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를 녹이는 열기 영화 ‘아바타2’ 글로벌 박스 오피스 9억 달러 돌파

2022년 12월 14일에 개봉한 영화 ‘아바타: 물의 길(Avatar: The Way of Water)’이 팬데믹 이후 침체됐던 극장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Puss in Boots: The Last Wish,' 'Babylon', 'Whitney Houston: I Wanna Dance With Somebody’ 등도 미국 전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초강력 한파에도 함께 극장 개봉에 나섰다. 극장은 야외 활동이 제한된 상황에서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이기도 하다.

겨울 폭풍 ‘엘리엇(Storm Elliott)으로 이름 지어진 겨울 한파에 개봉한 제임스 카메론(James Cameron)의 SF영화 ‘아바타2’는 미국 크리스마스 극장가를 지배했다. 10년 만에 불어닥친 최고 추위는 2022년 경기 악화를 이겨낼 휴일 특수를 기대했던 극장주들에게는 재앙이었다. 할리우드 역시, 크리스마스와 이브에 내린 폭설에 주말 흥행 성적표가 나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코로나바이러스. 후두염RSV, 독감 등 3종 악재도  확산돼 박스오피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영화 파라마운트의 바비론(Babylon)’, 유니버설&드림웍스 애니메이션 ‘장화신은 고양이(Puss in Boots: The Last Wish)’, 소니의 휘트니 휘스턴 전기 ‘I Wanna Dance With Somebody’ 등 2022년 겨울 3대 메이저 작품으로 불리는 영화들도 12월 말 개봉한다. 많은 미국인들은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영화를 가장 많이 본다.

[최악의 상황에서 올린 최고의 결과 ‘아바타’]

극장을 방문하기 최악의 상황에서도 ‘아바타:물의 길’은 견조한 실적을 냈다. 2022년 12월 크리스마스 주말 북미 박스 오피스는 6,400만 달러를 기록했고 26일 월요일까지 9,000만 달러(1,149억 원)를 달성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이다. ‘아바타’ 제작사인 디즈니와 20세기 영화사는 당초 크리스마스 주말 5,600만 달러, 그 다음 월요일(4일) 8,200만 달러의 박스 오피스를 전망했었다. 그러나 실제 개봉 결과, 더 많은 사람들이 아바타 속편을 기다리고 있었다. 14일 이후 26일까지 ‘아바타’ 2가 미국에서 올린 전체 매출은 2억 8,700만 달러였다.

지난 2009년 12월 개봉한 ‘아바타’ 1편도 좋지 않은 악천후 날씨에 개봉했다. 그러나 극장 방문을 방해할 정도는 아니었다. 이에 아바타1은 북미에서 7억 6,000만 달러, 전 세계적으로 29억 7,000만 달러의 개봉 기록을 세웠다.

아바타2의 글로벌 흥행 기록은 강력했다. 극장 개봉 10일만에 역대 5위에 해당하는 8억 5,40만 달러를 글로벌 시장에서 기록했다.  총 제작비가 3억 5,000만 달러(4,469억 원) 투입된 아바타2는 연말까지 10억 달러(1조 2,000억 원)의 흥행 기록을 예상하고 있다. 2022년 이런 성적은 ‘탑건 매버릭:Top Gun: Maverick” and “Jurassic World Dominion’ 등 대작 영화만이 거뒀다.

한편, 브래드 피트 주연, R등급 영화 ‘바비론(Babylon)’은 크리스마스 주말 북미  3,343개 극장에서 개봉해 360만 달러(45억 달러)의 흥행 성적을 기록(월요일까지 530만 달러)했다. 이 영화는 영화 비평 사이트 시네마스코어(CinemaScore)에서 C등급을 받았지만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문제는 바비론의 제작비가 8,000만 달러에 달한다는 점이다. 바빌론의 글로벌 개봉은 1월 말로 잡혀있다.

북미 외 지역에서 아바타2의 성적은  중국이 견인했다. 크리스마스 주말 1억 500만 달러의 박스 오피스를 기록했고 한국도 5,300만 달러(676억 원)을 달성해 미국 흥행의 절반 이상이었다. 프랑스는 5,230만 달러, 인도는 3,700만 달러였다. 이는 중국 등 전세계가 팬데믹에서 완전 회복하지 못한 상황에서 올린 성적인 만큼 기대감은 더 커지고 있다.

아바타2는 와이드 스크린인 아이맥스(Imax) 시장도 키우고 있다. 글로벌 아이맥스 스크린에서 9,700만 달러의 흥행 기록을 세웠다. 아이맥스의 경우 일반 극장에 비해 티켓 가격이 더 비싼 만큼, 아이맥스의 더 큰 성공은 더 많은 박스 오피스를 예고하는 지표다. 아이맥스 CEO 리치 겔폰드( Rich Gelfond)는 언론 인터뷰에서 “아바타:물의 길은 우리가 예상했던 대로 막강한 글로벌 흥행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며 “팬데믹 이후 현장 경험의 소중함이 더 높아지고 있는 만큼, 아이맥스를 통한 아바타 관람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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