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6 그레이트 리번들 시대 개막]소프트 번들(Soft Bundle)의 미래는

소프트 번들(Soft Bundle)은 여러 스트리밍을 묶어 할인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회사나 UI, 앱을 합치지 않고 통합 구독할 경우 할인을 제공한다. 같은 회사의 경우 과금 시스템도 합쳐진다.

소프트 번들의 대표 주자는 디즈니 번들(Disney Bundle)이다. 하지만, 소프트 번들은 미국에서 입지가 줄어들 고 있다. 소프트 번들은 사라지고 있다.

스트리밍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묶어 제공하기 보단 아예 하나의 앱을 통해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른바 메가 앱 방식이다. 파라마운트 글로벌도 파라마운트+와 쇼타임(Showtime) 번들을 운영했지만 결국 2023년 연말 이 둘을 합치기로 했다.

이에  디즈니+와 훌루(Hulu), ESPN+을 묶어 제공하는 디즈니 번들(Disney Bundle)은 미국에서 독특한 유료 스트리밍 번들이 되고 있다.  

하지만, 디즈니 번들의 효과도 약화되고 있다.  디즈니에 따르면 2023년 1분기 기준 디즈니+와 훌루의 미국 구독자의 절반 미만이 번들 상품을 쓰고 있다.

디즈니 번들 가격(버라이어티)

[중소 스트리밍에는 의미가 큰 소프트 번들]

그러나 소프트 번들은 여전히 존재 의미가 있다. 가장 큰 장점은 낮은 이탈율이다. 하나 보다는 여러 스트리밍을 구독하는 고객은 이탈율이 매우 낮다.  

스트리밍 서비스 분석 기업 안테나에 따르면 디즈니 번들은 미국에서 이탈율(Churn)이 가장 낮다. 2023년 2분기 기준 디즈니 번들의 이탈율은 2%이다. 100곳 중 2곳만 서비스를 해제한다는 이야기다.

소프트번들은 유료 구독자들에게 여러 스트리밍을 구독하면서도 이용 가격을 줄여주는 특전을 제공한다. 또 이런 특전은  ‘오디언스의 충성도’를 높인다.

하지만, 소프트번들은 하드 번들(UI와 앱의 완전 통합, 과금)로 가는 징검다리일 수 있다. 소비자들은 더 편한 서비스를 원하기 때문이다.

소프트번들(버라이어티)

소프트 번들은 또 다른 의미가 있다.

단독으로 생존하기 어려운 스트리밍 서비스에 생명력을 제공한다.

ESPN+는 번들 구독자가 80%다. ESPN+ 구독자 10명 중 8명은 번들 이용자라는 이야기다.  스포츠 스트리밍은 아직 개별 구독 모델로는 큰 가치가 없다.

스포츠 스트리밍은 번들로 제공되어야 한다. 소프트 번들과 스포츠 스트리밍의 구독 트렌드는 디즈니가 ESPN의 미래를 결정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경우 현재 소프트 번들은 존재하지 않는다.

티빙과 웨이브, 웨이브와 왓챠 등을 묶어 할인해 제공하면 소프트 번들이 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가능하지 않다. 또 한 회사가 두 개 이상 스트리밍을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도 없다.

그러나 ESPN+ 사례에서 봤을 때 만약 한국에서 스포츠 스트리밍(단독)이 있다면 이를 다른 스트리밍(종합)과 제공한다면 승산이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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