시 존스가 보유한 퀘스트 TV(Qwest TV)도 2개의 음악 FAST를 방송하고 있다.

워너 뮤직 그룹은  2022년 FAST시장에 새롭게 들어왔다.

현재 워너의 3개 채널 모두는 로쿠 채널(Roku)에서 방송된다. WMX Pop, WMX Rock,  WMX Hip-Hop 등이다. 2021년 워너는 아티스트와 팬의 연결, 이커머스, 비즈니스 등을 담당하는 서비스 사업부 WMX를 신설했다.

베보의 음악 FAST 채널과 편성 플랫폼(버라이어티)

전설적 작곡가인 퀸시 존스는 지난 2017년 자신의 이름을 딴 TV(Qwest TV)를 런칭했다.

재즈와 소울, 펑크, 월드 뮤직 등을 스트리밍하고 있다. 퀘스트 TV가 FAST로 방향을 선회한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미국 1위 음악 FAST채널은 80년대 레트로]

음악 FAST채널은 베보(Vevo)가 강력한 1위다.

베보의 미국&글로벌 영업 담당 부사장 롭 크리스텐센( Rob Christensen)은 버라이어티 인터뷰에서 “FAST에서 음악 채널이 붐을 일으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TV시대 전성기를 누렸던 뮤직비디오 FAST에서 상영되고 있다”며 “ 뮤직 비디오는 다양한 고객들에게 모두 소구력이 있다.

그는 또 “특히 뮤직 비디오는 다양한 세대를 FAST 끌어들이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런 채널들은 팬들 외에도 영향력 있고 스타들이 많이 나오는 콘텐츠로 자신들을 둘러싸려는 광고주들을 끌어 들인다”고 덧붙였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음악은 장르만 다를 뿐 모든 세대를 만족시키는 콘텐츠이며 광고주들도 매일 매일 채널에 방문하는 이들을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열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버라이어티는 2023년 말 미국에서 서비스되는 음악 FAST채널이 130개를 넘어서고 2024년 150개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론 음악 채널 붐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1위 음악 FAST채널(버라이어티)

참고로 보면 현재 음악 FAST에서 가장 인기 있는 채널은 80년대 음악 채널이다.

80년대에 음악을 주고 들었던 세대는 현재 레거시 미디어의 최대 소비층인  X세대다. 이상할 것이 없는 소비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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