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스포츠 광고로 매출 급성장한 FOX, 스트리밍 서비스 출시 예고

FOX가 60번째 미국 대선을 치루면서 역대급 분기 매출, 50억 8천만 달러(약 6조 7천억 원), 순이익 3억 8,800만 달러(약 5,100억 원)를 기록하며 2024년을 마무리했다.(2025 Q2 Earnings)

미국의 미디어 대기업 FOX는 2024년 대선 광고와 스포츠 콘텐츠의 강력한 수익 창출 효과를 바탕으로 분기 매출과 순이익에서 역대급 성과를 기록했다. 특히 정치 광고와 스포츠 중계 광고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FOX는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50억 8천만 달러(약 6조 7천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순이익은 무려 238% 상승하여 3억 8,800만 달러(약 5,100억 원)를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았다.
실적이 발표되자 폭스의 주가는 5%이상 급등하며 1년 중 최고치를 갱신했다.

FOX는 실적 발표와 함께 2025년 말 새로운 스트리밍 서비스 출시 계획을 공식화하며, 전통적인 케이블 가입자를 넘어서는 새로운 시청자층을 공략할 계획을 밝혔다.
(폭스의 실적자료는 '인사이트 Store'에서 무료로 다운 받을 수 있습니다)

폭발적인 광고 수익 증가… 정치 광고·스포츠가 성장 동력

FOX는 이번 분기 실적의 성과를 정치 광고와 스포츠 중계 광고 수익이 핵심적인 성장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광고 부문 수익은 전년 대비 21% 증가한 24억 2천만 달러(약 3조 2천억 원)에 달하며, 전체 매출 증가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2024년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대형 광고주들의 지출이 급증하면서, FOX의 케이블 뉴스와 지역 방송국 광고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폭스 뉴스 채널(FNC)은 2024년에 케이블 뉴스 프라임타임 시청자의 56%의 점유율을 보이면서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프라임타임 평균 시청자는 2,384,000명으로 2023년 대비 30% 증가했으며, 전체 하루 평균 시청자는 1,458,000명으로 21% 증가했다.

스포츠 콘텐츠 부문에서도 압도적인 성과를 거뒀다. MLB(메이저리그) 포스트 시즌, NFL(미식축구) 경기 중계, 대학 풋볼 및 월드시리즈 등 굵직한 스포츠 이벤트들이 FOX의 시청률과 광고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NFL 경기의 광고 단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FOX는 프리미엄 스포츠 콘텐츠를 활용해 광고주 유치를 더욱 강화하면서 성과를 이뤄냈다.

대선과 스포츠 경기로 인해 폭스는 케이블 네트워크 부문에서 광고 매출을 32% 증가시켰다.

FAST채널 투비(Tubi) 성장… FOX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 잡아

FOX의 FAST 채널, 투비(Tubi)는 이번 분기 실적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Tubi는 다양한 콘텐츠 라이브러리와 광고 타겟팅 기술을 통해 시청자 수를 지속적으로 늘리면서 광고 매출 성장을 도왔다.

투비는 2024년 MAU(월간 활성 사용자) 9,700만 명과 100억 스트리밍 시간을 돌파하며,  케이블 TV를 떠나는 코드 컷터(cord-cutters, 케이블 해지자) 및 코드 네버(cord-nevers, 처음부터 케이블을 가입하지 않은 세대)를 고객층으로 끌어들였다.  

(이미지 출처 = tubi 홈페이지)

새로운 스트리밍 서비스 출시 계획 발표… DTC 시장 공략 본격화

FOX는 실적 발표와 함께 2025년 말까지 새로운 ‘직접 소비자 대상(DTC, Direct-to-Consumer)’ 스트리밍 서비스를 출시할 것이라고 자신들의 미디어 전략을 밝혔다.

FOX CEO, 락클란 머독(Lachlan Murdoch)은 “우리는 여전히 전통적인 케이블 번들을 가장 가치 있는 플랫폼으로 보고 있으며, 이를 계속해서 지지할 것이다."라면서 "그러나 코드 커터 및 코드 네버 등 기존 케이블 번들 외부의 소비자들에게도 콘텐츠를 제공할 방법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새롭게 출시될 FOX의 스트리밍 서비스는 FOX 뉴스 및 FOX 스포츠 콘텐츠를 중심으로 구성된 ‘슬림 번들(Slim Bundle)’ 형태로 운영될 예정으로, 넷플릭스나 디즈니+ 처럼 방대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하는 종합 스트리밍 서비스가 아니라 FOX의 핵심 강점인 뉴스와 스포츠 중심의 콘텐츠 패키지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
FOX의 스트리밍 서비스 전략 전망

케이블 번들과 병행 운영 : FOX는 기존 케이블 방송 모델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한 스트리밍 서비스 런칭
스포츠·뉴스 콘텐츠 중심 : FOX의 핵심 브랜드인 FOX 스포츠와 FOX 뉴스의 콘텐츠가 포함될 전망
Slim한 가격 책정 : 합리적인 가격으로 기존 케이블 가입자를 빼앗지 않고 신규 소비자층 공략

FOX, 전통 방송과 디지털의 공존 전략으로 미래 대비

FOX 미디어 그룹은 지상파 방송 FOX와 함께, 폭스 뉴스 채널(Fox News Channel),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Fox Business Network), 폭스 스포츠(Fox Sports), 폭스 텔레비전 스테이션(Fox Television Stations) 같은 레거시 방송과 FAST 채널, 투비(tubi)를 보유하고 있다.

폭스는 전통적인 광고 비즈니스 모델의 레거시 방송과 투비와 새로운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디지털 시장까지 확장을 노리고 있다. 특히, 포츠 콘텐츠 시장에서는 디즈니와 함께 추진했던 베뉴 스포츠(Venu Sports)의 실패 이후 독자적인 스트리밍 모델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해 졌다.

CEO, 락클란 머독은 “FOX는 기존 케이블 방송을 보호하면서도, 새로운 디지털 소비자들에게 콘텐츠를 제공할 방법을 찾고 있다."면서, "우리 목표는 ‘최대한의 콘텐츠 배포’이며, 이를 위해 전통적인 방송, 디지털 스트리밍, 그리고 자체 DTC 서비스를 함께 운영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FOX는 레거시 방송의 광고 모델을 유지하면서도 디지털 시장으로 확장하는 적극적인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2024년 대선과 스포츠 광고 시장의 호조를 기반으로 강력한 성과를 보인 FOX 미디어 그룹은 2025년 출시될 새로운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디지털 시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할 전망이다.

2019년, 21세기 폭스(21st Century Fox)와 케이블 채널 FX Networks (FX, FXX, FXM)와 내셔널 지오그래픽 채널(National Geographic Partners), 훌루(hulu) 지분 등 다양한 미디어 자산을 디즈니에 매각한 폭스가  뉴스와 스포츠 중심의 스트리밍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킬 수 있을지, 그리고 전통적인 케이블 번들과의 균형을 어떻게 유지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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