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미디어 시장의 키워드는 '인수'와 '몸집 키우기'

2022년 미디어 시장의 키워드는 '인수'와 '몸집 키우기'

2022년 주요 미디어 동향 정리. 2022년도 미디어 기업들의 인수 합병은 활발히 진행. 2021년 비해크지는 않았지만 '생존을 위한 의미 있는 합종 연횡'이 이어져.

한정훈
한정훈

2022년이 마무리 되어 간다. 2022년에도 글로벌 미디어 업계에 많은 일들이 있었다. 2022년 미디어 업계에도 다양한 규모의 인수합병(M&A)가 진행됐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 인수에서부터 디지털 미디어 악시오스가 지역 미디어 콕스에 인수된 사례까지 숨가쁘게 시장은 돌아갔다.  

2022년 미디어 기업들의 인수 특징은 '생존을 위한 소극적 결합'이다. 대공황, 고유가, 인플레이션, 환율, 디지털 광고 시장 추락 등 미디어 기업들에게 좋지 않은 이슈들이 잇달아 나온 만큼,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인수가 활발히 이뤄졌다. 국내 미디어에서 많이 다뤄지지 못한 인수를 중심으로 글을 서술한다.

마이크로소프트-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FTC의 방해

마이크로소프트가 게임 기업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2022년 6월 30일 69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미국 연방공정거래위원회(FTC)와 영국 규제 기관이 제동을 걸었다. 게임 콘솔 X박스와 클라우드 게임을 보유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블리자드를 인수할 경우 게임 시장 독과점이 우려된다는 이유다. 이에  연방 마이크로소프트와 FTC는 소송에 돌입했다.

미국 지역 방송 테그나(Tegna) 매각

미국 주요 지역 방송 테그나(Tegna)는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가 이끄는 펀드 스탠다드 제너럴(Standard General)에 매각돼 규제 기관이 승인을 앞두고 있다. 테그나는 미국 주요 미디어 기업들의 인수 희망 대상이었다. 웨더채널을 보유한 미디어 재벌 바이런 앨런(Byron Allen)은 테그나 우선주와 부채 인수를 위해 100억 달러를 모금하기도 했다. 미국 지역 방송 그룹은 사모 펀드의 인수 타깃이 되고 있다. 더 많은 지역 언론사들의 사들여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아폴로(Apollo)는 콕스 미디어를 2019년에 인수했고 최근 또 다른 지역 방송 미디어 넥스타그룹은 트리뷴(Tribune)을 72억 달러에 사들였다.

바이스 미디어(Vice Media) 매각 추진

디지털 미디어 스타트업 바이스 미디어(Vice Media)는 그리스 방송 그룹 안테나 그룹(Antenna Group)과 매각을 논의 중이다. 바이스는 글로벌 경기 악화와 디지털 광고 매출 감소로 생존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바이스가 2022년 매출 목표에 1억 달러나 미달했다고 보도했다. 2021년 바이스는 특수 인수목적 기업(a special-purpose acquisition company)을 조성해 기업 공개를 준비했지만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서 성공하지 못했다.

레딧의 기업 상장(Reddit's IPO)

소셜 미디어 서비스 기업 레딧(Reddit)은 150억 달러의 기업 가치 평가 희망을 가지고 기업 공개(IPO) 계획서를 2021년 12월 16일 연방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그러나 1년 뒤에도 아직 구체적인 날짜를 공개하지 못하고 있다. 출판 그룹 콘데 나스트(Condé Nast)는 2006년 레딧을 1,000만 달러에 인수했다. 이후 신규 투자 10억 달러를 받았다.

그러나 150억 달러의 기업 가치는 이전 레딧 매각 가격에서 1000배가 넘는 수준이다. 핀더레이트는 230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인정 받았았고 트위터는 350억 달러의 가치를 기록했지만 모두 레딧보다는 이용자 규모가 큰 소셜 미디어 서비스들이다. 스냅 역시 740억 달러의 기업 가치가 인정됐다. 틱톡을 운영하고 있는 바이트댄스(ByteDance)는 기업 가치가 3,000억~4,500억 달러에 달한다.

디즈니(Disney) 밥 아이거의 귀환

2005년부터 15년을 디즈니 CEO로 근무했던 밥 아이거(Bob Iger)가 다시 돌아왔다. 스트리밍 서비스의 손실로 인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극대화된 이후다. 디즈니는 2022년 11월 8월 디즈니의 주가는 13% 떨어져 21년 만에 가장 낙폭을 기록했다.

할리우드는 픽사(Pixar)와 루카스필름(Lucas Film), 마블(Marvel)을 인수해 디즈니를 글로벌 최대 미디어 회사 반열에 올려놓았던 아이거가 또 다른 대형 거래를 만들어낼 지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디스커버리와 워너미디어의 공식 합병

디스커버리(Discovery)와 워너미디어(Warner Media)가 2022년 4월 공식 합병했다. 합병 규모는 430억 달러다. AT&T가 보유하고 있던 워너미디어는 이날부터 새로운 이름은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WBD)로 불리게 됐다. 통합 법인의 CEO는 디스커버리를 이끌던 데이비드 자슬라브(David Zaslav)가 맡게 됐다.

자슬라브가 CEO에 취임 한 후 워너미디어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워너미디어의 대표가 회사를 그만뒀고 3억 달러를 투자했던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 CNN+를 32일 만에 중단시켰다. 또 2022년 12월 CNN은 해고 등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합병 이후 늘어난 부채 때문이다. 또 워너브러더스의 경우 9,000만 달러가 투자됐던 ‘배트걸’의 상영을 중단시키기도 했다. 경기 침체로 인해 손실 규모도 늘어  S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WBD의 콘텐츠 손실 및 개발 손실 규모가 기존 예상치인 20억~25억달러에서 28억~35억달러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사모 펀드의 시청자 조사 기관 닐슨 인수

사모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자회사 Evergreen Coast Capital과 브룩필드(Brookfield)은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Nielsen)를 인수했다. 인수 대금은 160억 달러(주당 28달러)다. 인수 후 닐슨의 CEO 린다 주카카스(Linda Zukauckas) 등 일부 경영진은 회사를 떠났고 스트리밍 서비스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조직을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넷플릭스는 닐슨과 광고 기반 상품( ad-supported tier)의 시청률을 측정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공개했다. 2023년부터 넷플릭스는 광고주들에게 자신들의 광고가 얼마나 많은 구독자에게 전달됐는지 등 디지털 오디언스 측정 자료를 전달할 예정이다.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는 2022년 10월 28일 소셜 미디어 서비스 트위터(Twitter)를 인수했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후 드라마틱한 경영을 펼쳤다. 인수 다음날 최고 경영진을 해고하고 1주일 뒤에는 전체 직원의 절반을 내보냈다. 7,500명에 달하던 트위터 직원은 2,000명 이하만 남았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을 트위터에 복귀시키는 등 급진적 경영으로 광고주들이 잇달아 자금 집행을 중단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440억 달러에 트위터를 인수했는데 이중 130억 달러는 부채 금융이다.그러나 트위터에 지나치게 신경쓰느라 테슬라 경영에 소흘하다는 비판에 일었다. 이어 주가가 연일 떨어지자 머스크는 트위터 이용자의 투표를 거쳐 57%의 찬성(사퇴)이 나오자 적절한 사람이 나타날 경우 트위터 CEO에서 내려오겠다고 밝혔다.

악시오스(AXIOS), 미국 지역 미디어 콕스(COX)에 인수

2022년 9월 디지털 미디어 악시오스(AXIOS)는 지역 미디어 콕스(COX)에 인수됐다. 인수 금액은 5억 2,500만 달러다. 콕스는 대부분 상업적 미디어들의 지역 미디어를 포기하는 상황에서 ‘지역 미디어 시장’을 지키기 위해서 악시오스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설립된 악시오스는 정치와 기술, 비즈니스를 집중 취재하는 뉴스 미디어다. 2020년에는 미국 지역 뉴스레터 ‘샤롯데 아젠다’를 인수하며 ‘로컬 뉴스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콕스는 악시오스 인수 후 로컬 미디어에 2,500만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히는 등 지역, 전문, 구독 미디어의 성장을 돕겠다고 밝혔다.

악시오스의 지역 뉴스레터인 ‘악시오스 로컬(AXIOS Local)’은 현재 미국 30여개 도시에서 메일을 보내고 있다. 향후 최종 목표는 100개 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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