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 구독 시대의 개막"
시장 조사 기관 옴디아(Omdia)는 향후 5년 내 무선인터넷 등 통신서비스를 통한 스트리밍 번들(Bundle, 묶음 상품)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트리밍을 단독 구독 일반 가입은 줄어들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안테나에 따르면 (신규 가입의 경우) 스트리밍 플랫폼 등 집합서비스(aggregators)를 통한 메이저 스트리밍 구독이 미국 내에서 직접 구독을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번들(Bundle)의 시대가 오고 있음은 분명하다.
[번들의 시대 개막: 전문+메가 스트리밍]
전문 스트리밍에게는 번들링이 더욱 중요하다. 특히 메이저 스트리밍과 전문 스트리밍의 번들은 필수적이다.
‘워킹데드’로 유명한 AMC가 자사의 스트리밍 서비스 AMC+의 광고 기반 서비스를 5달러(4.99달러) 내놓은데도 번들링 전략이 숨어있다. 다른 20달러 내외(월) 스트리밍과 묶어 구독하기 편한 가격대 상품을 출시한 것이다. AMC의 광고 없는 스트리밍 가격은 8.99달러다.
AMC+번들링은 스릴러 전문 스트리밍 SHUDDER와 BBC콘텐츠를 제공하는 IFC & SUNDANCE TV 라이브러리를 함께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마니아 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AMC+는 AMC, IFC, BBC AMERICA, 선댄스TV 등의 콘텐츠를 볼 수 있다.
AMC는 이미 MAX와 함께 번들링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AMC는 이제 2개월간- MAX '샘플링' 이벤트도 시작했다. 맥스에 무료로 콘텐츠를 공급하는 것이다.
어떤 날에는 2~5개의 AMC네트워크 시리즈가 일일 'MAX Top 10' 목록에 등장하기도 했다. MAX와의 번들링도 확장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글로벌 진출의 핵심은 번들링(Bundling)]
옴다아는 저임금 지역일 수록 통신 번들이 인기가 높다고 분석했다. 스트리밍 구독의 다수를 번들이 차지할 것이라는 시장이다. 가격에 민감한 구독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특히, 아프리카, 중동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기를 원하는 스트리밍 사업자들은 현지 사업자와 협업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 미국 스트리밍 사업자의 이 지역 점유율이 낮은 것도 독자 진출 욕심 때문이다. 통신사, FAST, PIP 등 다양한 협업 방식이 필요하다.
미국 내에서는 직접 구독(direct subs)이 여전히 통신사 번들을 앞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시장이 성숙된 곳일 수록 직접 구독보다는 간접 구독이 시장 진입에 유리하다. 새로운 번들 전략과 상품도이런 간접 번들 시장에서 펼쳐진다. 결과적으로 지금은 번들 시장이 맞다.
[번들링과 함께 뜨는 K스타일 스트리밍]
번들링과 함께 최근 미국 스트리밍 서비스들을 K스타일 종합 스트리밍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다. 웨이브, 티빙과 같은 실시간 채널+VOD+스포츠 중계 서비스가 일반되고 있는 것이다.
번들과 함께 스트리밍이 기존 방송과 닮아가고 있는 또 다른 형태다. 실시간 채널(뉴스)+ 스트리밍의 핵심은 20달러 미만의 합리적인 가격에 두 개 스트리밍과 유사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다. 대신 이들 서비스 대부분은 가격을 낮추기 위해 광고를 포함한다.
- 디지털 지상파 방송(디지털 안테나 구입비용 25달러)
- AMC+: 5달러
- 디스커버리스+: 5달러
- 맥스+스포츠: 20달러(월)
- 피콕(광고): 월 6달러
- 파라마운트+: 6달러
- 디즈니+번들(ESPN+, 훌루): 15달러
미국으로 건너간 K스트리밍과 원조 K스트리밍의 가장 큰 차이는 ‘광고 유무’다. 실시간의 매력이 확실한 콘텐츠를 편성한다면 광고 모델은 수익원 중 하나가 되어야 한다.