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시대, 다음 지상파를 위한 움직임”

넷플릭스와 AI시대, 지상파 방송의 생존을 위해 미국 정부와 방송 업계가 뭉쳤다.   무료 지상파 방송에서 양방향 방송, 멀티스크린 등이 가능한 ATSC 3.0(UHD)를 확대하기 위해 새로운 이니셔티브를 발표할 것이다

ATSC 3.0은 미국 디지털TV 방송 표준화 단체(ATSC)에서 제정한 UHD 방송 표준으로 영상/ 음성에 데이터까지 추가해 주파수에 실어 나를 수 있어 빠른 속도로 고화질 영상 전송이 가능하다.

미국에서는 넥스트젠TV로 불리고 한국은 UHD라고 통상 지칭한다.

[FCC의장, 데이터 지상파를 이해 민관 TF제안]

미국 연방 방송통신 규제 기관인 FCC의 의장 제시카 로센워셀(jessica Rosenworcel)이 NAB2023 무대에 올라 미국 연방 방송협회가 이끄는 새로운 ‘민관 이니셔티브;를 발표하면서 ‘넥스트젠TV(ATSC 3.0)’의 다음 단계를 알렸다.

‘미래의 TV(Future of TV)’라고 지칭된 이 이니셔티브(initiative)는 지상파 방송 표준이 ATSC 1.0에서 UHD(ATSC 3.0)으로 전화하는 로드맵에서 시청자를 위해 통합된 경험을 제공하는 필수적인 고급 기술 표준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NAB2023 전경

특히, ‘미래의 TV 이니셔티브(The Future of Television Initiative)는 ATSC 3.0으로의 원활한 전환을 위해   방송사와 관련 업계, 시청자들을 위한 민관협력 파트너십이다. NAB는 새로운 시청자 경험의 질서있는 전환을 포괄적인 로드맵을 세우기 위해   방송업계, 산업, 정부, 시민단체 등과 함께  이러한 노력을 수립하고 이끌것이다.

레거시 방송사와 전통 방송의 지지자들은 미래의 TV가 넷플릭스에서 틱톡(Tiktok) 등과 뉴미디어와의 경쟁에서 그들을 구원해줄 것이라고 보고 있다.

[ATSC 3.0 커버율 60%에 그쳐]

ATSC 3.0 지상파 TV는 UHD 초고화질(4K) 이미지, 양방향 방송, 접근성 개선, 멀티 스크린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할 수 있다. 이런 ATSC 3.0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시장 확산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있다. NAB에 따르면 현재 미국 가정 침투율도 60%가 되지 않는다.

미국 2위 지역 지상파 방송 그룹은 싱클레어(Sinclair)의 회장이자 CEO인 크리스 리플리(Chris Ripley)는 인터뷰에서 “올해(2023년) 연말이면 ATSC 3.0의 커버 범위가 80%에 가까울 것”이라고 보고있다. 그러나 커버 범위와는 별개로 ATSC 3.0 수신 TV와 기기 보급은 상당히 느린 편이다. 지난 2023년 1월 미국 지상파 방송협회와 FCC의 면담에서, NAB는 현재 ATSC 3.0전환이 정체 상태라며 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TF를 만들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NAB2023에 부스를 차린 'AWS' 자량에서의 방송 및 통신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ASTC 3.0 시장 도입이 더딘 이유는 정치와 경제적 이유가 복합적으로 얽혀있다. 미국 지역 지상파 방송사들은 ATSC 3.0 전환을 위한 정부의 지원을 바라고 있다. 그러나 현재 미국 FCC는 대통령 추천 위원 한 명이 공석인 상황에서 2대 2대로 팽팽한 긴장을 유지하고 있다.

로센워셀 의장은 NAB 현장에서 “오늘 우리는 NAB가 주관하는 민관협력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며 “이는 업계가 시청자 모두가 처해있는 미해결 과제를 문제점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조사 기관 BIA 애드버서리(BIA Advisory Services)는 ATSC 3.0의 가치를 오는 2030년 100억 달러로 보고 있다.싱클레어는 데이터 전국 유통을 위한 상용 서비스와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상호 연결된’ 방송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NAB2023에서 밝혔다. 지상파 방송을 통해 정보 데이터를 보급하겠다는 이야기다. ASTC3.0(넥스트젠 TV)가 방송과 정보를 전달하는 양방향 데이터 방송 시장을 창출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싱클레어 CEO 리플리는 ATSC 3.0 지상파 방송을 ‘서비스 데이터 유통 모델(Data Distribution as a Service (DDaaS)플랫폼’이라고 지칭했다. 각 지역 방송 플랫폼들이 ATSC 3.0 시스템을 갖춰 지역 데이터 플랫폼화 한다는 구상이다. 2024년 1분기 정도에는 이런 시스템을 갖출 수 있다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그는 “그들의 모든 방송국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이 시스템을 런칭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참여를 원하는 방송사라면 누구나 이 시스템을 사용해 데이터 제공을 자동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플랫폼은 넥스트젠TV(ATSC 3.0) 네트워크 기술을 사용, 전국의 IP데이터 전송을 위한 무선 브로드캐스트 백본(Backbone)제공한다. 이를 통해 모든 방송사의 주파수 가치를 높이고 IP 연결을 제공하여 지역사회에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모바일 방송 테크놀로지 구현을 위해 싱클레어는 한국 SK텔레콤과도 조인트벤처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고도화된 데이터 서비스 플랫폼(DDaaS)를 구축할 계획인데 SK텔레콤은 자사의 고급 모바일 엣지 컴퓨팅 기술 MEC(advanced mobile edge computing technology)을 제공한다. 2022년 이미 SK텔레콤은 미디어 엣지(Media Edge) 플랫폼이 적용된 ATSC 3.0 규격 전파를 활용, 싱클레어 지역방송인 WIAV-CD를 통해 주행하는 차량과 통신을 주고 받는 테스트를 한 바 있다.

‘미디어 엣지’ 플랫폼은 5G 네트워크를 통한 양방향 통신을 기반으로 실시간 고화질 TV 시청은 물론 재난 및 비상상황 실시간 알림, 지역 맞춤형 광고 서비스 등이 가능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In Vehicle Infotainment) 서비스에 적합하다고 SK텔레콤은 밝혔다.

[공공이익에 부합하는 ATSC 3.0전환 로드맵 마련이 목적]

그녀는 “ TV의 미래 이니셔티브는 업계, 정부 및 공공 이익 관계자들을 모아 공공 이익에 부합하는 ATSC 3.0으로의 전환을 위한 로드맵을 수립할 것”이라며 “이 정책은 ATSC 1.0에서 ATSC 3.0으로의 질서 있는 전환(orderly shift from ATSC 1.0 to ATSC 3.0)을 제공할 것이며 방송사들이 소비자, 특히 시청 약자를 보호하면서 혁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래 TV 이니셔티브’는 구체적으로 NAB가 운영하며 FCC, 소비자 단체, 다른 기관 등과 긴밀히 함께 일하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한 실무 워킹 그룹(Working groups)은 호환성과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 ATSC 3.0으로의 전환을 완료하기 위한 조건, 전환 후 규제 환경의 구축을 고려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FCC는 지난 2017년 ATSC 3.0 전환을 돕기 위한 정책을 마련했다. 자발적인 전환을 지원하고 시장 상황에 맞춰 점진적인 전환을 독려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ATSC 3.0은 2020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첫 방송됐다.

그러나 넥스트젠TV를 수신하기 위해선 새로운 ATSC 3.0과 호환되는 TV를 사거나 수신 장치를 탑재해야 하는 것는 걸림돌이었다.

로센워셀 의장의 연설과 함께 NAB대표와 CEO 커티스 레제이트(Curtis LeGeyt)는 라틴계 지상파 방송 유니비전의 LA지역 방송 ‘ Noticias 34’의 앵커 가브리아 테이저(Gabriela Teissier)와 미국 지역 지상파와 라디오의 미래에 대해 광범위한 토론을 나눴다. 지역 방송의 중요성과 AM라디오의 생존 경쟁 등이 주요 주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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