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제작 '뉴스 스튜디오' 한국에 던지는 숙제

뉴스 콘텐츠와 다큐멘터리를 전문 제작하는 NBC뉴스 스튜디오(NBC News Studios)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오리지널 팟캐스트(Podcast)를 내놓는다. 2023년 2월 13일 NBC뉴스 스튜디오는 자신이 하지  않은  살인 누명을 쓰고 23년 간 감옥 생활을 했던 벨라스케즈(Jon-Adrian “JJ” Velazquez) 케이스를 다룬 탐사 보도 팟캐스트 ‘Letters from Sing Sing’를 20일 공개한다고 밝혔다. https://link.chtbl.com/lfss_pr

2020년 출범한 뉴스, 다큐멘터리 전문 스튜디오인 ‘NBC뉴스 스튜디오’가 영상 플랫폼 외 팟캐스트를 제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팟캐스트를 시작으로 NBC뉴스 스튜디오는 멀티 플랫폼 제작사로 영역을 확대한다.

7개 에피소드로 구성된 이 팟캐스트는 오랜 기간 NBC뉴스 프로그램 ‘데이트라인(DateLine)’과 NBC뉴스에서 탐사보도 전문 프로듀서로 활약했던 댄 슬레피안(Dan Slepian)이 진행과 제작을 맡아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첫 에피소드는  ‘2022년 벨라스케스가 슬레피안에게 보낸 한 통의 편지’에서 시작된다. 벨라스케스는 자신이 살인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이 팟캐스트는 20년이 넘는 수사 기록과 탐사보도 콘텐츠를 담았고 상당한 분량의 실제 음성도 녹화되어 있다. 이 실사 자료를 바탕으로 슬레피안은 특정 사건을 넘어 미국의 교도 행정 시스템의 붕괴 문제점에 대해 파헤친다.

NBC뉴스의 슬레피안이 미국 사법 교도 행정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싱싱으로부터의 레터(Letters from Sing Sing)’ 전 슬레피안은 데이트라인의 팟캐스트 ‘13알리바이(s 13 Alibis)’ 제작을 책임진 바 있다.

레스터 홀트의 데이트라인 스페셜

또 NBC뉴스 저녁 메인 뉴스 진행자 레스터 홀트(Lester Holt)와 협업해 교도소 수감 생활을 담은 ‘2019 데이트라인 스페셜 라이프 인사이드(2019 Dateline special Life Inside)’를 방송했다. 미국 루이지애나 주에 있는 미국에서 가장 경비가 삼엄한 교정 시설로 불리는 앙골라(Angola)에서 2일동안 레스터 홀트가 방문해 촬영한 영상이다. 홀터는 그 당시 교정시설에서 이틀을 먹고 자고 하면서 제소자들의 마음에 있는 고민과 현실에 대해 토론 했다. 또 슬레피언이 수년 간 파헤친 진실 보도로 유죄 판결을 받은 5명의 사람들을(발라스케즈 포함) 풀려나게 했다.

[NBC뉴스 스튜디오, 2020년 런칭 멀티 포맷으로 진화]

NBC뉴스 스튜디오는 2020년 1월 스트리밍 시대에 맞춰 다큐멘터리 등 뉴스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 출범한 뉴스 프로덕션이다. NBC 및 NBC유니버셜의 스트리밍 피콕(Peacock)뿐만 아니라 외부 플랫폼에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숏 폼 스트리밍 플랫폼 퀴비(Quibi)에도 숏 폼 오리지널 뉴스 콘텐츠를 공급했다. 또 NBC뉴스의 소셜 미디어 뉴스 포맷 ‘스테이 튠드(Stay Tuned)’도 만들고 있다. 제작 장르는 가리지 않지만, 주로 사건실화나 흑인 인권 문제 등 사회 이슈를 다른 작품들을 많이 만든다.

사건 실화(True Crime)는 미국에서 매우 수요가 높은 콘텐츠 장르 중 하나다. 뉴스룸은 하루에도 수십개의 매우 다양한 사건 실화를 다룬다. 조사기관 유고브가 2022년 1월 18일부터 2월 3일까지 미국 18세 이상 34세 미만 젊은 성인 749명(팟캐스트를 듣는)을 대상으로 좋아하는 장르 팟캐스트를 물은 결과, 사건 실화와 뉴스 시사는 선호도 최상위권이었다. 특히, 팟캐스트 주소비층은 25~34세는 사건 실화 장르 청취가 30%로 1위였다.

젊은 세대 팟캐스트 선호 장르

NBC뉴스 스튜디오는 모든 작품을 직접 제작하지는 않는다. 스튜디오 런칭 후 Focus Features,  Blumhouse Television 등의 외부 스튜디오와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뉴스나 탐사 보도를 진행한 뒤 이 스토리를 기반으로 극적 재미를 더해줄 파트너를 찾는다.

뉴스 스튜디오는 장점과 단점이 모두 존재한다. 주로 실제 사건을 다루는 만큼 NBC뉴스 스튜디오가 만든 작품들은 외부 주목도도 높다. ‘The Disappearance of Shere Hite’는 2023년 선댄스 필름 페스티벌에서 상영됐고 ‘Diamond Hands: The Legend of Wall Street Bets’은 SXSW에서 선 공개됐다. ‘Memory Box: Echoes of 9/11’ 역시 유명 영화제 TIFF 에서 초연됐다.

다큐멘터리 ‘ The Way I See It’는 포커스 픽처스와 함께 만들었는데 MSNBC 25년 역사상 비뉴스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각 작품의 에피소드는 데이트라인 취재 과정에서 얻은 스토리를 중심으로 만들어졌다.  2020년 뉴욕 필름 크리틱스 어워드(NY Film Critics Award )에서 최고 다큐멘터리상 best documentary)도 받았다.

그러나 뉴스 스튜디오 제작 콘텐츠는 소비층이 한정되어 있고 호흡이 짧다는 단점이 있다. 이 점에 착안, NBC뉴스 스튜디오는 오디언스에 더 다가갔다.  

드라마까지 진출한 뉴스 스튜디오

NBC뉴스 스튜디오는 장르를 확대해 보도 콘텐츠를 기반으로 드라마 시리즈까지 만들었다.  

2022년 방송된  NBC의 드라마 ‘The Thing About Pam’의 제작을 맡은 것이다. 르네 젤위거가 출연한 이 실화는 2011년 벳시 패리아의 살인사건을 바탕으로 용의 선상에 오른 이들을 다룬다. 6개 에피소드의 이 드라마는 블룸하우스(BlumHouse)와 함께 파트너십을 맺고 제작했다. 이 드라마의 스토리는 ‘Thing About Pam’ 팟캐스트와 같은 이름의 데이트라인 TV뉴스 탐사 보도(The Thing About Pam)에서 착안했다. ‘씽 어바웃 팜’은 TV뿐만 아니라 스트리밍 서비스 피콕에서도 방송돼 큰 화제를 모았다.

특히, 이 드라마는  전 NBC뉴스 대표 노아 오펜하임(Noah Oppenheim)이 수석 프로듀서로 제작에 직접 관여하기도 했다. 현재 넷플릭스와 뉴스 스토리를 영화, 드라마로 발전시킨 작품을 만들고 있는 오펜하임은 “사건 실화 스토리가 시청자들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매우 강하다”고 말한 바 있다.

‘The Thing about Pam’  제작 발표 당시 노펜하임은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데드라인은 직설적인 저널리즘 바탕의 스토리를 많이 방송한다. 그러나 스트리밍 시대, 이를 단순 복제하는 것은 의미 없다.”며 “드라마로의 각색은 새로운 시각으로 스토리를 볼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준다. 드라마 제작은 매우 흥미롭고 의미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다큐멘터리 호황, 몸값 달라진 뉴스 스튜디오]

스트리밍 디즈니+, 넷플릭스는 우리에게 드라마, 예능, 영화를 보는 필수적인 플랫폼으로 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 만으로는 부족하.  스트리밍의 부상은 ‘다큐멘터리 장르’의 강력한 수요를 일으키고 있다. 스트리밍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고 콘텐츠 제작비가 부담으로 다가오면서 투자 대비 효과가 높은 다큐멘터리는 스트리밍에서는 없어선 안되는 존재다. 특히, 디즈니나 NBC유니버셜 등 지상파 방송과 스트리밍을 함께 운영하고 있는 미디어 기업들은 ‘다큐멘터리 제작’을 통해 일석이조를 노린다. 리니어 방송과 스트리밍에 모두 통하는 다큐멘터리를 공급하는 것이다.

때문에 디즈니 등 멀티 스튜디오들은 오리지널을 만드는 다큐멘터리 스튜디오에 집중투자하고 있다.

ABC뉴스는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2022년 ‘ABC뉴스 스튜디오(ABC News Studios)’를 런칭했다. ABC스튜디오는 2022년 첫 해 4편의 영화와 15편의 다큐멘터리를 만들었다. 이들 작품 중에는 ABC 유명 토크쇼 ‘나이트라인( Nightline)’의 스트리밍(Hulu) 스핀오프도 있고 ‘굿모닝 아메리카 앵커 조지 스테파노풀로스(George Stephanopoulos)의 프로젝트도 포함된다.

NBC뉴스 스튜디오가 만든 스트리밍 전용 스핀오프 '나이트라인'

할리우드리포터는 ABC뉴스 스튜디오 내부 관계자 인터뷰를 통해 스튜디오가 이미 수익을 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화와 다큐멘터리를 디즈니+, 훌루, 내셔널 지오그래픽 등에 공급하면서 강력한 수익 파이프라인을 형성한 것이다.

ABC뉴스 대표 킴 갓윗(Kim Godwin)은 언론 인터뷰에서 “이런 짧은 시기에 스트리밍에서 엄청난 성과와 임팩트를 보여줬다는 것에 놀랍다”며 “내가 ABC뉴스에 합류했을 때 첫 번째 임무는 ABC뉴스 스튜디오 콘텐츠와 수익 파이프라인을 강화하는 것이었다. 이를 위한 조직 개편도 함께다”라고 말했다.

현재 ABC뉴스 스튜디오는 리나 메타(Reena Mehta) ABC뉴스 스트리밍 담당 선임 부대표(senior VP of streaming)와 마이크 켈리(Mike Kelley) ABC뉴스 스튜디오 부대표(VP of ABC News Studios)가 책임지고 있다. 뉴스 스튜디오가 핵심이지만 뉴스룸의 도움이 없으면 성공할 수 없는 모델인 만큼, 뉴스룸과 뉴스 스튜디오는 협업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킴 갓윗 대표는 “리나와 마이크의 지휘 아래, ABC뉴스 스튜디오는 출범했고 1년 만에 100시간이 넘는 콘텐츠를 실시간과 스트리밍에 공급하고 있다”며 “이들 콘텐츠는 오디언스와 평론가들에 의해 언급되는 매력적인 작품들”이라고 강조했다.

ABC뉴스 스튜디오는 2023년에도 이미 의미있는 성과를 냈다. 2023년 2월 2일 콜린 캐퍼닉의 다큐멘터리 프로젝트 ‘Killing Country’를 훌루에 런칭했다. 캘리포니아에서 있었던 호텔 총기 사건과 그 처리과정을 다루는 이 작품은 ABC뉴스 스튜디오와 캐퍼닉 미디어(Kaepernick Media)가 공동 제작했다.

또 1980년대 최고 인기 스타였던 브룩 쉴즈(Brooke Shields)의 삶에 대한 다큐멘터리(Pretty Baby: Brooke Shields)는 선댄스 영화제서 소개됐다.

브룩쉴즈 다큐에 대한 GMA보도

또 세계 최대 엔터테인먼트 테크놀로지 축제 SXSW에서도 ABC 스튜디오는 ‘ The Lady Bird Diaries’를 공개한다. 메타 부대표는”이들 작품들에 대한 평가는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ABC뉴스 스튜디오의 가장 큰 임무는 내부 플랫폼 강화다. ABC뉴스 내부 스튜디오로 ‘ABC뉴스 스튜디오’는 자체 스트리밍과 내부 플랫폼에 상당한 콘텐츠를 공급한다. 때문에 다른 외부 독립 프로덕션에 비해 자금이나 물량 확보 측면에서 상대적 이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마이크 켈리 ABC뉴스 스튜디오 부대표는 ‘우리는 디즈니를 위한 내부 스튜디오의 역할이 가장 첫번째고 중요하다”며 “각 콘텐츠 유통 플랫폼과의 계약은 조금씩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러나 대략적으로 ABC방송과 훌루의 경우 우리는 그들과 협력해 어떤 종류의 콘텐츠가 시장에 통할지를 파악하고 편성을 확정한 다음 제작에 대한 재정적 통제를 한다”고 말했다.

디즈니+나 내셔널 지오그래픽도 비슷하다. 그러나 켈리 부대표는 “함께 하길 원하는 측면에서 보다 더 협업적”이라고 말했다. 아무래도 단순 다큐멘터리보다는 극적인 장면이 더 필요할 수 있고 시장에 먹힐만한 콘텐츠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ABC스튜디오와 디즈니+, 내셔널 지오그래픽 협업 콘텐츠는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다큐 시리즈 ‘익스플로러(Explorer)’나 ‘나이트라인 스핀오프’, ‘신데렐라에 관한 다큐멘터리(1997년 특집방송)’, ‘파워트립(ABC뉴스 정치부 신입 기자들의 선거 유세 취재, 스테파노폴루스 출연)’ 등이 있다.

특히, ‘나이트라인’과 같이 유명한 IP를 기반으로 한 개발 프로젝트나 스테파노폴루스와 같은 유명인과 함께 작업하는 프로젝트는 신경을 더 쓸 수 밖에 없다. 메타는 “우리는 유명 프로그램의 성공을 위해 집중한다”며 “원래 프로그램의 강점과 새로운 장점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한다”고 강조했다. 또 메타는 ‘우리는 오디언스들이 어떤 것을 찾고 있는지, 무엇이 효과가 있는지 찾으려고 힘쓴다”고 덧붙였다.

뉴스 스튜디오의 장점은 ‘퀵다큐(Quick Doc)’

ABC뉴스 스튜디오 역시, 외부 제작사 및 프로듀서와 협업을 강조한다. 모든 프로그램을 혼자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뉴스룸 내 기자, PD들의 아이디어와 소스를 기반으로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기사나 탐사보도를 바탕으로 한 다큐멘터리의 최대 장점은 속도다.

이른바 뉴스룸은 ‘퀵 다큐멘터리(quick doc)’ 대응이 가능하다. 속보 뉴스가 발생하면 최대 일주일이나 최소 하루만에 다큐멘터리로 포맷팅해 방송할 수 있다. 켈리 부대표는 인터뷰에서 “섹션과 헤드라인을 뛰어넘어 한 시간 동안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은 멋진 일”이라며 “그리고 현재 뉴스룸은 일일 보도와 함께 좀 더 긴 호흡의 사이클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언급했다.  결국 속보 대응과 롱 폼 다큐멘터리 생산을 함께 하는 뉴스 스튜디오가 되어야 새로운 기회가 생기고 성공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외 CBS도 ‘씨 잇 나우(See It Now)’라는 이름의 뉴스 스튜디오를 2021년 런칭했다. 대표는 ‘60Minutes’로 유명한 수잔 질린스키(Susan Zirinsky)’다. 신문사 뉴욕타임스, 잡지 미디어 그룹 콘데 나스트 엔터테인먼트(conde Nast Entertainment) 역시 롱품 다큐멘터리를 기반으로 하는 스튜디오 모델을 키우고 있다. 이들 모두 스트리밍이나 방송사에 콘텐츠를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 이런 측면에서 다큐멘터리 장르의 생명력은 더욱 확대되는 모양새다.

[한국에도 뉴스 스튜디오가 통할까?]

한국 뉴스룸은 여전히 콘텐츠 기획 및 제작 기능이 부재하다. 콘텐츠는 잘 만들지만 프로그램의 퀄리티는 상당히 떨어진다. 그 이유는 뉴스 기반  IP를 개발하는 전략적 사고가 없고 콘텐츠 제작비 투입이 취재비라는 항목에 녹아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트리밍 시대, 한국 뉴스룸도 변화를 거부하기 어렵다.  한국의 뉴스 스튜디오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적응하지 못하면 어차피 서서히 소멸될 수 밖에 없다. 뉴스 프로그램이 아닌 뉴스만을 보는 시청자에겐 ‘TV뉴스룸’은 더이상 중요하지 않다.

아울러 한국형 뉴스 스튜디오도 성공할 수 있다. 기존 방식대로 뉴스룸의 스튜디오화를 추구한다면 망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뉴스 보도를 기반으로 한 IP를 만들고 이를 팟캐스트, 다큐멘터리, 드라마까지 확장한다면 승산은 있다.

한국 드라마 팬들도 사건 실화 스타일의 ‘스릴러’ 장르를 좋아한다. 요즘 나온 드라마 중 연쇄살인이나 스릴러의 외피를 담지 작품은 찾기 어렵다. 다만 그들의 원전 소스는 방송 뉴스가 아닌 웹툰과 신문에서  발굴한다. 방송 뉴스는 좋은 소개거리가 되지만 취재 대상일뿐 각색(Adaption) 대상은 아니다.

하지만, 한국 뉴스 스튜디오가 다큐멘터리나 더 나아가 드라마에 적용하기 적합하게 저널리즘 콘텐츠를 포맷팅할 수 있다면 생존을 넘어 지속 가능한 수익을 만들어낼 수 있다. 드라마 스튜디오에 공급할 선선한 포맷이 있다면 뉴스는 돈이 된다. 뉴스를 통해 수익을 내는 수익 다변화는 독립 저널리즘을 지키는 유일한 길일 수 있다.

물론 이를 위해선 전제조건이 있다. 일단 일일 취재 중심의 저널리즘 조직에 버티컬 뉴스를 담을 수 있는 그릇을 만들어줘야 한다. 또 기자나 PD 이외 ‘콘텐츠 개발’을 담당할 기획 및 기술 전문가가 필요하다. 기자나 PD만으로는 ‘오디언스를 위한 콘텐츠의 완결성’을 갖추기 어렵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전이다.  뉴스룸의 원래 장점은 빠른 대응이었다. 남들이 따라오기 전 속보는 다큐나 드라마로 만들어져야 한다. ‘퀵다큐’의 속도감은 뉴스 스튜디오 외 따라오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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