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등이 만드는 전기자동차의 확산에 영향을 받는 건 내연 기관 자동차 기업만은 아니다. 자동차에서 즐기던 라디오 등 콘텐츠 플랫폼도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

장거리 운전이 많은 미국에서는 자동차에서 AM라디오를 듣는 사람들이 많았다. 아니 지금도 많다. 특히, AM라디오는 주로 미국 저널리즘의 근간인 지역 방송사들이 주로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전기자동차는 라디오를 죽이고 있다. 모든 시스템이 전기를 중심으로 반도체와 IT로 무장한 전기차에는 AM라디오는 맞지 않는 액세사리다.


미국 의회가 AM라디오 살리기에 나섰다. 미국 공화와 민주 양당 의원들이 자동차에서 AM라디오를 없애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 발의를 준비 중이다. 명분은 재난 상황 등 공공 이익을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