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마리오’의 선전…게임 원작 영화의 미래

애니메이션 영화 ‘슈퍼마리오(The Super Mario Bros. Movie)가 모든 흥행 기록을 깨고 있다.

닌텐도 최고의 IP인 슈퍼 마리오는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일루미네이션( Illumination)’이 제작하고 유니버설이 유통했다.

[슈퍼 마리오  개봉 1주, 1억 5,000만 달러]

슈퍼마리오는 2023년 4월 5일(미국 시간)에 개봉한 ‘슈퍼마리오’는 개봉 첫 주 1억 4,6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 들어(2023년) 개봉 첫 주 1억 달러의 매출을 넘긴 건  애니메이션 영화는 이 작품이 처음이다.

'더 슈퍼마리오 무비'

‘슈퍼마리오’ 미국 부활절 첫 5일 동안 매출은 2억 460만 달러였다. (글로벌 3억 7,700만 달러).  이 수치는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1억 4,500만 달러)’, ‘Fast and Furious 9(7,000만 달러)’ 등 일반 대작 영화를 포함해도 엄청난 성과다. ‘더 슈퍼마리오 무비’의 성공은 미국 전역의 12학년 이하 학교의 40%가 4월 초 봄방학에 들어갔다는 점도 컸다. 일부 대학들의 방학도 겹쳤다.

슈퍼마리오의 성과에 관심이 가는 또 다른 이유는 ‘게임 원작 영화’의 미래 때문이다. 지난 1993년 개봉한 실사 영화 ‘마리오(Mario)’가 참사 수준의 흥행을 기록한 바 있다. ‘슈퍼마리오’ 이외 어떤 영화도 개봉 첫 주 1억 달러를 돌파하지 못했다.

비디오 게임 원작 영화 중 기존 흥행 1위는 ‘Sonic The hedgehog2’로 개봉 첫 주 7,210만 달러를 기록했다.

비디오 게임 원작 영화 성적(버라이어티)

마리오는 개봉 전만해도 애매한 평가를 받았다. 제작기간이 짧았고 작품성도 담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리오는 제작비가 두 배나 더 든 디즈니 마블의 앤트맨과 와스프: 퀀타니아(Ant-Man and the Wasp: Quantumania)와 워너 브라더스  ‘사잠! "신들의 분노(Shazam! Fury of the Gods)’를 능가했다.

[슈퍼마리오의 힘? 가족 단위 관객 몰려]

슈퍼마리오의 흥행은 가장 큰 힘은 캐릭터다. 미국인들이 거의 다 알고 친숙한 IP인 만큼 가족 단위 고객들이 극장이 많이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개막한 파라마운트의 ‘소닉(Sonic)’이나 워너 브라더스의 ‘형사 피카츄’가 흥행 상위에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친숙한 캐릭터와 가족이 볼 수 있는 콘텐츠는 팬데믹 이후에도 우리가 극장을 선택을 충분한 명분을 준다.  팬데믹 이후 아직 완전히 정상화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익숙한 캐릭터의 스타파워가 필요하다. 마니아는 열광하지만, 대중성이 낮은 비디오 게임 원작은 더욱 그렇다.

톰 홀랜드도 ‘스파이더맨: 노웨이 홈(Spider-Man: No Way Home)은 성공을 거뒀지만 두 달 뒤 공개된 ‘언차티드(Uncharted)’는 흥행에 참패했다.

다만, 실사 영화로의 각색은 원작 배경이 판이하게 다르다는 평이 나올 경우 실패할 수 있다.  비디오 게임 스토리는 기본적으로 인터랙티브 특성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영화나 드라마 소재로 채용하기 매우 까다롭다. 아무리 잘 만든 작품이어도 영화로 만들어졌을 때, 상당한 비판이 있을 수 밖에 없다.  

또 게임 기반 실사 영화는 상당히 비용이 많이 든다. 애니메이션 시리즈보다 더 많은 VR 등 특수효과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첫 번째 ‘소닉’ 영화는 대중적 성공에도 불구하고, VFX에디터들은 수개월 간 작품을 수정해야 했다. 첫 번째 예고편이 공개된 이후 기괴한 외모와 게임과 닮지 않았다는 이유로 대중의 비난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개봉 예정 비디오 게임 원작 영화(버라이어티)

비난 받았던 게임 원작 영화는 많다. 2005년 ‘둠(Doom)’은 유명 배우 드웨인  존슨’이 주연을 맡았는데, 상업적 혹평을 받았다. 완료된 프로젝트는 마치 컨트롤러를 손에 쥔 것처럼 1인칭 시점에서 촬영되는 장면이 많은 등 실제 슈팅 게임을 플레이하는 데 너무 가까운 느낌을 줬다는 평가를 얻었다.

존슨은 향후 나중에 2018년 두 번째 비디오 게임 원작 영화 ‘램페이지(Rampage)’를 찍었다. 아케이드 게임 시리즈에 원작을 둔 작품이다. 다행스럽게도 하지만, 드웨인 존슨이 워낙 상업적으로 인지도가 있었기 때문에 흥행에는 성공했다.

현재까지 게임 원작 영화의 각색은 실사 영화 위주로 이뤄지고 있다. 시장이 더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패할 가능성도 높다. 소니픽쳐스는 게임 원작을 영화로 바꾸기는 스튜디오인 플레이스테이션 프로덕션(PlayStation Productions)을 만들었지만 첫 번째 영화 ‘언차티드’의 성과가 좋지 않았다.

그러나 게임 스튜디오들은 미래를 위해 IP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특히 Jak & Daxter’ ,’The Last Guardian’, ‘Ratchet & Clank’ 등 가족이나 어린이 취향 게임 IP가 1순위다.

 소니가 게임 기반 작품의 성공 경험이 없는 것은 아니다.  2016년 모바일 게임 ‘앵그리 버드(Angry Birds)’를 영화로 만들어 첫 흥행을 했다. 이런 영화들이 더 나오지 말라는 법은 없다. 결국 문제는 제대로 된 I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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