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9 그레이트 리번들링 시대 개막/스트리밍과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들은 인터넷 상품 구성에서 필수가 되고 있다. 현 가입자를 유지하고 미래 가입자를 끌어오는데 스트리밍은 확실한 차별점이다.

워너미디어를 매각한 AT&T도 HBO MAX(현 MAX)도 새로운 번들 거래를 맺었다. 무선 인터넷 구독자들에게 스트리밍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이다.

케이블TV회사들도 마찬가지다. 유선 인터넷 고객을 유지하고 확대하기 위해 스트리밍을 이용한다. 유선 인터넷+스트리밍 상품은 이제 대세다.

일부 케이블TV회사들은 라이브TV채널 운용을 포기하고 ‘스트리밍+유선 인터넷 상품’도 내놨다. 프로그램 사용로로 매년 많은 돈을 지급할 바에야 차라리 스트리밍에 일정 비용을 보전해주는 것이 더 편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무선 인터넷+스트리밍 번들]

이동 통신사(Telcos)들은 고가 인터넷 상품에 스트리밍 플랫폼을 묶고 싶어한다. 추가 요금 없이 인터넷과 스트리밍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면서 구독자들을 자신들의 플랫폼에 잡아두길 원하는 것이다. 고객들을 더 비싼 요금(스트리밍을 무료로 제공하면서)으로 유도하는 장점도 있다.

젊은 소비자들은 중장년 층보다 무선 인터넷과 스트리밍  결합을 더 좋아한다. S&P글로벌에 따르면 Z세대는 무선 인터넷+스트리밍 번들을 이용하고 있다는 응답이 42%였다. 이에 반해 X세대는 29%에 불과했다. 60세 이상 시니어 세대의 경우 번들을 사용하고 있다는 답은 9%에 불과했다.

젊은 세대들은 향후 인터넷 시장에 주류가 된다. 인터넷 점유율을 높이고 싶어하는 통신사들은 더 강력하고 더 장기적인 ‘인터넷+스트리밍’ 번들을 만들 것이다.

대부분 초고속 인터넷 사업자와 유료 방송 사업자들은 ‘스트리밍 번들’을 기간을 길게 주지는 않는다. 수익성 악화 때문이다. 1년 정도의 기간을 무료로 주고 그 뒤에는 유료로 전환한다. 컴캐스트와 콕스는 초고속 인터넷 구독자들에 NBC유니버설의 피콕을 제공하고 있었는데 2023년 초 이를 중단했다.

[유선 인터넷+스트리밍 번들]

유선 인터넷 역시, 스트리밍을 원한다. 유료 방송 시장에서 가장 흔한 번들은 ‘라이브 방송+인터넷’이다. 그러나 스트리밍+인터넷 번들은 미래다. 하지만, 스트리밍+유선 인터넷 번들도 늘고 있다.

허브 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4명 소비자(42%)들은 스트리밍과 인터넷을 묶는 번들(Bundle)을 선호 했다. 스트리밍과 유선 인터넷의 결합도 장기적으로 새로운 기회를 줄 수 있다.

현재는 유선 인터넷과 라이브TV(89%)를 묶어 결합하는 고객이 가장 많았다. 하지만, 스트리밍 서비스 확산은 이 트렌드도 바꿀 것으로 예상된다.

유료 방송 번들 제공 트렌드(버라이어티)

실제 많은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다. 미국 2위 케이블TV사업자 차터(Charter)는 디즈니와 블랙아웃까지 가는 협상 끝에 디즈니+, EPSN+를 인터넷 가입자(특정 상품)에게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차터 유선 인터넷 전용, 스트리밍 번들이 생긴 것이다.

2023년 5월 컴캐스트는 월 20달러 가상 유료 방송(vMVPD) 나우TV(Now TV)를 내놨다.

셋톱 박스가 아닌 FAST와 인터넷을 통해 TV를 보는 방송 요금이다. 동시에 컴캐스트는 스트리밍 피콕과 나우TV 번들(Bundle)도 출시했다. 결과적으로 인터넷+나우TV+피콕이라는 새로운 ‘스트리밍 번들 상품’이 생긴 것이다.

한국도 인터넷과 스트리밍의 결합은 진행형이다.

인터넷 가입 시 로컬(티빙 웨이브)과 글로벌 스트리밍을 번들(사실상 무료)로 서비스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번들이 한 단계 더 확대되려면 방송 없는 순수한 '인터넷+스트리밍 번들'이 나와야 한다. 이럴 경우 넷플릭스와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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