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TV광고를 지배한 유튜브 "사람들은 어떤 콘텐츠인지는 관심 없다" 다만 재미를 찾을 뿐


TV화되고 있는 유튜브(Youtube)는 이제 강조할 필요도 없는 명확한 사실이다.

최근 테크놀로지를 더 강화한 유튜브는 이제 TV가 제공할 수 있는 수준의 서비스를 뛰어넘고 있다. 광고 기법, 마케팅 등은 TV플랫폼보다 한수 앞선다.

유튜브의 TV화의 최전선을 볼 수 있는 행사가 열렸다.

유튜브가 2023년 5월 17일 미국 뉴욕에서 광고주 대상 설명회 업프런트(Upfront)를 열고 새로운 포맷의 광고, 콘텐츠, 마케팅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유튜브의 지형을 알 수 있듯, 스포츠 스타, 유튜버, TV스타, 플랫폼 비즈니스맨 등 다양한 영역에서 콘텐츠를 다루는 이들이 참석했다. 온 영역으로 퍼져나가고 있는 유튜브의 위상을 말해준다.


[30초 중단 없는 광고 선보인  유튜브]


인터넷 광고는 보통 5초에서 15초가 지나면 스킵할 수 있다. 그러나 TV나 스트리밍 광고는 스킵이 불가능하다. 유튜브가 스킵할 수 없는 TV광고에 도전한다.  

유튜브는  유튜브 콘텐츠에 30초 건너뛸수 없는 광고를 탑재하겠다고 소개했다. 마치 TV방송처럼 말이다. 다만, 시장성과 몰입도를 위해 이 광고는 유튜브 콘텐츠 중 시청과 몰입도(most-viewed and most-engaging content) 상위 5% ‘Youtube Select’에 적용된다. 만약 높은 클릭수에 스킵(SKIP)할수 없는 광고라면 높은 가격 형성은 쉽게 예상할 수 있다.


유튜브는 또한 시청자가 비디오 시청을 일시 중단할 때 광고를 보여주는 ‘정지 광고(Pause Experiences)’을 TV용으로 버전에서 테스트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훌루가 4년 전 도입했던 정지 광고와 비슷한 기능이다.


유튜브가 광고에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는 이유는 엄청난 도달율 때문이다. PT에서도 유튜브는 자신들의 높은 도달율을 자랑했다.

닐슨에 따르면 2022년 12월 한달, 미국에서 유튜브와 유튜브TV 순 방문자는 1억 5,000만 명을 넘었다. 닐슨 통합 시청률에도 유튜브는 미국에서 TV스크린에서 가장 많이 시청되는 스트리밍 서비스로 기록됐다.(스트리밍 플랫폼과 전통 TV네트워크를 통틀어)

닐슨 통합시청점유율(1일 닐슨) 4월 기준

[유튜브 TV광고 미국 안방부터 점령]


유튜브 CEO 닐 모한(Neal Mohan 위 사진)은 “유튜브를 TV에서 보는 사람이 점점 늘고 있다”며 “이는 사람들이 비디오 콘텐츠를 보는 방식의 혁명적 변화”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 젊은 오디언스들은 시청하는 콘텐츠의 종류를 더이상 구분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no longer make a distinction between the kind of content they’re watching)

모한은 또 ‘사람들이 TV를 켤때, 좋아하는 크리에이터부터 블록버스터 영화까지  한 자리에서 모든 것을 보고 싶어 한다.”며 “이 모든 것을 유튜브에서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모한 CEO는 이전 유튜브 최고 제품 책임자였다.


30초 중단불가 광고, 정지광고,  등 새로운 유튜브TV광고 포맷은 미국에 먼저 출시된 뒤 반응을 확인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송출된다. 구글 광고 담당 대표 션 다우니(Sean Downey)는 프리젠테이션 발표에서 “유튜브의 다양한 광고는 TV에서 콘텐츠와 잘 어울리면서 브랜드에 대한 좋은 인식과 높은 투자 대비 효율(ROI)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튜브는 이미 15초 중단 불가 광고 등  새로운 포맷의 광고 블록을 판매하고 있다.


다우니 대표는 유튜브의 정지 광고(Pause Experiences)는 TV광고주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정지 광고는 상당히 높은 수준의 비주얼 광고(Visual Ads)가 될 전망이다. TV시청자가 ‘정지’ 버튼을 누르면 광고 QR코드와 함께 노출된다.  QR코드를 스캔하면 브랜드와 상호교감할 수 있다.


[유튜브의 NFL 스포츠 중계 적극 홍보]

NFL 선데이 티켓(NFL)


유튜브는 2023년부터 중계권을 확보한 NFL 선데이 티켓을 사례를 대거 홍보했다. (역외 경기 패키지) 유튜브 프레젠테이션에는 NFL커미셔너 로저 구델(Roger Goodell)와 대학 풋볼 선수 출신 유튜버 디스토리잉(YouTuber Deestroying)도 참석했다.


유튜브는 NFL 중계를 최대한 활용해 오디언스와 광고 매출을 늘리기 위해 크리에이터와 다양한 협업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  유튜브/NFL협업의 일환으로 글로벌 1위 팔로워를 보유한 미스터비스트(MrBeast)와도 제휴했다.

미스터 비스트가 공개되지 않는 풋볼 선수들의 라커룸 영상이나 훈련 모습 등을 촬영해 유튜브에 포스팅하는 계약이다.

비스트는 2023년 4월 현재 1억 5,30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구델 커미셔너는 “수백 만명 NFL 팬들이 유튜브에서  NFL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다”며 “이번 파트너십은 우리가 콘텐츠를 많이 찾는 플랫폼인 유튜브에서 성공적으로 구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유튜브 최고 비즈니스 담당자 마리 엘렌(Mary Ellen Coe)도 인터뷰에서 “모든  고객 맞춤형 방송(브랜드캐스트) 구매 회사들은 2023 NFL 선데이 티켓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NFL파트너십의 일환으로 게임 중 경기장 사이드라인에서 선수들이 출연하는 ‘Game Day All Access’ 유튜브 오리지널 프로그램도 런칭한다. 또 올해(2023년) 풋볼 시즌이 열리면 리그의 유튜브 채널에 ‘NFL Creator of the Week’라고 하는 유튜브 숏츠(Youtube Shorts)도 포스팅할 예정이다.

유튜브 브랜드캐스트(브랜드 콘텐츠 설명회)는 뉴욕 링컨 센터의 데이비드 게펜 홀에서 열렸다. 다른 미디어 기업들의 업프런트 행사장에서는 파업 중인 작가들이 피켓 시위를 벌였지만 유튜브 행사장은 예외였다. WGA의 피켓도 없었고 방문자도 드물었다.  

대부분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은 작가 노조 회원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만약 유튜브의 TV화가 더 진행될 경우 상황은 바뀔 수도 있다.  유튜브 콘텐츠 설명회에는 Airrack, AllyiahsFace, Chicken Shop Date’s Amelia Dimoldenberg, Colin & Samir, Gunnar Deatherage, Michelle Khare 등 많은 유튜브 크리에이터도 참여했다.


[유튜브도 AI]


AI시대, 유튜브도 AI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유튜브는 이번 업프런트 브리핑 80분 동안  9분을 AI에 쏟아부었다.  모한 CEO는 “세계는 AI를 넥스트 플랫폼으로 실험 중”이라며 “구글은 단지 AI 전환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테크놀로지와 혁신이 담긴 전환을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를 이용해 광고나 캠페인에 대한 고객 몰입도를 높이겠다는 것이 목표다.  그는 또 “우리는 광고에 최적화된 포맷을 찾고 캠페인의 목표를 도달률(Reach)에서 반응(Action)으로 전환하기 위해 AI를 사용 중”이라고 강조했다.
모한 CEO는 “우리 팀들은 이미 광고를 최적화된 최적 오디언스에게 전달하기 위해 AI를 이용하고 있다”며 “오디언스들이 어떤 콘텐츠를 보던 관련 광고를 전달하고 시청률 측정 기준을 개선하기 위해 AI가 적극적으로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광고에 AI를 접목시키는 시도는 유튜브가 처음은 아니다. 그러나 생성AI가 등장하는 등 기술 발달이 집중되는 상황에서 AI와 광고의 만남은 새로운 단계에 돌입하고 있다. 전에 없는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광고주가 원하는 오디언스에게 제대로 메시지가 전달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유튜브와 광고, 그리고 AI의 만남은 이제 시작이다. 모한 CEO는 “AI가 바꾸는 유튜브 광고는 이제 시작”이라며 “단순히, AI는 비디오 제작 방식을 개선할 수 있다. 버튼 하나만 클릭하면 바로 머리 색이나 백그라운드도 바꿀 수 있다”고 전했다.


메타는 2023년 5월 초  광고주들이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광고를 만드는데 도움을 받을 있는 생성 AI광고 툴을 내놨다.  

스냅도 뉴프런트에서 챗GPT 챗봇을 접목한 ‘마이 AI(My AI)’ 스폰서 링크를 테스트하고 있다고 밝혔다. MY AI는 친구처럼 이용자들이 대화하고 소통할 수 있는 챗봇 플랫폼이다. 음식 제로를 찍어 공유하면 이 재료를 활용해 만들 수 있는 음식도 추천한다.

스냅 마이 AI

MY AI 관련 설명회에서 회사 CEO 에반 스피겔(Evan Spiegel)은 “아직 손볼것이 많지만, 마이AI의 정확도와 적절성은 99%를 넘는다”고 말했다. 스냅의 2023년 1분기 기준 일간 활성 이용자는 3억 8,300만 명에 달한다.

광고주들이 마이 AI를 이용하면 자기의 브랜드나 제품을 맞춤형으로 홍보할 수도 있다. 마이 AI가 지도와 연동된 관련 AR렌즈를 추천하고 스냅에서 독특한 생성 이미지를 공급할수도 있다. 뉴프런츠에서는 마이AI가 추천하는 동영상 구동도 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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