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디지털 헬스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맞춤형 건강 정보 제공, 생체 데이터 측정, 이를 통한 건강 상담 등을 통해 보다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스트리밍 서비스 등 구독 상품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디지털 헬스’ 기능 제공은 가입자들을 떠나지 못하게 만드는 핵심 기능일 수 있다. 아이폰 등 상품 판매에서 아이클라우드, 애플 TV+ 등 서비스 구독으로 사업모델을 옮기는 과정에 ‘디지털 헬스는 애플에게 매우 중요한 서비스로 부상하고 있다.
[애플 개인 헬스 코칭 서비스 준비 중]
애플(Apple)이 인공지능(AI) 기반 헬스 코칭 서비스와 사람의 감정을 추적하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애플 디바이스에 개인을 위한 건강 관리(헬스)와 웰니스(Wellness) 기능을 탑재해 사용자들을 애플 생태계에 묶어 두려는 시도다.
새로운 코칭 서비스의 코드네임은 ‘콰츠(Quartz)’로 알려졌다. 블룸버그와 WSJ에 따르면 콰츠는 사용자들을 계속 운동하게 하고 식습관을 개선시키고, 더 좋은 수면 습관을 갖게 도와주도록 만들어졌다.특히, 콰츠는 특정 개인에 최적화된 솔루션과 코칭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AI를 이용하고 애플워치로부터 사용자 데이터를 수집할 계획이다. 그러나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다고 블룸버그는 밝혔다.
사실 애플은 이전에도 헬스 관리 서비스를 시도한 바 있다. 콰츠의 초기 모델은 애플이 2020년 싱가포르 회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런칭했던 웰니스와 코칭 서비스 ‘루미헬스(LumiHealth)’와 유사해 보인다. 단 하나의 차이점은 루미헬스는 건강을 유지하는 사용자들에게 금전적 보상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애플의 새로운 서비스는 다른 디지털 상품과 비슷하게 월 구독 모델이며 앱에 내장될 것으로 보인다.
WSJ는 이 서비스가 내년(2024년)에 런칭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물론 아직은 초기 단계에서 취소되거나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 이 프로젝트는 애플 내부 헬스, 시리(Siri), AI팀이 참여하고 있다. 조만간 애플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버전의 헬스앱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헬스 전용 앱을 내놓기에는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2023년) 말이면 사용자들이 심전도 결과(electrocardiogram results)와 다른 건강 데이터를 아이패드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2023년 말 애플 IOS 17을 내놓는다. 헬스 케어 기능은 애플 아이패드의 인기를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 이 헬스 앱은 애플의 헬스 케어 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될 수 있다. 애플 워치를 통해 수집된 건강 정보를 처리하고 저장하는 핵심 장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아이패드는 의사와 자신의 소통하는 포털로도 작동될 수 있다.
감정을 추적하고 근시 등 시력 상태를 관리하는 툴도 올해(2023년) 앱에 추가될 예정이다. 감정 추적기 초기 버전은 사용자들이 그들의 기분이나 하루 상태에 대한 질문에 직접 답을 해야 하지만, 향후 애플은 여기에 AI기능을 탑재, 그들의 말 등을 통해 자동으로 이용자 알고리즘과 상태를 파악할 예정이다. 애플은 2023년 6월 연간 월드와이드 개발자 컨퍼런스에 감정과 시력 관리 툴, 새로운 아이패드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코칭 서비스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이 서비스는 2023년을 넘길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또 아이폰용 건강 기록앱 ‘저널링앱(journaling App)’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코드네임 쥬라식(Jurassic)으로 알려진 저널링 앱은 집에 거주하는 시간 등 사용자들이 매일 자신의 활동을 기입해야 한다. 이 경우 개인 맞춤형 건강 관리 식단, 운동 등을 추천해줄 수도 있고 알고리즘을 통해 활동을 제안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쥬라식 앱에 자신의 생활 패턴을 입력하면 대략 근처에 있는 다른 사람들도 추정해 추천해 준다.
특히, 업계에서는 이들 헬스 관련 앱과 디바이스들이 6월 내놓을 혼합현실 헤드셋(Mixed-Reality Headset)과 연동될 것으로 보고 있다. MR 디바이스에 운동과 건강 관리기능을 탑재하는 것이다. 현재 메타의 HMD 오큘러스도 치매치료, 심리 안정이나 가상 수술 등 의학에서 쓰이는 빈도가 높다. 사용자들이 디바이스를 쓰고 명상을 할 수 있는 기능을 집어넣고 애플의 운동 앱 구독 상품 피트니스+워크아웃(Fitness+ workout service)과 연동할 수 있다.
[애플, 건강 관리 기능 핵심 서비스로 부상]
애플은 2014년 이후 건강과 운동 관리 기능을 공식적으로 내놨다. 당시 헬스 관련 앱을 출시하고 그 다음해 애플 워치에 이를 확대했다. 애플 워치를 보유한 고객 상당수는 혈압, 심박수나, 자신의 운동 습관, 걸음 걸이 수 등을 측정하는 기능을 쓰고 있다.
애플의 헬스 전략(The health strategy)은 회사의 핵심 서비스가 되고 있다. 애플은 매년 건강과 헬스 측정 앱을 강화하고 있다. 심전도검사, 심전도 검사, 심방세동 분석, 낙상 감지 및 수면 추적 등은 앱 개발에 핵심이다. 이런 기능을 쓰고 있는 고객들은 이탈율도 매우 낮다. 스마트워치의 주요 판매 포인트도 헬스 기능이다.
이 중 새로 내놓을 기분과 감정 추적 툴은 일상적인 애플 앱이나 다른 회사들의 서비스와 확실히 차별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 앱은 단순히 건강 목적으로 만들어지지 않았다고 애플은 밝히고 있다. 확장성이 더욱 크다는 이야기다. 만약 내 서비스 찾기’ 등 위치 기능과 연동된다면 새로운 서비스가 탄생할 수도 있다. 소셜 네트워킹과 현재 기분과 연동하면 분위기를 전환시키기 위한 장소, 현재 자신에게 맞는 위치와 장소를 추천해줄 수도 있다. 감정 노동자의 경우 이 앱을 출근시 작동시켜 기분을 체크할 수도 있다.
[애플 워치 혈압 측정 탑재 추진]
블룸버그 뉴스는 애플은 애플 워치에 혈압 측정 서비스를 탑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른 이 기능은 정확히 혈압 수축기와 이완기 시 수치를 보여주지 못하지만, 애플 워치 착용자에게 고혈압이 있는 지 정도 말해줄 수 있다. 이 후 사용자는 의료 기기를 통해 정확한 수치를 측정하거나 의사를 방문할 수 있다. 애플은 2024년 혈압 측정 서비스를 상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혈압 측정은 수년 내 스마트워치 판매의 핵심 기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 기술은 정복하기 매우 어렵다. 국내 스마트폰 딥메디 등 스마트폰 카메라를 통해 혈압을 측정하는 기기들은 나와있지만 스마트워치에 넣기는 더욱 힘들다. 삼성은 갤럭시워치에 ‘삼성 헬스 모니터 앱’을 이용하여 혈압을 측정하고 있다. 그러나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자주 보정(calibration)’을 해줘야 한다.
또 실제 혈압기를 통해 자기 수치를 입력해야 더 정확하다. 삼성은 커프형 혈압기의 데이터를 3번 이상 보정하라고 권유하고 있다. 지난 2022년 알파벳이 보유한 ‘핏빗(Fitbit)은 손목 밴드 기반으로 혈압을 측정하기 위한 공개 연구를 런칭했다.
애플은 또한 ‘실험 디자인 그룹(the Exploratory Design Group)’ 그룹이라는 비밀 팀 내에서 비침습적 포도당 모니터링(noninvasive glucose monitoring)을 연구하고 있다.
쉽게 말해 바늘이 아니라 센서를 사용해 혈당수치를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이다. 당뇨병 환자들이 겪는 바늘에 대한 공포를 해결해줄 이 연구는 수십년 동안 이어져왔고 최근 진전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측정 기기도 아이폰 사이즈로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 장기적으로 애플은 혈당 측정 기기를 더 소형화해 ‘애플 워치’에 탑재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애플이 아이패드나 워치를 건강 관리 웨어러블 기기로 본격 육성함에 따라 오우라(Oura), 눔(Noom), 윕(Whoop), 구글 핏 등과 본격적인 경쟁 상황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