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피크 TV는 여전히 피크(Peak TV still peaking)”

2023년 “피크 TV는 여전히 피크(Peak TV still peaking)”

2022년 미국 오리지널 시리즈(지상파, 케이블, 스트리밍) 599편 방송으로 역대 최대. 스트리밍 서비스 증가 영향 커. 피크 TV의 피크를 우려하는 목소리 잠재워. 하지만, 2023년이 관건

한정훈
한정훈

미국 인터넷 미디어 악시오스의 미디어 전문기자 사라 피셔(Sara fisher)가 2022년 미국 드라마, 영화 등 오리지널 콘텐츠 시장을 분석하면서 뽑은 제목이다. 악시오스는 FX네트워크 리서치를 인용해, 2022년 미국 드라마 시장(original scripted series)은 팬데믹 기간 제작 지연의 영향으로 성장이 둔화됐지만 여전히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일부에선 피크 TV의 종말을 예견했지만 보기 좋기 빗나갔다. 하지만,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2023년이 관건이다.

2010년 이후 미국 오리지널 시리즈 증가 추이(악시오스)

[2022년 오리지널 599편 역대 최대]

2023년 1월 14일 FX네트워크 리서치(FX Network Research)에 따르면 2022년 미국 오리지널 시리즈는 총 559개가 제공됐으며 전년 대비 7%가 상승했다.  599편이라는 수치는 2010년과 비교하면 거의 3배 상승한 수준이다. 2019년 532편에 달했던 오리지널 시리즈(지상파, 케이블, 스트리밍)는 2020년 493편까지 떨어지는 등 팬데믹이 피크 TV 속도를 지연시켰지만, 성장 모드는 계속이다. 특히, 이 수치에는 ‘오징어게임’과 같은 비영어 콘텐츠와 숏 폼, 어린이 콘텐츠는 포함되지 있지 않았다.

할리우드의 오리지널 시리즈 제작 증가는 확실히 스트리밍 서비스 때문이다. 2011년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시리즈 가세 증가 이후 오리지널 콘텐츠를 급격히 늘었다. 2011년의 전체 266편의 오리지널 시리즈 중  지상파 116편, 33편 유료 케이블tv, 111개 일반 케이블TV, 6편이 스트리밍 서비스 작품이었다. 2002년에는 총 182편의 오리지널 시리즈가 공급됐는데 135편이 지상파 방송, 유료 케이블TV가 30편, 일반 케이블TV가 30편이었다. 스트리밍 서비스 오리지널은 한 편도 없었다.  그러나 2022년 집계에서 FX 네트워크는 서비스 플랫폼 별 오리지널 방송 개수는 발표하지 않았다.

2012년 이후 할리우드 오리지널 시리즈 방송 편수(바라이어티)

당초 FX네트워크는 시장을 분석하면서 피크TV가 지속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조만간 정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FX네트웍스 CEO 존 란드가라프(John Landgraf)는 미디어 시장 거품을 우려하기도 했다.  그러나 적어도 이 분석은 2022년에는 틀렸다.

‘피크TV의 피크’ 즉 오리지널 콘텐츠의 증가는 스트리밍 서비스 때문이다. 스트리밍 서비스의 오리지널 콘텐츠 수요는 새로운 단계로 올라서고 있다. FX네트웍스의 예측이 바뀐 것도 스트리밍 때문이다. 란드가라프 COE는 “시장 성장은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지속 가능하다는 것을 인정하게 됐다”며 “넷플릭스 뿐만 아니라 미디어 대기업들이 모두 스트리밍에 몰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21년 대비 오리지널 시리즈 증감 추이(버라이어티)

2023년에도 오리지널 시리즈 제작 및 방송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2023년 제작 물량이 대부분 2~3년 전에 확정되는 만큼, 올해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관건은 내년이다. 광고 감소, 고금리 등으로 콘텐츠 제작비용이 줄어드는 만큼, 수년 내 피크 TV시대가 끝날 수도 있다.

한편 FX 집계에는 닐슨 시청률 집계에 포함되는 미국 대부분 케이블TV와 지상파 방송 채널이 모두 포함된다. PBS, Acorn TV, ALLBLK, Amazon, AMC Plus, Apple TV Plus, BET Plus, BritBox, Crackle, Disney Plus, Facebook Watch, HBO Max, Hulu, IMDb TV, Netflix, Paramount Plus, Peacock, Roku, Shudder, Sundance Now, Tubi, YouTube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