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세 테크 갑부, 105년 포브스를 인수하다


자동차 테크 회사의 CEO가 경제 미디어 포브스(Forbes)를 운영하는 포브스 글로벌 미디어 홀딩스(Forbes Global Media Holdings)의 80% 이상 주요 지분을 인수했다. 지분가액은 8억 달러에 달한다

스코틀랜드 이민자 B. C. 포브스(Forbes)가 1917년 창업한 포브스는 창업 이후 105년 만에  다른 이름의 오너에 의해 운영 된다. 러셀은 2022년 포브스가 뽑은 자수성가한 30대 이하 젊은 억만 장자 30인에도 선정된 바  있다.


[28세 러셀, 포브스 지분 82% 인수]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자동차 안전과 자율 주행 센서와 소프트웨어 제조 기업 루미나 테크놀로지(Luminar Technologies)의 창업자 오스틴 러셀(Austin Russell)는 포브스의 지분 82%를 사들이는데 합의했다.  

포브스 가문이 보유한 지분을 포함한 이번 인수가 마무리되면 2021년 이후 시장에 매물로 나와있던 포브스 미디어의 거래가 완료된다.

포브스의 매각은 레거시 뉴스 미디어가 처한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다. 빅테크와의 경쟁과 디지털 광고 매출의 하락은 뉴스 미디어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포브스의 경우 2021년 반짝 매출이 상승했지만 장기 전망은 좋지 않다. 포브스를 보유했던 인티그레이티드 웨일 미디어 인베스트먼트는 수년 간 인도 투자 회사 선 그룹이 이끄는 컨소시엄에 회사를 매각하기 위해 협상을 벌여왔다. 그러나 포브스의 경영진은 규제 기관이 선그룹(Sun Group) 인수를 허가하지 않으리라는 판단에 매각 작업을 중단했다.


올해(2023년)로 28살인 러셀은 지난 10년 간 주요 뉴스 출판 미디어를 인수한 보유한 스타트업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인수 후 러셀은 성명을 내고 “포브스의 모회사인 홍콩 기반 인티그레이티드 웨일 미디어 인베스트먼트(Integrated Whale Media Investments 기존 95%보유)는 소수 지분을 계속보유하게 된다”고 말했다. WSJ에 따르면 포브스는 흑자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셀은 또 “포브스는 브랜드와 미디어 업계에서 내가 늘 존경하는 미디어였다.”고 전했다. 러셀은 인수 후 포브스 경영에 참여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회사 성장과 자선 산업에는 관여한다.

[포브스, 갑부 리스트 기사로 유명]


포브스는 전세계 기업가나 억만장자 목록, 30세 이하 유망한 비즈니스 리더들에 대한 연간 특집 시리즈로 유명하다. 그러나 최근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외부 기고 네트워크에 의존해왔다.


또 사업을 다각화해 현재는 광고 외 이벤트, 독자 제휴 마케팅 , 포브스 브랜드 라이선스 자회사 등을 운영하고 있다. 2021년 포브스의 매출액은 2억 5,900만 달러였는데 1년 전에 비해 40% 상승한 수치다.

조정 영업이익(Adjusted EBITDA)는 6,000만 달러를 달성했다.(2021년 3,300만 달러) 러셀 CEO는 인수 후 포브스 새로운 이사회를 미국 미디어, 테크, AI 전문가를 대표하는 인사들로 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대주주인 인티그레이트드  웨일 미디어는 소수 지분을 보유한 채 포브스 이사회에  한 명의 이사회 자리를 유지한다. 러셀은 또 현재 포브스 미디어의 이사회 의장이나 최고 편집장인 스티브 포브스(Steve Forbes)는 회사 의사 결정에 계속 참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0년 이후 불확한 미래로 매각 나서]


포브스 가문은 2014년 인티그레이티드 웨일 미디어에 주요 지분을 매각한 2014년 회사 경영에서 완전 물러났다. 당시 매각 가격은 3억 달러였다.(전체 회사 가치 4억 7,500만 달러) 그러나 웨일 미디어는 2020년 이후 회사 매각이나 상장을 위해 백방으로 나섰다.

2022년 6월에는 특수목적주식회사(SPAC)를 결성해 기업 공개에 나섰지만 결국 실패했다.  

이후 유료 뉴스레터 모델 도입을 검토하고 행사 이벤트를 강화하는 등 생존 노력을 했지만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결국 포브스는 기업 가치보다 개인 선호도로 뉴스 미디어에 투자하는 비즈니스 테크 기업인에게 매각되게 됐다.

포브스 CEO 마이크 마이크 페덜(Mike Federle)는 “이것은 포브스의 역사에서 중요한 이정표이며 포브스 팀의 모든 사람들이 자랑스러워해야 할 업적"이라며 “105년 역사에 포브스의 DNA에는 혁신이 있으며 이는 우리를 늘 산업에서 다른 사업자들을 앞서게 했다. 러셀이 우리의 새로운 혁신을 만들것”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20213년 워싱턴포스트도 아마존의 창업주 제프 베이조스에 매각됐다.

베이즈소는 당시 WP를 2억 5,000만 달러 현금으로 사들였다. 세일즈포스 공동 창업주 마크 와 린 베니오프 부부는 2018년 타임 매거진을  인수했다.

그해 태국 재벌 차차발 지아라바논(Chatchaval Jiaravanon)은 잡지 포춘(Fortune)을 인수했고 의사이자 생명공학 투자자  패트릭 순시웅(Patrick Soon-Shiong)은 LA타임스의 경영권을 손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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