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2022년 에미상, ‘오징어게임’ 역사를 만들다.

[콘텐츠]2022년 에미상, ‘오징어게임’ 역사를 만들다.

넷플릭스의 글로벌 1위 시청률을 기록한 '오징어게임', 2022년 에미상도 장악. 9월 12일 열리는 본상 후보작 14개 부문에 이름 올려. 최고 드라마상, 최고 배우상, 조연상 등 주요 부문에 모두 선정되는 쾌거. 비영어권 작품이 최고 작품 후보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 HBO의 '석세션'도 25개 부문에 선정되는 등 오징어게임과 치열한 경쟁

한정훈
한정훈

한국산 넷플릭스(Netflix)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Squid Game)’이 새로운 역사를 또 썼다. 세계 최고 권위의 TV부문 시상식인 제 74회 에미상(Emmy Award)에서 비영어 TV시리즈 중 처음으로 최고 작품상에 오른 것이다. ‘오징어 게임’은 HBO의 ‘석세션’과 주요 부문에서 모두 최고 수상을 다투게 돼 ‘그야 말로 최고 명품 드라마’의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다.  프라임 타임 에미상 시상식(Primetime Emmy Awards)은 NBC를 통해 오는 9월 12일 생중계된다.


[오징어게임, 14개 부문 에미상 최종 후보작]

넷플릭스가 기획하고 한국에서 만들어진 ‘오징어게임’은 최고 드라마 시리즈(best drama series)를 비롯해 14개 부문에서 후보작 이름을 올렸다. 14개 부문에는 이정재의 최고 주연 배우상(lead actor), 오영수, 박해수의 최고 남우 조연상(supporting actors), 정호연의 최고 여우 조연상(supporting actress)도 포함됐다.  2021년 9월 17일 공개됐던 ‘오징어게임’은 그해를 휩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면을 유행시켰고 미국을 비롯해 94개 해외 지역에서 1위를 차지했다.

개봉 당시 넷플릭스는 오징어게임이 공개 17일 만에 1억 1,100만 명의 시청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8일 기준으로는 1억 4,200만 명이 오징어게임 시청해 당시 ‘브리저튼(8,200만 명)’을 제치고 역대 1위를 기록했다. 28일 총 시청 시간은 16억5,000만 시간에 달한다. 넷플릭스 시청률 상위 10위 카테고리(미국)에서도 24일 동안 포함됐다.

이외 넷플릭스는 ‘오자크(Ozark)와 ‘기묘한 이야기(Stranger Things) 등 총 3편을 최고 드라마상 후보작에 올려 ‘스트리밍 1위의 저력’이 확인됐다.

막장 미디어 재벌 가족을 그린 HBO의 ‘석세션(Succession)’도  최고 드라마 시리즈에 올랐다. 이 드라마는  25개 부문에서 에미  후보작을 낸 바 있고 2020년에는 최고 드라마 상을 받았다. HBO 드라마 ‘유포리아(Euphoria)’도 같은 카테고리에 선정됐다. 유포리아의 주연 젠다야(Zendaya)는 최연소 여우 주연상 후보에 선정됐다.

애플 TV+의 직장 드라마 ‘세브란스(Severance)’도 최고 드라마 시리즈 후보에 선정됐다.  ‘세브란스’도 에미상 총 14개 부문에 올랐다. 애플 TV+는 2021년 코미디 시리즈 ‘테드 라소(Ted Lasso)’로 최고 자리에 오른 바 있다. 쇼타임은 지난 2016년 히트작 ‘홈랜드’ 이후 두 번째로 최고 드라마 상에 자사의 작품 ‘엘로우재킷(Yellowjackets)’이 오르는 경험을 했다. 이 드라마는 여자 축구팀이 탄 비행기가 갑작스럽게 추락한 후 벌어지는 여파를 그렸다.

에미 코미디 시상 카테고리의 경우 지난 2021년 ‘테드 라소’가 휩쓸었지만, 올해는 양상이 달라졌다. HBO, 애플TV+,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등 스트리밍 서비스 작품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ABC의 ‘애봇 엘리멘트리(Abbott Elementary)’, HBO의 ‘배리( Barry) 등도 다양하게 이름을 올렸다. ‘애봇 엘리먼트리’는 그동안 시상식에서 스트리밍 서비스와 케이블TV에 밀렸던 미국 지상파 방송의 자존심을 지켜줬다.

HBO의 ‘화이트 로투스(The White Lotus)’는 단편 시리즈(Limited Series) 최고 작품상 및 총 20여 개 부문에 후보작 이름을 올려 지난해 애플 TV+의 ‘테드 라소’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하와이 해변에 있는 초호화 호텔 '화이트 로투스'에서 일주일 동안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그러나 미국 케이블TV에서 최고 흥행 성적을 거뒀고 수많은 스핀오프를 만들었던 ‘엘로우스톤(Yellowston)’은 높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한 부문에도 후보작 리스트에 포함되지 못했다. 파라마운트에 따르면 엘로우스톤 시즌4 첫 에피소드는 총 시청자 수가 1,040만 명(평균)으로 시즌1의 450만 명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sAPOF2epALU

이외 ‘더 보이즈(The Boys)’, ‘핸드메이드테일(Handmaid’s Tale)’. ‘웨스트월드(Westworld)’ 등 케이블 네트워크들의 기대작 중 일부도 최종 에미상 후보작에 오르지 못했다. 이는 2021년 6월 1일~2022년 5월 31일에 방영된 작품이라는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에게 ‘최고 드라마상’의 영예를 안겼던 ‘더 크라운(The Crown)’은 시즌5가 방송되는 내년(2023), 시상 자격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가진자와 못 가진자의 치열한 경쟁]

2022년 에미상의 관전 포인트는 ‘오징어게임’과 ‘석세션’의 치열한 싸움이다. 이 두 작품은 최고 드라마상에서부터 남우 주연상 후보에도 여러 명이 이름을 올렸다. 누가 상을 받아도 이견은 없을 정도의 호연들을 펼친 만큼,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에미상의 주요 시상 부문 중 하나인 드라마 남우 주연상은 ‘오징어게임’의 이정재와 ‘석섹션’의 브라이언 콕스(Brian Cox)과 제르미 스트롱(Jeremy Strong)이 상을 두고 경쟁한다.

또 남우조연상은 오영수, 박해수와 함께 ‘석세션’의 니콜라스 브라운(Nicholas Braun), 키에란 컬킨(Kieran Culkin), 매튜 맥퍼딘( Matthew Macfadyen)이 맞붙였다. 아울러 여주 조연상도 배우 정호연과 석세션의 사라 스누크(Sarah Snook), J.스미스 카메론(J. Smith-Cameron)이 최종 수상을 다툰다. 여우조연상은 ‘세브란스’의 패트리샤 아퀴트(Patricia Arquette)도 강력한 경쟁 상대다.  ‘킬링 이브(Killing Eve)’에 출연하는 주연 배우 조디 코머(Jodie Comer)와 산드라 오(Sandra Oh)는 최고 여우주연상이라는 같은 카테고리에서 다툰다.

프라임 타임 에미나 작가협회상(SAG), 골든글로브(Golden Globes) 등 이른바 메이저 시상식에서 최고 작품상의 경우 올해까지 비영어 작품이 노미네이트되거나 수상한 적이 없다. 그러나 ‘오징어게임’은 에미상의 역사를 바꿨고(수상 후보작 선정) 이미 SAG상에서는 최고 드라마 시리즈(ensemble in a drama series), 최고 연기상(outstanding performance)을 받은 바 있다.

2년에 걸쳐 한 TV시리즈가 에미상 후보작에 오르는 것도 최근 트렌드다. 일부 스튜디오들이 하나의 시즌을 두 개로 쪼개 해를 넘겨 방송하기 때문이다. 총 7개 에피소드 작품을 2022년 5개, 2023년 2개 이런식으로 개봉하는 것이다.

‘배터 콜 사울(Better Call Saul)은 첫 7개 에피소드가 올해 방송됐지만, 최종 5개 에피소드는 내년에 방송된다. 2023년에도 이 작품은 에미상 후보작 지위를 갖는다. 넷플릭스의 ‘기묘한 이야기’ 마지막 시즌 역시, 같은 전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제 74회 에미상은 다양성에 더 신중을 기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지난해 42명의 유색 인종 배우가 후보 리스트(30 메인, 12 게스트)에 올랐는데 올해는 25명(19 메인, 6명 게이트)으로 줄었다. 그러나 내용상으론 다양성이 좋아졌다.

‘오징어게임’이 에미상을 지배한데 이어 코미디 시리즈에 최고 여우 주연상 부문에 ‘애봇 엘리멘트리’의 흑인 여배우 콴타 브런슨(Quinta Brunson)이 처음으로 후보 이름을 올렸다. 이 품은 여우 주연, 각본, 최고 드라마 시리즈 상에 후보작에 선정됐다. ‘유포리아’의 젠다야는 25살 여성, 유색인종으로 최고 여우상과 최연소 프로듀서로 ‘최고 작품상’ 후보에 선정됐다. 또 일본 감독 히로 무라이(Hiro Murai)는 FX의 ‘Atlanta’와 HBO의 ‘Station Eleven’ 두 개 작품으로 감독상 후보에 올랐다.

한편, 오징어게임은 시즌2를 준비하고 있다. 황동혁 감독은 최근 여러 언론을 통해 “시즌2는 시즌1의 엔딩에서 이어지는 개념이 될 것이며 첫 번 째 시즌에서 풀지 못한 매듭이 해결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정재와 이병헌은 역시 시즌2에 다시 등장한다.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의 내용을 콘셉트로 한 리얼리티 프로그램 ‘quid Game: The Challenge’도 준비 중이고 밝혔다. 드라마 설정처럼 456명의 참가자들은 456만 달러(59억 원)의 주인공을 두고 다양한 게임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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