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밍 아웃소싱 시대, ‘야후와 NHL’과 손잡은 브라이트코브(Brightcove)

글로벌 콘텐츠 미디어 기업들이 OTT에 집중하는 가운데 기술 비용도 상승하고 있다.

자체 커뮤니케이션, 중계 솔루션을 자체적으로 구축하는데 많은 비용이 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에 스포츠 및 실시간, FAST중계 솔루션 기술을 외주 제공하는 테크 기업들에도 더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보스턴 기반  스트리밍 테크놀로지 기업 브라이트코브(Brightcove)는 최근 두 건의 대형 거래를 성사시켰다. 2023년 8월 2일(미국 시간) 이 회사는 전미 하키 프로리그 NHL(National Hockey League)과 각 팀별 웹과 모바일 스트리밍 플랫폼을 구축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에 앞서  7월 31일 브라이트코브는 포털 서비스 야후의 모든 동영상 재생 플랫폼에 스트리밍 기술을 제공하는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야후와 브라이트코브의 계약은 규모와 내용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악시오스는 “브라이트코브의 일반 계약 규모 10만 달러를 넘어서는 대형 장기 계약”이라고 언급했다.

CEO 마크 드베부아즈(Marc DeBevoise)는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대부분 대형 기업들이 스트리밍 테크 아웃소싱을 고민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우리는 합리적인 비용으로 각자의 규모에 적합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10년대 초반 이후 스트리밍 시대로 넘어가고 있지만, 관련 시스템 구축 비용도 상승하고 있다. 콘텐츠의 화질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이고 스포츠 중계, 뉴스 등 실시간 이벤트들도 웹 스트리밍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칸타에 따르면 미국인의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도 증가해 2023년 1분기 기준, 한 가구당 평균 5.5개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보고 있다. 이용 금액 역시 미국인 10명 3명(26%)가 한 달에 21달러에서 30달러를 스트리밍 구독에 쓰고 고 있었다.

미국인들의 스트리밍 이용 증가(버라이어티)

하지만, 미디어 기업들의 경우 중계 솔루션 자체 구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브라이트코브는 비용 절감을 위해 기술 아웃소싱을 원하는 스트리밍 사업자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2014년 현 파라마운트+의 전신인 CBS 올 액세스(CBS All Access) 스트리밍 서비스 구축을 주도했던  마크 드베부아즈 브라이트코브 CEO는 기업들의 이런 고민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 드베부아즈는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다른 대안이 없었기 때문에 많은 회사들이 자체 스트리밍 솔루션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스트리밍 솔루션 자체 구축은  시스템 안정성과 비용 면에서 큰 문제가 되고 있다. 드베부아즈 CEO는 악시오스 인터뷰에서  “(자체 솔루션 구축 모델은) 장기적으로는 지속가능하지 않은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브라이트코브는 에미상(Emmy Awards) 엔지니어링 부문에 2회 선정되는 등 안정적인 방송 중계 기술이 특징이다.

미디어 대기업들이 자체 스트리밍 시스템 구축에 나선 또 다른 이유는 유료 서비스와 관련 고객 정보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디즈니(Disney)는  디즈니+ 런칭(2019년)에 앞서 2017년 메이저리그(MLB) 야구 경기 중계 기술을 담당했던 스트리밍 테크 기업 밤테크(BAMTech)를 인수 하기도 했다.

지난 2022년에는 NHL이 보유하고 있던 밤테크 지분 10%까지 9억 달러에 사들여 완전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그러나 모든 기업이 디즈니처럼 자체 솔루션을 구축할 수 없다. 또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비용 절감과 기술 효율화로 스트리밍 아웃소싱 시장은 과거에 비해 크게 성장했다.

마크 드베부아즈CEO, FOX비즈니스 인터뷰

이전 바이어컴CBS의 디지털 최고 책임자(chief digital officer)와 CBS인터랙티브 대표를 역임했던, 드베부아즈는 2022년 3월 브라이트코브의 CEO가 됐다.

바이어컴CBS에서 드베부아즈 CEO는 회사의 스트리밍 시대로의 전환을 진두지휘했다. 특히, 바이어컴CBS 스트리밍, 디지털, 테크놀로지 부문의 글로벌 통합을 주도했고 파라마운트+(CBS All Access), CBSN, CBS스포츠HBO 등 DTC 스트리밍 서비스(direct-to-consumer streaming services) 런칭을 맡았었다. 드베부아즈는 스타즈(Staz)와 NBC유니버셜에서도 일한 바 있다.

한편, 브라이트코브는 최근 확대되고 있는 무료 광고 기반 스트리밍 TV FAST(Free Ad Supported Streaming TV)에도 대비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23년 4월 콘텐츠 사업자의 라이브 채널 제작을 지원하는 클라우드 기반 비디오 플랫폼 ‘프리퀀시(Frequency)’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브라이트코브 비디오 플랫폼에 프리퀀시의 기능을 통합, 고객이 FAST 채널을 원활히 생성, 출시, 관리하도록 해 콘텐츠 도달 범위 확장과 수익성 증대에 기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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